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의 2025년 실적이 전반적인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뚜렷한 양극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매출확대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몇몇 기업은 비용증가와 시장 둔화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실경영 강화기조를 이어가며 기술개발을 위한 비용투자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경향도 보였다.
두핸즈는 2025년 매출 6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9%, 당기순이익은 19.9%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AI기반 차별화된 물류솔루션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핸즈의 관계자는 “예측불가능한 이커머스시장 변동 속에서도 3년 연속 연간 흑자 성과를 이뤄냈으며 이는 네이버 N배송을 포함한 국내 자사몰 통합전략, 일본·미국 글로벌 확장을 지원한 AI내재화를 통한 운영효율화의 재무성과로 볼 수 있다”라며 “데이터기반 수요예측모델을 통해 건당 매출 원가를 전년대비 4.1% 절감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워박스는 2025년 매출 8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7.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또한 2024년 –26억원에서 2025년 12억원을 기록하며 확실한 수익구조 개선을 이뤘다.
아워박스의 관계자는 “2025년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라며 “이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비용증가분을 고객께 전가하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하는 건강한 비즈니스 구조를 축함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아워박스는 볼륨성장과 수익성개선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에 힘써 매출 40%, 영업이익 10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AI·자동화를 가속화해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AI를 입혀 효율극대화를 이뤄 2027년 계획하고 있는 IPO기반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중해운은 매출이 985억원으로 전년대비 6.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적자전환하며 실적를 경험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공급망 불안정 상황 속 해운시장 둔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영물류는 매출이 403억원으로 전년대비 2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9%, 당기순이익은 34.5% 줄어들었다. 외형성장이 있었음에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물류시장에 대응하고자 지속적 연구개발에 비용을 투자했으며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
용마로지스는 매출 4,2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6%, 28.9% 증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안정적인 물류운영기반이 실적 방어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때는 매출 7,332억원을 기록하며 28.5% 성장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의 매출은 206.0% 급증한 1,19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지속되며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 빠른 성장 속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나 수익구조 안정화는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오아시스의 매출은 5,644억원으로 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32.6% 줄어들었다.
오아시스의 관계자는 “2025년 연초부터 시작한 프로모션과 기술투자 등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2025년 4분기만 놓고 본다면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라며 “2026년 1분기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어렵게 인수한 플랫폼을 운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오아시스마켓 실적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오아시스는 ‘루트 미니’와 AI비서 ‘메이’를 통해 오아시스마켓만의 AI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통기업을 넘어 커머스 테크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오아시스마켓만의 장점인 소싱노하우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롭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스토의 2025년 매출은 748억원으로 전년(668억원)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11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지난 2024년 영업손실 236억원보단 감소한 수치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스토의 관계자는 “2025년 파스토는 외형 성장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한 한 해였으며 지난 3년간 파스토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비효율 센터정리 등을 통한 원가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왔다”라며 “그 결과 매년 적자 폭을 절반 이하로 축소해 왔으며 이러한 개선흐름을 바탕으로 2025년 4월에는 풀필먼트사업의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의 실질적 지표로는 박스당 작업비 원가가 2023년 2분기대비 2025년 말 기준으로 약 65% 절감됐다. 물동량은 2025년 연초대비 연말기준 약 61%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2025년 1/4분기대비 2026년 1/4분기에 약 60% 성장하는 등 성장모멘텀이 뚜렷하게 강화되는 추세다.
파스토의 관계자는 “2026년 현재 전사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해 있으며 2026년 3분기에는 본사 판매관리비를 포함한 전 사업 기준의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2026년에는 온톨로지(Ontology)데이터 구조기반으로 설계한 ‘WMS 2.0’ 출시와 로보틱스솔루션의 본격적인 외부공급을 개시하면서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풀필먼트업계 실적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간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AI솔루션‧자동화 중심 기업들은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흑자전환 가능성을 보인 반면 공격적 투자와 시장둔화가 겹친 기업들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관계자는 “풀필먼트업계의 시장재편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물류자동화와 운영효율 중심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단순 물동량 확대보다는 비용통제와 운영 최적화 역량이 기업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