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K-푸드 수출 160억달러 목표··· ‘BOOST’ 전략

전략품목·주력시장·글로벌 유통망 집중공략
기업 맞춤지원·비관세장벽 선제 대응

2026.09.11 16:58:32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9월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K-푸드+ 수출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6년 연간 수출목표 160억달러 달성을 위한 ‘하반기 K-푸드+ 수출 총력 대응전략(BOOST)’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신선농산물 성출하기와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소비시즌이 집중되는 하반기를 올해 수출성과를 좌우할 핵심시기로 보고 품목·시장·유통망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7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액은 83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은 63억달러로 5.2%, 농산업 수출은 20억1,000만달러로 5.5%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최근 5년간 연평균 20.3% 고속성장하며 올해 7개월 만에 수출액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신선과일도 대만·미국·아세안 등 수요 확대에 따라 포도 35%, 배 55.2%, 딸기 15.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싱가포르 검역협상이 타결된 제주산 한우·한돈과 EU 열처리가금육 수출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2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최근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미국 수출액은 11억7,81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으며 중국도 9억4,380만달러로 6.7% 늘었다. 미국은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중국은 라면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중동(GCC) 권역은 궐련·건기식 수요 증가로 3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남미도 K-매운맛 열풍이 확산돼 24.4% 증가했으며 EU는 가공식품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18.9% 성장했다. 중앙아시아·CIS와 아세안은 각각 4.6%, 1.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본은 물량감소와 엔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하반기 수출 확대를 위한 5대 ‘BOOST’ 전략을 추진한다. △대표 전략품목 총력 육성(Best Selling Items) △주력·신흥·유망시장 타깃 공략(Overseas Outreach) △글로벌 유통망 판촉 총력전(On-site Marketing) △기업 현장 맞춤형 핀셋 지원(Support as One-team) △비관세장벽 선제 대응(Trade Barrier-free) 등 5대 분야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수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K-Fresh·가공식품·농산업 전략품목 집중 육성

농식품부는 BOOST 전략의 첫 번째 과제로 수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표 전략품목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포도를 K-Fresh 대표품목으로 육성해 단일 신선농산물 최초 수출 1억달러 달성을 추진한다. 또한 올해 수출 목표도 전년대비 31.3% 늘어난 1억1,250만달러로 설정했다. 수출목표의 93%에 해당하는 고품질 원물 1만2,000톤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수출포장·저온저장·냉장운송 등 지원을 기존 37억원에서 57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망을 집중 공략해 포도 수출물량을 지난해 1,101톤에서 올해 2,753톤으로 150% 확대할 계획이다.


딸기와 배 등 K-Fresh 품목은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딸기는 프리미엄 제품 수출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배는 미국시장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대만·베트남 판로를 확대한다. 검역협상이 타결된 단감과 한우·한돈도 중국·싱가포르·홍콩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전통주와 쌀가공식품, K-식자재를 중심으로 판로를 넓힌다. 주요 수출국 중심으로 전통주 팝업스토어 ‘K-Jumak’을 시범운영하고 대기업·중소 양조장 협업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냉동김밥·떡볶이·쌀음료 등 수요에 대응해 가공용 쌀 6만톤을 추가 공급하며 해외 한식당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장류·소스류 등 K-식자재의 B2B 판로도 확대한다. 11월 ‘김치의 날’과 연계한 국내외 김치 페스티벌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산업분야에서는 농기계·동물약품·스마트팜 등을 주력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농기계는 북미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형 수출을 확대한다. 동물약품은 브라질시장 라이신 등 유망품목 현지 인허가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백신의 동남아 수출을 지원한다. 스마트팜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美·中 주력시장 공략··· 신흥·유망시장 다변화

농식품부는 미국·중국 등 주력시장의 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아세안·유럽·중동·중남미 등 신흥·유망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라면·소스·쌀가공식품 등을 H.E.B, Kroger, Target 등 주요 유통채널에 확대 공급한다. 미국에진출한 국내 외식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마케팅도 강화해 K-푸드를 아시안 식품에서 일상 소비식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라면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현지 ‘펑크헬스’ 소비트렌드를 겨냥한다. 라면과 건강기능식품·K-식재료를 결합한 패키지 판촉을 확대하며 티몰·징동·더우인·핀둬둬 등 4대 온라인 플랫폼에 상설 한국식품관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칭다오 aT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보관부터 주문접수·포장·배송까지 일괄 수행하는 ‘K-푸드 풀필먼트 시스템’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세안의 경우 베트남 복함거점물류센터(하노이·호치민)를 활성화해 K-Fresh 하반기 출하품목 수출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 특화 마케팅을 추진한다. 유럽은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 PARIS)를 활용한 판촉과 열처리가금육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몽골·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묶음상품 판촉을 추진하고 러시아·카자흐스탄 대상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시범사업에 나선다. 중동은 UAE 코르파칸항 콜드풀링 시범사업을 통해 대체항로를 개척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시장을 넓힌다. 중남미에서는 K-컬처와 연계한 스트리트푸드 마케팅과 딸기 론칭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유통망 판촉 강화··· 시즌 마케팅 확대

