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콜드체인시장은 신선식품 소비 확대와 새벽배송 등 물류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의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냉장탑차 한 대가 냉각장치를 가동하기 위해 소비하는 연료는 전체 연료소비량의 최대 25%에 달하며 대부분 디젤·LPG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주요국이 화석연료기반 냉각장치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콜드체인업계도 친환경 전환이라는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식품연구원 안전유통연구단은 이 문제를 기술로 풀어가고 있다. 화석연료 없이 얼음의 냉각에너지를 저장·활용하는 ‘얼음 직접접촉식 이동형 냉각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LPG기반 냉각장치대비 운영비 80~90%, 탄소배출량 70% 절감 등 효과를 실증했다. 안재환 식품연구원 안전유통연구단장을 만나 기술개발 배경과 실증성과, 향후 상용화 계획 등을 들었다. ❙ 식품연구원 안전유통연구단의 역할은식품이 생산되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 유통과정에서 식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유통과정에서의 미생물증식, 온도변화에 따른 품질저하 등을 분석·검출·예측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중점을
수도권 저온물류센터 공실률이 35%를 넘어서는 가운데 공실 장기화에 따른 저온구역의 상온전환이 누적 51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규공급 급감으로 냉동·냉장설비 발주 환경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설비품질이 임차경쟁력을 가르는 핵심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간한 ‘2026 코리아 로지스틱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 물류센터 저온공실률은 신축 제외 기준 35.4%로 상온(13.2%)대비 3배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저온공실문제는 시장 전반이 고르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자산 간 양극화가 극심한 구조다. 전체 저온 자산의 45%는 완전 임차상태로 공실 걱정이 없는 반면 공실률이 70~100%에 달하는 사실상 텅 빈 물류센터도 전체의 28%에 이른다. 평균 공실률이 35~37%로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처럼 극단적으로 비어 있는 일부 센터들이 전체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극화의 배경에는 임차인의 선별 수요가 있다. 3PL·이커머스 등 주요 임차인들이 접근성이 좋고 냉동·냉장설비 수준이 높은 센터로만 몰리면서 입지나 설비여건이 떨어지는 센터는 공실이 장기화되는 악순환에 빠
인도네시아는 약 1만7,000개 섬으로 이뤄진 도서국가이자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이다. 수산물 연간 2,500만톤, 원예 작물 3,000만톤에 달하는 방대한 농수산업 생산량을 바탕으로 콜드체인 수요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으며 ASEAN 냉장물류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역내 최대 시장 지위를 굳히고 있다. 인도네시아콜드체인협회(ARPI: Asosiasi Rantai Pendingin Indonesia)는 이 거대 시장의 구심점으로 보관·운송·표준화·친환경 냉매 전환에 이르는 콜드체인산업 전반의 정책 수립과 업계 조율을 이끌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콜드체인 협력 가능성은 양국의 산업구조가 상호 보완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도네시아는 방대한 내수시장과 농수산물 생산기반,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냉동식품 수요를 갖추고 있지만 냉동설비기술, AIoT기반 물류디지털화, 에너지효율 솔루션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Hasanuddin Yasni ARPI 회장을 만나 인도네시아 콜드체인산업의 현황과 전망, 한국기업과 협력 가능성 등을 들어봤다. ▎ 인도네시아 콜드체인산업 현황은인도네시아는 도서국가 특성상 자바섬 이
수소불화탄소(HFCs) 감축을 위한 냉매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 시범사업이 본격 착수됐다. 한국환경공단은 5월12일 ‘냉매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세부 과업 수행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2026년 4월22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270일이며 과업 예산은 3억5,000만원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한상우 기후에너지환경부 사무관과 한국환경공단의 김영성 차장, 홍진표 차장, 신원근 부장 등이, 수행기관인 KTC에서는 장재훈 탄소중립전략사업단 단장, 한승현 센터장, 박예린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자문위원으로는 진병복 고려대 교수, 장영수 국민대 교수, 한민지 한국법제연구원 팀장, 김원욱 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 수석, 조동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 등이 참석해 시범사업 설계와 제도 연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2023년 HFCs 배출량은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NDC 기준연도인 2018년과 비교해 절대 배출량 기준으로 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냉장·냉방부문이 HFCs 배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재훈 KTC 단장은
