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넷은 기술을 폐쇄적으로 독점하지 않고 산·학·연 네트워킹을 형성해 폐냉매 자원순환시장 생태계 자체를 함께 키우고 결실을 나누는 ‘상생형 엔지니어링 리더십’을 운영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향후 냉매자원순환시장 자체를 키워나가는 한편 검증된 다단증류정제 하드웨어와 ICT 이력관리플랫폼을 패키지화해 HFCs 감축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판로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6년 국내 냉매회수 의무대상 설비기준이 기존 20RT에서 10RT 이상으로 하향 확대되면서 전국 1,500여개 이상의 중소형사업장이 새롭게 관리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키갈리개정안 따른 HFCs쿼터 감축으로 신품냉매 가격까지 오르면서 폐냉매 회수·재생은 환경규제 대응을 넘어 공정유지비 절감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를 위한 경영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키넷은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냉매회수·정제 전문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올해 시작한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R&D과제인 ‘ICT기능 탑재 고효율 냉매회수·재활용기기 개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동현 키넷 대표를 만나 키넷의 핵심기술과 냉매산업 현황, 향후 비전 등을 들었다.
❙ 키넷은 어떤 기업인가
키넷은 울산광역시에 본사를 둔 친환경 기후테크 및 고압가스·냉매관리전문 엔지니어링기업이다. 폐냉매의 고효율 회수 및 고순도 정제·재생기술을 비롯해 기체분리·저장(산소, 수소 등)·배터리·환경분야의 고압가스용기를 포함한 플랜트설비 엔지니어링을 핵심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냉매사업분야에서는 차별화된 하드웨어 설계·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며 ‘생산-사용-회수-정제-순환공급’으로 이어지는 폐쇄형 냉매순환경제(Closed-loop Circular Economy)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창업계기와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은
키넷은 울산에서 2017년 3월 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기체분리 관련 원천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초기에는 파일럿(Pilot) 규모 연구설비 설계·제작 및 화학·고압가스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주력으로 하드웨어 제어 및 정밀공정 기술력을 쌓았다.
그러던 중 울산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대규모 산업현장에서 대형공조·냉동설비 유지보수 시 발생하는 폐냉매가 정제과정 없이 버려지거나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 기술을 냉매관리에 접목해 냉매회수업 등록 및 회수·정제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차량탑재형 통합회수시스템 ‘Refrigo PRO’ 개발 등 하드웨어 혁신을 이어왔다. 2026년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81억원 규모 국가 R&D 과제 핵심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 기업운영 철학은
키넷이라는 사명 자체에 지향하는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사명 ‘KeyNet’에는 독자적인 ‘핵심기술(Key)’을 갈고닦아 산업계·연구기관·현장파트너들과의 ‘네트워킹(Net)’으로 연결해 기술을 활성화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핵심은 ‘독점이 아닌 상호상생(Win-Win)을 통한 시장파이 확장’이다. 한 기업이 1억원 규모 시장을 혼자 독점하는 것보다 열린 네트워킹으로 시장 자체를 키워 50억원 시장의 5%를 나누는 편이 더 큰 가치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키넷은 기술을 폐쇄적으로 독점하지 않고 국가 연구기관·지자체·산업단지 내 기업·현장 파트너사들과 네트워킹을 형성해 ‘폐냉매 자원순환’시장 생태계 자체를 함께 키우고 결실을 나누는 ‘상생형 엔지니어링 리더십’을 운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 키넷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가장 강력한 차별점은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냉매회수·정제전문기술’의 결합이다. 소형상업용 중심 단순 기기조립에 치중한 기존 냉매회수장비업체들과 달리 키넷은 화학 및 고압가스 플랜트를 직접 설계·시공해온 엔지니어링하우스다.
고압가스용기 관리, 정밀배관 설계, 열교환 및 증류공정 제어, 방폭설비기술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가혹한 산업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대용량·고속회수시스템을 독자설계할 수 있으며 회수부터 현장 전처리 정제, 고순도 재생까지 통합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정제기술을 고도화하며 설비를 멈추지 않고 냉매를 회수·재사용할 수 있는 현장형 냉매관리시스템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Refrigo PRO’ 개발배경과 사양은
기존의 이동식 냉매회수기는 소형·중형 중심이어서 회수속도가 느리고 처리용량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수백kg에서 수톤에 달하는 대용량 냉매를 사용하는 대형 콜드체인물류센터나 석유화학플랜트는 기기이동과 작업시간에만 수일이 소요돼 공정 셧다운(Shutdown) 손실이 컸다. 키넷은 이런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성을 극대화한 대형 차량탑재형 고효율 회수·정제 토털시스템 ‘Refrigo PRO’를 개발했다.
