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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비대면시장 확대 수도권 냉동창고 ‘급증’ 

연 2,000억원대 시장…설계·시공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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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기존의 오프라인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인근에 냉동·냉장창고 건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수도권 냉동·냉장창고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콜드체인은 생산지부터 소비자까지 적정 온도관리를 통해 제품의 상태를 유지시키는 일련의 가치사슬 전 과정이다. 이러한 사슬의 최종점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빠르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려면 소비지와 가까운 곳에 신선물류가 모일 수 있는 거점이 필수적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국내물동량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에 36%가 몰려있다. 이미 냉동·냉동창고가 다수 건설된 이천, 용인 등 경기남동권에서 증설이 이뤄지고 있으며 평택, 화성 등 남서권에서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는 콜드체인 특화구역으로 지정됨으로써 22만9,000㎡ 규모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9년부터 많 은 수의 냉동·냉장창고 설계수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수도권 건설을 겨냥하고 있다”라며 “산지 등 지방에 지어지는 기존 냉동·냉장창고는 생산자 중심의 창고였다면 수도권에 지어지는 물량은 소비자 중심의 건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투자처가 한정돼있어 펀드회사들의 냉동·냉장창고 건설도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물동량 증가로 신선식품을 포함한 콜드체인, 물류산업은 활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냉동·냉장 창고는 4~5년 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매년 15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냉동·냉장창고 신축시장은 연 2,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또한 지어진 지 30년이 넘는 냉동창고들이 증가하면서 개보수 물량도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 이천지역은 예전부터 냉동창고가 많았기 때문에 최근 개보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개보수시장은 200억원 정도로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한다. 


온라인시장은 예전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에 기름이 부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하나 예상되는 점은 코로나 이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의 통제에 대한 반발심리로 오프라인 매출이 잠시동안 활성화될 수는 있지만 이미 서비스가 구축되고 한번 편안함을 느낀 소비자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간다고는 예상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