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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유통 인프라 중요성 대두

초저온 백신 안전관리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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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기존의 오프콜드체인 운송사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 및 잠재력이 큰 핵심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콜드체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유통에서 콜드체인 인프라 확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백신 바이오 콜드체인 운송사업’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제약업계 시장조사기관인 ‘파마슈티컬 커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바이오·제약 물류비는 880억달러(약 102조원)이며 이중 콜드체인 물류비는 157억달러(약 18조2,670억원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150억달러(약 17조4,525억원)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콜드체인이 필요한 의약품 매출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콜드체인 유통 의약품 매출 성장률은 59%로, 비콜드체인 유통 의약품의 25%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백신은 보관온도가 중요하다. 물류산업진흥재단(KLIP)이 발간한 ‘콜드체인 물류편람’에 따르면 의약품의 보관 및 운송 온도는 상온부터 -150℃까지 편차가 크다. 특히 화학합성 의약품은 대부분 상온에서 보관하지만 종류에 따라 냉장 혹은 냉동보관이 요구된다. 


일반적인 ‘백신 바이오 콜드체인’은 보관온도를 맞추지 못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백신을 투여하기까지 백신의 운반 보관 취급과정에서 적정온도 범위인 2∼8℃를 관리하는 체계를 말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 가을 독감백신의 온도관리 부실로 인해 수많은 물량의 백신을 폐기처분하기도 했다. 이는 건강 및 생명에 직결되는 의약품의 유통은 어떠한 경우보다 중요하기 때문으로 백신의 온도관리의 중요성을 제대로 경험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일반적인 ‘백신 바이오 콜드체인’과 차원이 다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70℃ 이하, 모더나는 –20℃에서 유통해야 약효가 유지될 수 있다. 그나마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은 일반 독감백신과 같은 2~8℃의 온도관리만 있어도 가능하다. 

 

바이오 콜드체인기업 속속 등장 
이처럼 까다로운 ‘백신 바이오 콜드체인’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초저온창고를 구축한 한국초저온은 물론 물류기업들도 초저온시스템을 구축하며 백신유통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초저온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LNG 냉열을 이용해 -70℃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1,751㎡(약 530평) 규모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저온저장용기를 연구·개발하는 한울 티엘은 저장용기에 특수냉매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70℃ 이하부터 상온까지 온도를 맞출 수 있는 용기를 개발했다. 의약품 물류 전문 회사 용마로지스도 저온을 유지하는 배송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밖에 저온 물류 스타트업 에스랩아시아는 백신을 담는 콜드체인용 운송용기를 월 1만개씩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