국내 물류산업이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탄소중립 2050’이 국가전략으로 자리잡으면서 물류산업의 에너지소비구조 개선과 탄소배출 저감이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콜드체인물류 증가까지 맞물리며 물류부문의 탄소배출 구조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박석하 로지스파크 대표이자 물류ESG연구소장은 물류산업의 친환경전환은 ‘가능한가’가 아니라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물류활동을 일정 단위로 정의하고 개별 단위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단위기반 CO₂ 산정가이드’를 제안한다. ‘단위기반 CO₂ 산정가이드’는 실무형 탄소관리 방법이다. 기업별 친환경경영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탄소배출을 계산하는 도구적 방법을 채택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친환경경영 전환을 미루고 있다. ‘단위기반 CO₂ 산정가이드’는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대표를 만나 ‘단위기반 CO₂ 산정가이드’가 무엇인지 알아보며 국가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물류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 및 필요한 정책적 지원에 대해 들어봤다. ▎ 국내 물류업계 친환경경영 현황은국내 물류분야의 친환경경영 중
정부가 HFCs(수소불화탄소) 사용제품에 대한 냉매전환 일정을 공식 확정하면서 냉동공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HFCs 사용제품의 물질전환 일정을 공고하며 냉동·냉장설비분야는 2030년 1월부터 GWP 150 미만 냉매사용을 의무화했다. 공조분야는 정격냉방능력 12kW 미만 소형의 경우 2028년 1월, 12kW 이상 중대형의 경우 2030년 1월부터 GWP 750 미만이 적용된다. 가정용냉장고(2027년), 정수기·냉온수기·제빙기(2029년), 쇼케이스·냉장설비(2030년) 등 품목별 시행시기도 확정됐다. 베이어레프코리아가 최근 분석한 ‘HFCs 감축에 따른 한국형 냉매전환 전략’ 자료에 따르면 규제에 맞춰 국내 냉동공조업계는 HFCs 대체냉매를 찾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규제환경 변화는 단순한 냉매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설비설계 변경, 안전기준 대응, 인증 및 납기, 장기적인 규제리스크 관리까지 포함하는 복합적인 과제가 업계 전반에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재 설치하는 설비가 2030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신규설비 도입의 핵심 판단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냉동·냉장, R455A 부상⋯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커머스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콜드체인물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리고 최근 식품·의약품 등을 넘어 배터리·전자기기·뷰티상품 등도 온도관리가 필요한 물류로 인식되고 있다. 문상영 한경대 교수는 ‘콜드체인 물류 센터에서의 온도모니터링 효율화 방안’ 연구를 통해 보다 많은 물류기업이 온도 모니터링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문 교수를 만나 온도모니터링 필요성 및 향후 업계 적용 가능성 등을 들어봤다. ▎연구 추진배경은보통 콜드체인 물류센터 내에선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 런데 같은 공간이라도 에어컨 앞은 시원 하고 멀면 덜 시원하듯 창고 내부도 위치별 온도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점을 실제로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고도화된 콜드체인 온도관리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식품·의약품 등을 단순히 낮은 온도 에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며 운송단계에서 온도편차 발생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국내는 관리기준이 불분명하며 다른 선진국 들에 비해 콜드체인 온도관리 역량이 뒤처진 편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콜드체인 물류센터의 온도관리 역량을 높이며 보다 효율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추진됐
온도관리가 필요한 콜드체인물류가 증가하는 가운데 효율적인 방안으로 콜드체인 물류센터 온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문상영 한경대 교수는 ‘콜드체인 물류센터에서의 온도 모니터링 효율화 방안’등의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1월 ‘2025년 물류기술대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콜드체인 물류센터 에서의 온도 모니터링 효율화 방안’은 냉장창고 내 온도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수 있는 방법론을 마련하고 실증·분석한 연구다. 이를 통해 큰 비용부담없이 창고의 목표온도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 가능성이 제시됐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식품·의약품 등 콜드체인물류관리 필요성이 빠르게 부상했다. 식품·의약품의 온도관리는 단순히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 ‘정온관리’ 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식품·의약품 등 정온관리가 필요한 품목들에 대한 관리기준 자체가 미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선도적으로 온도관리를 하는 각각의 기업역량에 콜드체인물류 안전관리가 맡겨져있는 상황이다. 또한 비용·인력·시설 등의 한계로 인해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 체계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콜드체인 물류센터의 경우 온도관리를 쉽게 시도할 수 없었다.