하반기에는 글로벌 주요 유통망과 소비시즌을 활용한 현지 판촉도 대폭 확대한다.


미국 코스트코·H마트, 중국 Ole·리췬, 베트남 K-마켓 등 글로벌 핵심 유통망과 연계한 판촉전을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김치·유자차와 K-Fresh 기획전을 진행하고 중국은 프리미엄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현지제품과 차별화된 판촉에 나선다. 베트남에서는 포도·배·딸기 등 과실 성출기에 맞춰 9~12월 K-마켓 연계 판촉을 추진한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글로벌 쇼핑시즌을 활용한 마케팅은 기존 124건에서 159건으로 확대한다. 명절에는 프리미엄 선물상품, 대규모 쇼핑시즌에는 할인·번들상품, 축제기간에는 주류와 연계한 페어링식품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거점 재외공관을 통해 주요 외교행사와 연계한 K-푸드 홍보를 추진한다. 글로벌 랜드마크 홍보, 명예홍보대사 SNS 콘텐츠, 현지 호텔·항공·외식업체와 연계한 로컬 마케팅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뉴욕 타임스퀘어 등 글로벌 랜드마크 전광판에 K-Fresh 홍보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국제식품박람회와 K-푸드페어, 바이어 초청상담회 등 B2B 접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민·관 ‘수출 원팀’ 가동··· 기업 맞춤지원 강화

농식품부는 정부·지방정부·수출기업·농협 등이 생산부터 현지 유통·판매까지 함께하는 ‘수출 원팀’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Next K-푸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연관품목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물류·판촉 등 공동마케팅을 강화한다.


‘원스톱 수출지원허브’ 기능도 강화한다. 14개 기관과 9개 분야 52명의 민간전문가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며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전담 매니저를 지정해 지속 관리한다.


수출 지원예산도 조기 투입한다. 잔여·불용예산 40억원은 기존 11월보다 앞당겨 9월에 재배정하고 수출바우처에는 84억원을 추가 투입해 전략품목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규제 선제 대응··· 위조·모방품 차단 강화

수출 확대를 가로막는 국가별 규제와 위조·모방품에 대한 대응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수출국의 규제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제도 변경 시 전담대응반을 신속히 구성한다. 초기 가이드라인 제공과 컨설팅, 성분분석, 라벨링 교체 등을 지원하며 식품안전규정과 관세·무역정보 등은 카카오톡·유튜브 등을 통해 약 6만명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농산업 분야에서는 별도 인허가 통합지원단을 운영해 수출 인허가를 지원하고 정부 간 협의과제도 발굴한다.


위조·모방품 유통이 빈번한 베트남·홍콩 등에는 ‘K-푸드 지킴이(가칭)’를 설치해 기업·재외공관·현지단속반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와 연계해 K-푸드 수출기업의 위조방지기술 도입도 지원한다. 소비자가 직접 모방품을 제보하는 ‘Real K-푸드 Catcher’ 캠페인도 9~10월 중 운영할 계획이다. 


K-Fresh 수출 확대를 위해 농진청과 협력해 잔류농약허용기준(IT: Import Tolerance) 설정도 신속히 추진한다. 현재 17개 작물에 대해 110개 농약의 기준이 설정돼 있으며 40개 농약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9월부터 품목·시장별 수출동향과 BOOST 전략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11월에는 ‘글로벌 NEXT K-푸드 프로젝트’ 참여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2027년 수출지원사업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이어 12월에는 2027년 수출 확대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하반기는 신선 농산물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자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소비가 대폭 확대되는 시기로 지금이 올해 수출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라며 “관계부처·기관과 민간이 원팀이 돼 상반기 성과를 이어가고 K-푸드+가 전 세계에 뻗어나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민 기자 msong@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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