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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냉장업계] 투자 지연⋯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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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저온물류센터 공급과잉과 공실률 상승, 임대료 약세, 그리고 대형 유통·상업용 냉장설비의 투자 지연으로 콜드체인 냉동·냉장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는 신규 증설보다 교체·리트 로핏·에너지절감형 설비·자연냉매  전환 수요가 중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부품·총판 비중이 높은 기업, 또는 산업용 냉동 플랜트와 자연냉매 경험이 있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냉동·냉장산업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정책 강화에 따라 GWP가 높은 프레온 냉매 (HFCs)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키갈리개정서를 기반으로 해 국제 규제 흐름과 국내 감축 정책이 맞물리며 냉매의 선택 기준이 환경성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HFO 같은 대체냉매나 NH₃, CO₂ 등의 자연 냉매설비 도입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형 물류센터와 식품산업뿐만 아니라 화학산업 등에서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동시스템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동시에 전력요금 및 LNG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라 산업체의 에너지비용 부담과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고효율 냉동시스템, 인버터 제어, 열회수기술 등 에너지절감형 설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은 단순히 규제에 대한 설비 교체뿐만 아닌 에너지절감, 지속가능성, 운영 효율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 도입하는 설비가 향후 규제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가 핵심 투자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사업 전략 관점에서 보면 단순 외형보다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의 격차가 훨씬 중요해졌으며 대형 리테일·저온창고 신증설 의존형 모델보다 교체·A/S·에너지 효율 개선·친환경 냉매 전환 대응력이 높은 기업의 실적이 급변동이 없었다. 


특히 2025년 이후 경쟁력의 핵심은 CO₂·NH₃·NH₃+CO₃·인버터·제어 최적화·고기밀 패널·리모트 모니터링 등으로 요약되며 환율과 원자재, 수입 압축기·제어부품 조달비용은 여전히 마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마이콤 매출은 2024년 751억원에서 지난해 641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억여원, 2억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9%, 96% 감소했다. 이는 산업 전반의 경기 침체 및 수요 둔화로 인해 고객사의 투자 의사결정이 지연된 영향과 함께 시장 내 가격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마이콤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친환 경성과 지속가능성, 에너지효율을 동시에 만족하는 냉동·열에너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해왔다. 최근에는 고효율 암모니아(NH₃) 히트펌프 ‘MC-HEAT’를 출시하고 공장 시운전 및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MC-HEAT는 식음료 공장, 도축장, 유업 공장 등 다양한 제조 산업에서 요구되는 공정용 온수 생산에 적용 가능한 설비로, 산업 현장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특히 냉각탑 및 에바콘(증발식 응축기)에서 발생하는 저온 폐열을 회수·활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기존 냉각설비의 부하를 저감시켜 전체 시스템의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마이콤의 관계자는 “최근 신제품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기기판매사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기기판매사업부는 CO₂ 초임계 냉각설비  ‘MC-ECO2’, 암모니아-CO₂ 브라인 냉각시스템 MC 시리즈, 암모니아 히트펌프 ‘MC-HEAT’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HARFKO에서 프리미엄 자연냉매 고효율 냉각설비 ‘NewTon’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마이콤은 앞으로도 친환경 기반 기술과 고효율에너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냉동·열에너지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어레프코리아는 국내 냉동공조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로 업계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이어레프코리아의 2025년 매출은 513억4,800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기존 주력제품인 비처(Bitzer) 및 코플랜드(Copeland)의 안정적인 판매를 기반으로 엠브라코(Embraco), 사기노미야(Saginomiya) 등 신규 전략 제품군 확대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자체 브랜드 ‘프레독스(Freddox)’ 론칭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일부 감소했으나 이는 시장 위축에 따른 경쟁 심화 영향으로 주요 경쟁사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이어레프코리아의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공항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CO₂냉매 기반 대형 냉동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국내 자연냉매시장 확대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ESG경영전략에 따라 추진된 사례로 국내 냉동시장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도 CO₂냉동기 대형 프로젝트가 추가로 예정돼 있다”라며 “프레독스 브랜드의 본격적인 유통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콜드체인 냉동냉장 제조 및 설비업종은 ‘업황 회복’보다는 ‘업체별 체질 차이가 숫자로 확정된 해’로 분석할 수 있다.  CRK는 외형과 시장지위를 가졌지만 수익성과 레버리지 문제를 드러냈으며 경동산업은 해외 수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베이어레프코리아는 M&A 이후 고수익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으며 한국 마이콤은 산업용 자연냉매 프로젝트 경쟁력을 통한 사업실적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삼영종합기기는 총판·부품·유닛 혼합 모델의 방어력이 유지하고 있으나 실적부진을 막지 못했으며 아르네코리아는 기술전환대비 외형은 둔화됐다. 태화인더스트리는 프로젝트 변동성 속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