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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훈 위밋모빌리티 CSO

“물류신기술 9·10호 연속 지정, 亞 대표 물류플랫폼 도약 목표”
배차최적화·온도관제 통합⋯ 중소운송사 디지털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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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테크 스타트업 위밋모빌리티는 디지털기술을 통해 낡은 관행으로 돌아가던 물류현장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AI기반 배차·경로 최적화플랫폼 ‘루티(ROOUTY)’와 BLE(저전력 블루투스)기반 실시간 콜드체인 모니터링솔루션 ‘루티 콜드아이(ROOUTY Cold Eye)’로 올해 4월과 5월 국토교통부 우수 물류신기술 제9호와 제10호로 연속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정훈 위밋모빌리티 CSO를 만나 물류신기술 지정배경과 기술 차별성, 콜드체인 관제시장 확장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들었다.

❙ 위밋모빌리티는 어떤 기업인가
위밋모빌리티는 2017년 설립된 물류테크 스타트업으로 AI기반 경로·배차 최적화플랫폼 ‘루티’와 BLE기반 실시간 콜드체인 모니터링솔루션 ‘루티 콜드아이’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 83명 규모로 누적 투자액은 약 400억원(시리즈C-1)에 이른다.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SPC, 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 한국타이어, 매일유업 등 100여개 이상의 대중견기업과 협업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두 축으로 나뉜다. 첫째는 CP(Constraint Programming: 제약 프로그래밍)기반 AI모델을 활용해 산업별 물류시나리오를 실시간으로 경로·배차·경유지를 최적화하는 배차솔루션이다. 둘째는 BLE IoT로 냉장·냉동 운송차량의 온·습도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콜드체인 관제솔루션이다. 

현재 1일 주문 처리량 342만건, 배차차량 5,500대, 온도모니터링 5,000대 이상을 운영 중이며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2024·2025년 연속 수상했다.

❙ 올해 물류신기술 9호·10호를 연속 지정받았는데, 의미는
국토교통부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은 기술의 신규성·효율성·현장적용성이 공식적으로 검증됐음을 의미한다. 제9호 CP기반 AI배차·경로최적화시스템(4월22일)와 제10호 BLE기반 실시간 콜드체인 모니터링 IoT시스템(5월28일)를 한 달 간격으로 연속 지정받은 것은 위밋모빌리티가 추구해온 ‘풀스택 물류디지털화’ 전략이 정부차원에서 공식인정받은 것이다.

9호와 10호는 각각 배차최적화와 온도관제라는 물류운영의 두 핵심축을 담당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이 루티플랫폼 위에서 통합운영된다는 점에서 이번 연속 지정은 위밋모빌리티가 단일기능 솔루션이 아닌 종합 물류기술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 9호 기술인 CP기반 AI 배차·경로 최적화시스템의 차별성은
루티의 핵심엔진은 CP기반 AI모델이다. 기존 배차솔루션 대부분이 단순 거리최단화나 휴리스틱에 의존한다면 루티는 산업별 업무특성과 이동환경을 수학적 제약조건으로 정의하며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교통·날씨·차량 상태 변화에 따라 운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재배차 시나리오를 자동생성하며 식자재·의약품·주류·설치물류 등 산업마다 다른 △타임윈도우 △온도조건 △차량적재제약 △설치수당 균등배분 등을 복합제약으로 반영해 현장친화적 최적화를 구현한다. 

배차결과를 기반으로 차량관제, 배송완료증빙(PoD), 운임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자동화하며 ML·딥러닝 알고리즘과의 병렬처리로 수천건 주문·수백대 차량이 결합된 복잡한 시나리오도 5초 이내에 최적경로를 산출한다. 1일 342만건 주문처리와 월누적학습 주행거리 130만km에 달하는 운영데이터로 엔진이 지속 고도화된다.



❙ 9호 기술의 현장적용 성과는
루티의 배차·경로최적화는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검증된 성과를 냈다. 

G사 리테일 경로배차 최적화에서는 드라이버 수 7.32% 감소, 총 이동거리 7.60% 감소, 총 업무시간 7.63% 단축, 적재율 70%에서 77%로 향상이라는 복합효과를 달성했다. 