대형모델인 Refrigo PRO-VO 기준으로 R12, R22, R134a, R404A, R407C, R410A, R507 등 광범위한 CFC·HCFC·HFC계열 냉매에 대응할 수 있다. AC 380V(3상 60Hz) 전원에 소비전력 22kW, 7.5HP압축기 2기, 액펌프·진공펌프·10kW히터 등의 동력모듈로 구성됐다. 기밀시험압력 32Bar-g의 고압안전설계를 갖췄으며 총질량 2,634kg의 차량일체형 규격으로 현장도착 즉시 고속회수·충전 및 실시간 상분리·정제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
특히 농·수·축산물 및 의약품·바이오 정온보관창고를 갖춘 초대형 콜드체인물류센터, 석유화학·배터리·반도체공장의 대형공조설비 오버홀(overhaul)현장, 대형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냉동·냉장시스템 유지보수 현장 등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 냉매회수·정제 공정에서 보유한 핵심기술은
키넷의 냉매회수·정제기술은 ‘4개 등급 맞춤형 모듈화설계’와 ‘다단계 상분리 증류공정(Multi-stage Phase Separation & Distillation Process)’이 핵심이다. 장비는 현장 규모별로 SP(소형)·CP(준중형)·FO(중형)·VO(대형차량탑재형) 등 4개 등급으로 체계화됐다.
회수과정에서 유입되는 오염된 냉동유 및 수분은 1차로 기-액 상분리메커니즘과 정밀데미스터(Demister) 구조를 통해 현장에서 99% 이상 즉시분리·제거된다. 이어 자체 확보한 다단 상분리 증류공정 원천기술을 통해 신품냉매와 동일한 수준인 99.95% 이상의 고순도 재생냉매를 추출해 낸다. 또한 KTC와 연계한 개발로 회수량·정제 순도·처리속도 데이터를 ICT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 디지털이력으로 변환·보증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 대표 냉매회수·공급실적 및 시공사례는
키넷은 대형석유화학 플랜트부터 글로벌 콜드체인물류센터, 바이오시설,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총 193.6톤 이상의 대용량 냉매회수·정제·충전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프로젝트에서 한국환경공단의 냉매정보관리시스템(RIMS) 등록 및 결과표 작성·제출을 완수했다.
석유화학 플랜트분야에서는 단일사업장 기준 150톤 이상의 대용량 냉매(R22, R507A)회수 및 재주입, 45톤급 대용량 칠러설비 2기 연속회수를 누출사고 없이 완료한 사례가 있다. TA(Turn Around: 정기대수리)기간 중 대형냉동기 취외 및 오버홀 냉매회수·충전용역도 다수 수행했다.
콜드체인·식품·바이오분야에서는 신선물류거점 응축기 교체 시 R507A 회수, 바이오제조시설 냉동사이클 교체 시 R22 회수 등을, 공공기관 대상으로는 청사 및 경륜장 냉매관리용역 등을 수행했다.

❙ 플랜트 엔지니어링부문에서 강점은
화학, 배터리, 환경설비 플랜트는 고온·고압반응기, 고압가스용기, 정밀배관망 등이 밀집돼 있어 미세한 설계오차나 배관간섭만으로도 시공지연 및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키넷은 설계 초기부터 모든 설비와 정밀배관라인을 100% 3D 모델링으로 구현해 배관간섭, 구조물배치, 유지보수 동선까지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시공오류를 차단한다.
가장 큰 장점은 3D 모델링데이터를 고객사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디지털플랫폼이다. 고객은 완성될 설비를 사전에 가상으로 확인하고 변경요소를 즉시 피드백할 수 있으며 키넷은 이를 실시간으로 설계·제작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재작업(Rework)을 예방해 제작·시공기간을 단축하며 KGS Code 및 ASME 등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인하우스 제작 내구성으로 화학·배터리·환경 산업군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 플랜트 엔지니어링사업과 냉매회수·재생사업간 시너지 효과는
두 사업간에는 결합시너지가 존재한다. 냉매회수·정제시스템 자체가 본질적으로 압축기, 열교환기, 정밀배관, 감압증류타워, 고압용기 등으로 구성된 ‘소형고압가스 화학플랜트’이기 때문이다. 플랜트 엔지니어링에서 검증된 3D 상세설계 및 실시간 공유시스템은 차량탑재형장비 Refrigo PRO나 이동식정제장치 제작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제한된 차량·모듈공간의 배관간섭을 사전에 차단하며 장비를 최적화한다.
