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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시장, 온라인 강세에도 증가세 여전 

코로나19 여파 불구 매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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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 1만7,000여 개였던 편의점이 이제는 전국 5만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의 ‘2019년 편의점산업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협회소속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씨스페이스) 점포수는 4만67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에 소속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된 이마트24 점포수까지 포함하면 국내 편의점 수는 약 4만6,000개로 추산된다. 


또한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CU 점포수는 1만4,898개로 가장 많으며 GS25가 약 1만4,520개, 세븐일레븐은 1만486개, 이마트24는 5,328개로 알려졌다. 중소 브랜드 및 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포함하면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이미 5만개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것이 업계의견이다. 


편의점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산업협회 소속 기업들의 매출 현황을 종합하면 2010년 8조3,981억원이었던 시장이 2019년 기준 24조8,283억원을 기록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소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매출이 온라인시장과 함께 편의점으로 분산 되고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는 1인가구의 지속적인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도 편의점 매출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변동추이에 따르면 편의점(3.3%)을 제외한 대형마트(-4.1%), 백화점(-4.3%), SSM(-9.8%)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오프라인 소비행태의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2010년대 이후 2012년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꾸준하게 포화논란이 제기됐다. 2007년 처음 1만개를 넘어선 뒤 2016년 3만개, 2018년 4만개를 돌파할 때도 비슷한 상황은 반복됐다. 지난해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인구 1,077명당 1개 수준으로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2,280명당 1개)보다 인구당 점포밀도가 높지만 점포 평균면 적은 절반 수준이어서 대형화 쪽으로 아직 확장여지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편의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CU와 GS25 등 상위 업체들은 지난해 매달 70~80여개씩 점포수를 늘렸다”라며 “나들가게 등 지방에 있는 개인 소매점이 향후 편의점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출점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