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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청장

“동북아 콜드체인거점 구축 Sea&Air 고부가 복합물류 확대”
부산신항·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 연계 트라이포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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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신선식품·바이오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저온화물 수요가 확대되면서 콜드체인물류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화물을 보관·운송하는 것을 넘어 가공·유통·서비스를 결합해 물류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복합물류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물류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수도권물류를 보완할 남부권 복합물류거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은 부산신항·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한 트라이포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Sea&Air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해 동북아 콜드체인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나 BJFEZ의 콜드체인산업 육성전략과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체계 구축방안, 동북아 콜드체인거점 조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 등을 들어봤다.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은 어떤 기관인가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와 기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특별경제구역이다. 공항·항만 등 주요 기반시설과 연계해 물류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며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3년 부산·진해, 인천, 광양만 3곳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 50.28㎢, 약 4,958만6,776.9㎡ 규모로 지정돼 있으며 신항만·명지·지사·두동·웅동 등 5개 지역, 22개 단위지구로 구성돼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 최고 비즈니스·물류 중심 실현’을 비전으로 경제자유구역을 개발·관리하고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와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이다. 부산신항과 진해신항 등 항만인프라와 부산·경남의 제조산업을 연계해 글로벌산업·물류거점을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부산신항과 항만배후단지를 기반으로 한 물류기능에 향후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이 더해지면 항만·공항·철도가 연결되는 트라이포트(Tri-Port)기반 산업·물류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물류시설 확충을 넘어 물류와 제조·가공·서비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 최근 BJFEZ가 콜드체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게 된 배경은
콜드체인은 농수산물과 식품뿐만 아니라 K-Food, 의약품·바이오, 반도체 등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화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는 핵심물류체계이다. 특히 BJFEZ는 부산신항과 항만배후단지를 기반으로 향후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할 수 있으며 동남권제조·생산기반과도 인접해 있어 고부가가치 콜드체인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BJFEZ 콜드체인산업 현황분석 및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냉동·냉장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물동량·품목·기업·입지·시설 등에 대한 데이터기반 현황분석을 바탕으로 BJFEZ에 적합한 전략품목과 Sea&Air기반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콜드체인 관련 가공·포장·라벨링 등 고부가가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방안까지 구체화해 실제 투자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목표다. 

❙ ‘콜드체인산업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BJFEZ는 부산신항과 항만배후단지를 기반으로 향후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할 수 있으며 철도·항만·공항이 연결되는 트라이포트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고부가가치 콜드체인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은 이러한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기존 물류기능을 단순 운송·보관중심에서 가공·유통·서비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BJFEZ는 산업육성전략과 투자유치·기업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부산시·경남도 및 관계기관은 제도·재정지원분야에서 협력하며 항만·공항·세관·검역 관련 기관은 물류운영과 제도개선분야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부산신항·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할 경우 기대효과는 
가장 큰 효과는 부산신항의 해상물류와 가덕도신공항의 항공물류를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신항은 대규모 해상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가덕도신공항이 구축되면 시간에 민감한 고부가가치 화물을 항공을 통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콜드체인은 일반화물보다 시간과 온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항만과 공항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여기에 배후단지의 가공·포장·검역·통관기능까지 연계하면 단순한 화물이동을 넘어 물류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BJFEZ는 단순한 항만배후단지를 넘어 해상·항공·철도·도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트라이포트기반 동북아 고부가가치 복합물류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 ‘Sea&Air기반 복합물류체계’는 무엇이며 경쟁력은 
Sea&Air기반 물류체계는 해상운송의 대량운송 및 경제성과 항공운송의 신속성을 결합한 복합물류체계다. 콜드체인은 시간과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단순히 항만과 공항을 연결하는 것보다 입항부터 보관·가공·통관·검역·환적·항공수송까지 전 과정의 체류시간을 줄이고 온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현재 정부는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지역성장거점을 육성하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할 경우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물류경쟁력을 강화하는 거점으로 BJFEZ의 입지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중심 기존 항공물류체계와 달리 BJFEZ는 부산신항·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하고 철도·도로망까지 연결할 수 있는 트라이포트 물류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상·항공·육상운송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 집중육성 전략품목은 
K-Food를 포함한 △농식품 △신선식품 △수산물 △축산물 △바이오·의약품 등을 주요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연계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및 첨단산업 투자확대 등을 고려해 정밀한 온도·습도관리가 필요한 반도체·전자부품분야도 향후 전략품목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특정 품목을 일률적으로 선정하기보다는 부산신항의 물동량과 기업 수요, 부가가치, 시간민감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BJFEZ의 입지와 인프라에 적합한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현재 BJFEZ에는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 동원로엑스냉장 등 콜드체인기업이 입주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투자와 운영경험은 부산신항을 기반으로 BJFEZ가 콜드체인물류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는 입주기업의 운영경험과 현장수요를 바탕으로 전략품목과 타깃기업을 구체화하고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Sea&Air 복합물류로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콜드체인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물류·가공·유통·서비스가 연계된 고부가가치 콜드체인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글로벌 콜드체인기업 유치 방안은 
글로벌 콜드체인기업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현재 배후단지의 보관중심 물류기능에서 가공·재포장·라벨링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복합물류활동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다.

다만 배후단지의 기능확대를 위해서는 여러 관계기관의 협의와 제도개선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우선 현행 제도개선 과제부터 법령개정이 필요한 중장기과제까지 단계적으로 발굴하고 우선 추진과제와 중장기 제도개선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 향후 일정과 중장기 비전은
현재 추진하는 연구용역은 2030년까지의 실행과제를 중심으로 BJFEZ에 적합한 콜드체인 비즈니스모델과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등 장래 인프라변화를 고려해 2035~2040년까지의 중장기 발전방향과 정책시나리오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물류는 인천공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추가적인 육상운송에 따른 시간·비용측면에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항공물류를 보완하고 국가 전체의 물류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남부권의 새로운 복합물류거점 마련이 필요하다.

BJFEZ는 부산항 신항·진해신항을 비롯해 가덕도신공항과 철도·도로망을 연계할 수 있는 트라이포트기반 지리적·물류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동북아 콜드체인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BJFEZ에 적합한 콜드체인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필요한 제도개선과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다. 단순한 냉동·냉장 물류시설 집적을 넘어 Sea&Air기반 고부가가치 콜드체인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BJFEZ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북아 콜드체인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부산신항과 BJFEZ의 콜드체인 물류기능을 고도화하고 기업수요에 맞는 인프라와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후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맞춰 항만·공항·철도·도로를 연계해 트라이포트기반 동북아 콜드체인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산과 경남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이 개항하면 부산·경남의 물류와 산업 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항만·공항·철도·도로를 연결하는 물류인프라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산업과 배후공간, 기업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BJFEZ는 이러한 변화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핵심 산업·물류플랫폼으로서 경자구역 확대와 고부가가치산업 생태계구축을 통해 기업유치와 산업확장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다. 특히 콜드체인과 같은 고부가가치 복합물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부산과 경남이 함께 도약하는 과정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트라이포트 시대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산업과 물류경쟁력을 높이는 중심축 역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