사업적으로도 대형석유화학·배터리·정밀공정플랜트의 TA나 설비교체공사 시 기존 업체들은 설비시공사와 냉매회수업체가 이원화돼 소통오류나 공기지연이 빈번했다. 반면 키넷은 ‘기존 설비 내 냉매고속회수→ 3D상세설계기반 신규설비·배관제작·교체→ 현장 고순도 정제냉매 재주입 및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단일채널로 원스톱 턴키(Turn-Key) 수행한다. 수십톤급 대용량 현장에서 공정 셧다운시간을 극적으로 단축시킨 바 있다.

❙ 국내 냉매회수·재생시장을 평가한다면
2026년 현재 국내 냉매시장은 단순한 환경규제 대응단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한 자원순환 필수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10RT 확대와 키갈리개정안에 따른 신품냉매 가격상승으로 폐냉매 회수·재생이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도 단순 회수에서 ‘현장 즉시 정제 및 재투입’과 신품냉매 수준의 고순도 재생공급으로 바뀌고 있다.
이와 함께 ESG경영과 탄소배출권 확보가 기업 화두로 떠오르면서 회수량·정제 순도·재사용 전 과정을 디지털데이터로 증명하는 투명성도 핵심트렌드로 정착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하드웨어 정제기술과 디지털이력관리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종합 기후테크 엔지니어링기업만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 냉매업계 활성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정책적으로는 10RT 하향 확대로 새로 편입된 영세사업자를 위한 보조금·세제 지원, 재생냉매가 신유와 동일한 성능·안전성을 갖췄음을 보증하는 국가공인 품질인증제도, 생산·사용·회수·정제·재충전 전 과정을 체계화하는 ‘통합 냉매관리법(가칭)’ 제정과 RIMS 이력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오염된 냉동유·수분·비응축가스를 완벽히 분리해내는 고순도 분리증류정제기술 보급·표준화, 회수량·정제순도·작업이력을 실시간 검증하는 AI·ICT기반 데이터 및 누출감지센서플랫폼 고도화, 고압기밀내압스펙 표준화 등이 필요하다. 이는 향후 제정될 통합 냉매관리법의 기술적 가이드라인과 공공보급체계의 표준모델로도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 향후 사업목표와 중장기비전은
3년 내 단기목표는 81억원 규모 국책과제를 완료해 4개 등급(SP·CP·FO·VO) 이동식 회수·정제설비 및 ICT 실시간 이력관리시스템의 상용화 표준을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 주요 플랜트를 거점으로 폐냉매를 회수·정제해 재투입하는 ‘지역완결형 폐쇄형순환경제’모델을 완성하며 전국 산업단지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ey + Net’ 상생철학을 바탕으로 국가연구기관·지자체·산업계와 네트워킹을 형성해 냉매자원순환시장 자체를 키워나가는 한편 검증된 다단증류정제 하드웨어와 ICT 이력관리플랫폼을 패키지화해 HFCs 감축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냉매 자원순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는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변화는 어느 한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 정책 당국이 제도의 물꼬를 터주고 현장의 산업체들이 재생냉매를 믿고 써주며 업계동료들이 함께 기술을 다듬어 나갈 때 비로소 완성되는 생태계다. 이를 위해 키넷은 개발한 고효율 냉매회수·정제기술과 표준도면을 공공의 목적을 위해 기꺼이 공개할 계획이다.
기후부 등 국가정책기관에는 10RT 확대에 따른 영세사업자 지원과 재생냉매 공인품질인증제도, 통합 ‘냉매전주기관리법’의 빠른 제정 등을 요청하고 싶다. 또한 냉동기기를 운영하시는 산업체기업에는 이제 냉매회수와 재활용이 단순한 규제대응을 넘어 공정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는 위기관리이자 ESG경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를 위해 키넷의 고순도 다단증류기술과 차량탑재형 ‘Refrigo PRO-VO’시스템이 든든한 기술버팀목이 되고자 한다.
같은 냉매업계 동료들에게도 같은 마음이다. 키넷이 쌓아온 기술을 아끼지 않고 나눠 선의의 경쟁과 협력 속에서 대한민국 냉매회수시장이라는 파이 자체를 키워나가고 싶다. 키넷은 기술을 움켜쥐는 독점자가 아니라 기술을 나눠 시장을 키우고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기후테크 퍼스트 무버’가 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