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테일테크기업 컬리가 올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3배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평균 성장률을 뛰어넘는 압도적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컬리는 5월11일 2026년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8.4% 증가한 매출(이하 연결기준) 7,4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77%,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보다 1.9배 개선된 242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20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도 역대 최대치인 1조89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29% 성장한 수치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공개한 1분기 국내 온라인쇼핑성장률(거래액 기준 9.7%) 보다 3배 높은 수치다.
컬리N마트 등 사업 다각화 돋보여
컬리는 역대 최대 분기실적 달성과 관련해 주력 사업인 신선·뷰티부문의 견고한 성장과 △판매자배송(3P) △풀필먼트서비스(FBK) △컬리N마트 등 사업다각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카테고리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했다. 뷰티컬리도 명품 뷰티판매 호조와 인디브랜드의 약진으로 20.2% 성장했다. 풀필먼트서비스 등을 포함한 판매자 배송은 52.6%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패션과 리빙상품의 차별화 전략과 물류서비스 경쟁력 강화도 성장에 기여했다.
컬리N마트도 지속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컬리N마트의 3월 거래액은 지난해 9월대비 약 9배 증가했다. 지난 6일 컬리는 네이버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기업 가치 2.8조 원을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컬리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330억원 규모의 컬리 신주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물류효율성·원가개선 통한 수익극대화
컬리는 올해 2월 론칭한 자정 샛별배송과 지난 수년간 이뤄온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의 운영고도화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오후 3시 전 주문하면 당일 자정까지 받아볼 수 있는 자정 샛별배송도입은 물류 효율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비용효율화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33.1%로 전년동기대비 0.8%p 개선됐다. 파트너사와 협상력이 강화됐으며 3P사업 확대 전략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판관비율도 2.2%p 줄이며 비용개선에 일조했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상품, 물류, 기술 관점에서의 꾸준한 노력으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했으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 시도가 올 1분기부터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차별화된 기술플랫폼 기업이 갖춰야 할 명확한 비지니스모델 확립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시현한 만큼 IPO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속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