의약품도메인(H사)에서는 권역별 배송 물량·시간 불균형을 해소해 이동시간, 거리, 수량 모두 평균 20% 이상 절감했다. 주류도메인(O사)에서는 이동거리 약 18.5%, 이동시간 약 17.4% 감소를 달성했으며 설치물류 도메인에서는 기사별 수당 표준편차를 약 10~2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반응은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 수십년간 담당자 경험에 의존해온 배차업무가 데이터기반으로 전환되면서 ‘배차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물류효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전사적으로는 평균 차량절감 효과 15.4%, 운송비절감 20% 이상이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 10호 기술 ‘루티 콜드아이’ 출시배경은
루티 콜드아이는 콜드체인 물류현장의 고질적 문제, 즉 ‘온도이탈 사실을 운행 종료 후에야 파악한다’는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냉장·냉동차량의 온도관리는 대부분 타코메타기 방식의 온도기록계에 의존해 왔다. 

이 방식은 운행데이터를 사후에 수기로 확인해야 하며 실시간 온도이탈 알림이 불가능하다. 강화되는 식품위생법·의약품유통 기준 속에서 이 같은 사후관리방식은 기업의 법적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 돼왔다.

여기에 기존 LTE기반 실시간 관제시스템은 도입비용과 월 통신비 부담으로 주로 대형운송사나 대기업 화주 중심으로만 보급돼 있었다. 중소운송사와 영세화주는 디지털관제의 혜택에서 사실상 소외된 것이 현실이었다.

루티 콜드아이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했다. BLE통신과 기존 온도기록계 연동방식을 결합해 별도의 LTE 통신비 없이 저비용으로 실시간 콜드체인 관제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 설계목표였다.

❙ BLE방식을 택한 이유와 비용절감 효과는
BLE방식을 선택한 데에는 두 가지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 첫째는 현장교체 부담 최소화다. 국내 콜드체인차량에는 이미 수십만대의 타코메타기형 온도기록계가 설치돼 있다. 루티 콜드아이는 기존 온도기록계에 블루투스 단말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치가 완료된다. 매뉴얼 기준 3분 이내, 차량변경 시에도 1분 이내에 재설치가 가능하며 자가설치도 지원한다.

둘째는 통신비 구조 혁신이다. LTE기반 실시간 관제시스템의 월 통신비는 차량당 약 2만원 수준이었다. 루티 콜드아이는 BLE통신을 활용해 별도 LTE회선이 필요 없어 통신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플랫폼이용료는 월 8,000원 수준으로 기존대비 최대 60% 절감이 가능하다. 기기 유지보수비용도 발생하지 않아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중소운송사에게도 부담없이 도입 가능한 구조다. 

온도이탈 발생 시 즉각 알림이 발송되며 운행완료 후 자동생성되는 디지털증명서로 식품이력관리 및 의약품유통 규제 대응도 지원한다.



❙ 루티 콜드아이 보급현황과 현장반응은
현재 루티 콜드아이는 약 5,000대 차량에서 운용 중이다. 의약품, 식자재, 신선식품, 식품유통 등 온도민감성이 높은 산업군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도입 고객군은 우선 전국 약국·병원·보건소에 의약품을 배송하는 운송사들이 콜드체인 규정준수 및 의약품관리법 대응을 위해 도입하고 있다.

신선도 유지가 영업신뢰도와 직결되는 식자재·신선식품 물류분야에서도 실시간 관제와 사후 리포트 기능 결합이 강점으로 꼽히며 도입이 늘고 있다. 또한 외부 물류시스템과 API연동을 통해 기존 ERP·WMS와도 손쉽게 연결돼 콜드체인 통합관제가 필요한 제약·유통기업군에서도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 반응으로는 ‘기존 타코메타기를 그대로 쓰면서 디지털관제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피드백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초기 도입허들이 낮고 즉시 가시적 효과가 확인되는 구조인 만큼 한번 도입한 고객사의 확장도입률도 높다.

❙ 배차최적화(9호)와 온도관제(10호)를 통합했을 때의 시너지는
배차최적화와 온도관제의 통합은 단순한 기능결합이 아니다. 계획부터 실행, 검증까지 물류운영의 전 과정을 하나로 잇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에는 배차계획 수립 후 차량이 출발하면 운영자는 차량 내부상황을 사실상 알 수 없었다. 루티플랫폼에서 두 기술이 통합되면 온도이탈 이벤트가 실시간으로 배차시스템에 피드백되며 필요 시 재배차, 경유지변경, 품질보증조치 등을 즉시 취할 수 있다.

배차계획(루티)→ 실행 및 온도실시간관제(콜드아이)→ PoD 및 온도 디지털증명서 자동발행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되는 계획·실행·검증의 일원화가 이뤄진다. 

차량별 운임, 연료비, 온도이탈로 인한 폐기비용까지 통합 대시보드에서 실시간 파악이 가능해져 물류비 전체의 가시성이 높아진다.

