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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채강식 한국마이콤 이사

“글로벌 냉동기술·현장경험 검증, 고효율 설비솔루션 제공”
냉동·냉장설비 고효율화⋯ 정부지원·규제합리화 병행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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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콤은 100년 이상 산업용 냉동기술을 축적한 일본 마에카와제작소(Mayekawa)의 한국법인으로 50년 넘게 국내 산업용 냉동·냉장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암모니아·CO₂ 등 자연냉매를 활용한 제품과 시스템보급에 주력하며 자연냉매기술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채강식 한국마이콤 이사를 만나 제품경쟁력과 자연냉매전환 전략, 고효율인증기준(안) 대응전략 등을 들어봤다.


❙  한국마이콤의 사업분야는

한국마이콤은 1973년 8월 창립됐으며 국내 산업용 냉동·냉장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열에너지 토털 엔지니어링기업이다. 산업용 냉동기의 제조·판매를 비롯해 식품공장, 냉동·냉장창고, 물류센터, 육가공·수산가공공장 등에 필요한 냉각설비의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 및 유지보수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며 산업용 히트펌프, 제습설비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규제 및 탄소중립에 따른 HFC냉매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CO₂ 등 자연냉매를 활용한 제품과 시스템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자연냉매기술 선두주자로서 자연냉매시스템을 각 산업현장에 보급하며 지속가능한 냉동·냉장산업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콜드체인분야 포트폴리오는

한국마이콤의 냉동·냉장 및 콜드체인분야 주요 사업은 산업용 냉동·냉장설비와 급속동결설비(Freezer)로 구분할 수 있다. 마에카와제작소의 압축기를 기반으로 암모니아(NH₃)를 1차 냉매로, CO₂를 2차 냉매로 활용하는 NewTon과 MC시리즈, CO₂ 단일냉매를 사용하는 초임계 냉동·냉장시스템 MC-ECO₂ 등을 공급하고 있다. 저온창고 입·출구에 설치되는 Thermo Shutter는 냉기유출과 벌레유입을 막아 식품품질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

최근에는 냉동·냉장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단일냉매 산업용 히트펌프 MC-HEAT 등 열에너지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주력 냉동시스템 특장점은

주력 냉동시스템은 NH₃·CO₂ 브라인시스템의 NewTon 및 MC시리즈와 CO₂를 단일냉매로 사용하는 초임계 냉동시스템 MC-ECO₂다. NewTon은 암모니아를 1차 냉매로 CO₂를 냉각하고 냉각된 CO₂를 2차 냉매로 순환시키는 간접냉각방식의 고효율 자연냉매 냉동기다. -25℃ 대응 냉동창고용 R시리즈, 2~5℃ 냉장창고용 C시리즈, -35℃ 대응 동결프리저용 F시리즈가 있다. 암모니아 순환범위를 기계실 내부로 제한해 충전량과 누설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우수한 열역학적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PM 모터와 인버터 회전수 제어, 고효율 열교환기를 적용해 부하변화에 대응한 고효율 운전이 가능하다.


국내용으로 개발한 MC시리즈는 규모에 따라 MC-500과 MC-1200으로 나뉘며 주요기기를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설치공사기간을 줄이고 품질관리가 용이하다. 암모니아 충전량을 기존 자사 시스템대비 MC-500은 85%, MC-1200은 65% 축소해 냉매누설 시 위험성을 대폭 낮췄다.


MC-ECO₂는 CO₂(R744)를 단일냉매로 사용하는 산업용 초임계 냉동시스템으로, 냉장창고용 C70과 냉동·동결용 F30·F65·F140 라인업을 갖췄다. 모든 압축기에 인버터를 적용하고 C70은 패러렐 압축방식으로 하절기 운전효율을, F140은 아디아배틱 냉각방식으로 고온 외기조건 대응력을 높였다. 외기온도와 부하에 따라 압축기 용량과 고압, 밸브를 최적 연동하는 제어기술로 국내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  경쟁기업대비 강점은

핵심 경쟁력은 100년 이상 축적된 마에카와제작소의 글로벌기술력과 이를 국내 현장에 적용하며 쌓은 50년 이상의 엔지니어링경험이다. 글로벌점유율 40% 이상인 MYCOM 압축기를 기반으로 국내 산업환경에 최적화된 냉동시스템을 제공한다.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일괄 대응하는 턴키(TURN-KEY)시스템을 제공하며 설치 후에도 원격모니터링과 운전데이터 분석으로 설비상태를 관리한다. 국내 최초로 CO₂ 초임계냉동시스템을 도입해 HFC설비대비 전력절감 효과를 검증한 것도 강점이다.