철저한 온도관리가 필요한 콜드체인의 관리기준이 점점 구체화되며 콜드체인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콜드체인물류 및 식품안전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스마트기술 도입과 정책적 기준 확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식품안전성 강화, 스마트모니터링 지원식약처는 ‘미래지향적 글로벌 조화 식품안전체계 확립’이라는 목표아래 2026년 제6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 주요 과제 안에는 △식품안전관리에 인공지능 및 스마트기술 적극 도입 △수출식품 안전관리 지원으로 우리 식품 국제 경쟁력 확보 등이 포함돼 있다. ‘식품안전관리에 인공지능 및 스마트기술 적극 도입’을 위해 식약처는 식품제조단계의 위해요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스마트 HACCP(Smart HACCP)’ 확대 의지를 밝혔다. 2020년 3월부터 도입된 ‘스마트 HACCP’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중요공정 모니터링데이터를 자동기록·관리 및 확인·평가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식약처는 스마트 HACCP 등록업체를 2026년에는 650개소까지, 2030년에는 최대 1,05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HACCP 도입에
지난 9월3일 로지스올 이천물류센터에서 KCL이 주관기관으로 수행한 ‘정온물류용 에너지효율화솔루션 개발 및 실증’ 과제의 시연식이 열렸다. 이번 시연식은 과제를 통해 개발된 ‘콜드체인 물류센터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C-TES)의 성과와 실효성이 공개됐다. 오재영 KCL 유통물류기술센터장을 만나 C-TES의 특장점과 기대효과를 들었다. ▎ 2021년부터 진행한 ‘정온물류용 에너지효율화솔루션 개발 및 실증’ 과제의 주요목적과 기대효과는 콜드체인물류는 특성상 저온으로의 인위적인 온도제어를 위해 상당량의 에너지투입을 필요로 하며 이로 인해 물류비상승은 물론 에너지과소비로 국가 전력망의 부하요인이 되고 있다. 보통 정온물류센터의 에너지소비량은 일반물류센터보다 2배 이상이다. 유통·수송·건물을 연결하는 국가기간산업인 물류산업은 에너지 다소비부문인 정온물류의 고효율, 저소비 에너지구조로의 전환 플랫폼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온물류용 에너지효율화 솔루션 개발 및 실증’ 과제는 물류센터와 운송설비의 에너지저감뿐만 아니라 해외의존도가 높은 물류설비·장비의 국산화,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콜드체인물류의 운영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
냉난방공조·기계설비·신재생·녹색건축 전문저널 칸kharn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9월10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탄소중립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히트펌프, 냉매전환, 콜드체인, 녹색건축, 데이터센터(DC) 등 탄소중립과 직결된 핵심산업영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행사로 하루동안 6개 세션이 진행됐다. 콜드체인세션에서는 저온물류센터, 친환경설비, 효율화 및 지원제도까지 콜드체인 전 과정의 산업성장과 탄소중립 방안을 모색했다. 발표는 △저온물류센터 현황과 업계 대응방향 및 향후 전망(김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이사) △콜드체인업계 데이터기반 의사결정 혁신: 경험에서 과학으로(노종우 윌로그 데이터총괄) △친환경·고효율 콜드체인 토탈솔루션(황준하 아르네코리아 상무) △BITZER IQ Module을 통한 시스템효율 향상솔루션(김도진 BITZER 팀장) △콜드체인시스템 설치사례(심규호 LG전자 선임) △Low GWP 냉매 콜드체인설비 지원방안(라재붕 콜드체인협회 전무)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콜드체인세션에는 약 1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콜드체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아갈 방향과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