또한 온도데이터와 경로데이터가 결합되면 어느 구간에서 온도이탈이 빈번한지를 분석해 경로계획 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 통합플랫폼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온도이탈 예측기반 선제적 경로조정’과 같은 예방형 물류관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물류신기술 지정 혜택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물류신기술 지정은 단순한 인증 이상의 실질적 사업지렛대다. 국토교통부 공인기술이라는 공신력은 대기업·공공기관 영업에서 결정적 차별화 요소가 된다. 공공조달,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사업, 정부 R&D과제 참여에서 가점혜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책금융 지원을 활용해 중소운송사의 초기 도입부담을 낮추는 경로도 체계화할 계획이다. 콜드체인 운송사·협동조합·물류 프랜차이즈와의 그룹 도입계약을 통해 단위 비용을 낮추는 볼륨기반 확산모델도 병행하고자 한다. 가격정책은 차량대수와 기능범위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되는 ‘사용량기반 구독(SaaS)’ 방식을 지향한다.

특히 기술개발자금 우선 지원은 제품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AI엔진의 예측정확도 향상과 콜드아이의 다중센서(CO₂, 충격, 습도) 통합관제기능 확장이 핵심과제다. 기술보급 확산과 데이터자산 축적이 함께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 국내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장 현황을 분석한다면
국내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장은 식품·의약품·바이오분야의 온도관리 규제강화와 e-커머스 신선식품시장의 성장을 배경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관제를 실질적으로 운용 중인 곳은 여전히 대형유통사, 제약사, 특송사 등 일부에 집중돼 있다. 중소운송사와 중견화주의 디지털화율은 아직 낮은 편이어서 이 시장이 향후 가장 큰 성장잠재력을 지닌다고 본다.

주목하는 트렌드는 세 가지다.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의 콜드체인 온도관리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로 단순 온도기록계의 사후관리만으로는 법적요건 충족이 어려워지면서 실시간 디지털관제와 자동증명서 발행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온도 모니터링에 AI 이상탐지, 예측알림, 경로데이터 결합이 더해지는 ‘지능형 관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의약품·백신의 초저온 유통요건이 강화되면서 -20°C 이하 냉동구간까지 실시간 관제하는 다온도대 관리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

❙ 콜드체인 모니터링 확산을 위한 제언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확산 장애물은 비용부담, 표준부재, 기술수용성 문제 등이다. 정책측면에서는 중소운송사가 디지털관제장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스마트물류 바우처, 화물차 디지털화 지원사업 등 정책금융 연계지원을 확대하며 냉장·냉동 화물차량의 실시간 온도관제 의무화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술측면에서는 BLE 등 저전력 통신기반의 저비용솔루션 보급확대와 함께 온도데이터 포맷표준화를 추진해 이기종 시스템간 데이터연동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 

생태계 측면에서는 화주·운송사·플랫폼 사업자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콜드체인 데이터허브’ 구축을 민·관이 협력해 추진한다면 이상패턴 공유와 집단지성기반 품질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 향후 기술 개발 로드맵 및 중장기 비전은
위밋모빌리티의 중장기 비전은 ‘아시아 대표 물류AI 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이다. 단기(2026~2027년)적으로는 국내 시장 지위 공고화를 위해 물류신기술 9·10호를 기반으로 루티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중소운송사·화주로의 SaaS기반 솔루션 보급을 가속화할 것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AI연구 인력과 데이터 인프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중기(2027~2029년)에는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일본 라스트마일 크라우드소싱 플랫폼과 실증사업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일본 물류시장에 루티 플랫폼을 수출하며 신선식품 e-커머스가 급성장 중인 동남아시장에서 배차최적화와 콜드체인 관제의 묶음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2029년~)적으로는 Physical AI기반 자율물류 관제를 목표로 한다. △배차 △경로 △온도 △적재 △차량상태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물류운영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최적화하는 ‘자율물류 관제시스템’ 구현을 지향하며 예측-계획-실행-검증의 전 주기를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물류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콜드체인은 단순히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과 의약품이 도달하도록 보장하는 보건과 안전의 최전선이다. 그 최전선에서 일하는 수많은 운전기사와 운영자, 화주들이 여전히 아날로그방식으로 씨름하고 있다는 현실이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된 근본 이유다.

물류신기술 제9호·10호 연속 지정을 바탕으로 더 많은 중소운송사와 화주들이 부담없이 디지털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루티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콜드체인물류의 디지털화는 결국 국민식탁의 안전, 의약품 공급망의 신뢰로 이어진다. 기술을 통해 그 신뢰를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