❙  최근 콜드체인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시장은 신규 창고의 양적 확대보다 기존 설비의 효율개선, 냉매전환, 운영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전기요금 상승과 탄소배출 감축 요구로 고객이 초기투자비뿐만 아니라 전체 운영비용까지 고려하면서 고효율압축기·인버터제어·열회수시스템 수요가 커지고 있다.


HFC냉매 감축규제도 핵심변수다. 키갈리개정서 이행에 따라 산업용 냉동설비는 설계단계부터 미래 냉매규제를 고려해야 하며 자연냉매시스템 도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수요시장도 신규 물류센터 중심에서 기존 창고 리뉴얼, 식품공장 증설, 의약·바이오 저온설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부분부하효율과 원격모니터링, AI기반 예방정비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  효율향상과 냉매전환 병행전략은

냉매의 환경성과 시스템효율은 별개의 과제가 아니다. GWP(지구온난화지수)가 낮아도 효율이 낮아 전력사용량이 늘면 간접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며 반대로 효율이 높아도 냉매누설로 인한 직접배출이 크면 진정한 친환경설비라고 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자연냉매를 적용하면서 고효율압축기, 인버터, 고성능 열교환기, 최적화된 제어기술을 함께 적용해야 한다. 냉각·가열수요가 공존하는 산업공정에는 히트펌프와 폐열회수시스템을 제안해 응축열을 재활용해 보일러 연료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줄인다. 앞으로는 사업장 전체 열수지를 최적화하는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다.


❙  고효율인증제 도입에 대한 의견은

탄소중립과 에너지효율 향상이 국가적 과제가 된 상황에서 콘덴싱유닛·유니트쿨러를 인증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정책이다. 전력소비 비중이 높음에도 효율을 비교할 기준이 부족했는데 인증제도가 정착되면 시장 선순환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제조사의 원가부담 우려도 있어 공공조달·정부지원사업과 연계되면 운전비 절감을 고려하는 시장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실제 현장 운전환경은 매우 다양해 추가검토가 필요하며 초기에는 일정 용량 이하 제품부터 적용하더라도 향후 산업용 대용량설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로드맵이 함께 제시될 필요가 있다.


❙  고효율인증을 위한 대비책은

향후 정격효율보다 연간 운전효율을 높이는 제어기술이 제품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고효율 인버터압축기, EC팬 및 고효율 열교환기, 전자식 팽창밸브 및 최적 제어기술, 부분부하 운전 최적화, 응축압력·증발온도 제어 고도화, 저GWP·자연냉매(CO₂, NH₃) 적용 확대, IoT기반 원격 모니터링 등을 준비하고 있다. 


❙  인증제 활성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제도시행 초기에는 시험기관과 시험설비 부족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여러 모델을 보유한 제조사는 상당한 시험비용과 장기간의 시험일정을 감수해야 하며 모델 수가 많을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충분한 시험인프라 구축과 함께 대표모델 인정, 파생모델 확대 인정, 시험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 인증취득제품에 대한 정부지원사업 우대·공공조달 가점·에너지절감사업 연계같은 실질적 인센티브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  향후 사업계획과 중장기 비전은

HFC냉매 규제 강화에 대응해 자연냉매 냉동·냉장설비와 산업용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MC-HEAT와 CO₂고온수히트펌프 UNIMO 등을 활용해 공정폐열회수가 필요한 산업현장을 적극 발굴하며 고객의 운전데이터를 분석해 자연냉매 전환 경제성을 제시하는 설계부터 운전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Challenge 2050,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이라는 방향 아래 지속가능한 냉동·콜드체인산업에 기여하고자 한다. 콜드체인은 전력과 냉매를 지속적으로 쓰는 필수 사회기반시설인 만큼 혹서기와 부하변화 속에서도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기업이념인 ‘공창(共創)’을 바탕으로 제품공급을 넘어 유지관리까지 함께하는 토털엔지니어링기업으로 발전해 자연냉매와 고효율시스템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  정부 및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냉동·냉장설비의 고효율화와 자연냉매 전환은 개별기업의 기술개발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자연냉매설비는 초기 투자비가 높아 가격을 이유로 도입이 지연되며 해외저가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우려가 있다. 일본처럼 자연냉매기기 도입비를 지원하는 등 정부의 시장지원과 보조금·세제혜택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규제합리화도 진행해야 한다. 암모니아는 고효율 자연냉매이지만 독성·가연성 특성으로 인허가·안전관리자 선임·방폭설비 등 안전요건이 초기비용과 운영비 부담을 키운다. 안전수준은 유지하되 실제 위험요인을 반영한 합리적인 규제체계로 개선해야 한다. 냉매전환은 기술개발·시장지원·제도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가속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