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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協, 콜드체인 고도화 ‘정보공유 장’ 마련

‘식품콜드체인 고도화 위한 신기술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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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회장 서병륜)는 6월15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2 식품콜드체인 고도화를 위한 신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며 관련분야의 최신 기술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번 세미나는 친환경적이며 에너지효율적인 콜드체인 신기술 및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대중에게 널리 전파함으로써 식품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병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국내 1인가구의 비율이 30%를 넘어서고 컬리와 같은 신선식품 유통기업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유통기한표시제를 폐기하고 내년 1월부터 소비기한표시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는 온도관리가 요구되는 품목일 경우 지금보다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콜드체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국가적으로 성숙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를 통해 국내 콜드체인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고 식품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정보가 교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콜드체인 냉매트렌드 및 에너지효율 개선사례(유기출 하니웰PMT 대표) △글로벌 콜드체인 패키징 동향 및 지속가능한 친환경 스마트패키징 기술(최석 써모랩코리아 대표) △축냉기술 기반 미래형 유통솔루션(신용진 이에스티 이사) △ESG경영을 위한 스마트 콜드체인시스템(손영선 한국컨테이너풀 상무) △콜드체인 유통 패키징 설계기술(곽경선 컬리 매니저)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유기출 하니웰PMT 대표는 ‘콜드체인 냉매트렌드 및 에너지효율 개선사례’ 발표를 통해 전 세계 냉매규제 현황 및 친환경냉매 소개, 에너지효율 개선사례 등을 공유했다. 

냉매는 지구온난화에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각국은 협약을 통해 이러한 GWP가 높은 냉매의 사용을 억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0여개국이 합의한 키갈리개정의정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HFC 냉매사용량을 2011~2013년 평균소요량을 기준으로 2019년부터 10%, 2036년까지 85% 감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한국 등이 포함된 A5 Group1은 2020~2022년 평균소요량을 기준으로 2024년부터 추가 생산·수입을 동결시킨 후 2029년부터 10%, 2045년까지 80%를 감축시켜야 한다. 

하니웰이 개발한 R448A(GWP 1,273)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냉매인 R404A(3,943), R507A(3,985)보다 GWP가 낮고 에너지효율성은 5~15% 더 높은 냉매다. 

유기출 대표는 “부피 1,500m³ 냉동·냉장창고의 경우 R448A, R507A 냉매시스템 유닛의 일일 전력소모량 감소율은 각각 16.0%, 10.6%”라며 “R448A 냉매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10년간 R507A 냉매가 적용된 동일한 창고에 비해 약 24% 적은 탄소배출량을 보이며 기존 냉동·냉장창고의 냉매를 교체할 경우 0.4년 안에 초기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석 써모랩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콜드체인 패키징 동향 및 지속가능한 친환경 스마트패키징 기술’을 발표하며 콜드체인패키징 시장동향 및 스마트패키징에 대해 설명했다. 

콜드체인패키징이란 TCP(Temperature Controlled Packaging) 개념을 적용한 신선식품, 의약품, 특수화물 등 온도관리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적용되는 단열패키징이다. 

또한 △유통이전 단계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퍼스트마일(First mile)’ △유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매유통(Retail)’ △고객에 대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풀필먼트(Fulfillment)’ △제품을 최종적으로 인도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등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콜드체인패키징 시장은 지속가능한 패키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으며 친환경을 위한 EPS(발포폴리스티렌)의 대체재, 자원순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화를 위해 물류단계별 이벤트정보를 QR형태로 저장하거나 클라우드를 통한 물류추적성 및 가시성을 제공하고 있다. 

최석 대표는 “지속가능한 패키징으로 핵심가치가 전환되고 있으며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는 데 있어 제품 전체의 수명주기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스마트패키징의 연결성을 통해 사물과 인간이 소통하고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함에 따라 비용절감, 지속가능성, 고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진 이에스티 이사는 ‘축냉기술 기반의 미래형 유통솔루션’ 발표를 통해 도심형 미래 정온물류에 적합한 탈부착형 냉장·냉동컨테이너 등을 소개했다. 

이에스티는 PCM(Phase Change Material)을 이용한 축냉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청정원 △용마로지스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에 축냉 창고, 수송설비를 공급해왔다. 

PCM은 상변화물질로 원하는 온도대를 냉각할 수 있으며 냉기를 저장하는 PCM모듈에 전기를 사용해 축냉할 수 있다. 냉동 -18~3℃, 냉장 5℃의 탑차를 제작할 수 있으며 차량엔진이 꺼져도 8~10시간 동안 냉동, 냉장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기존 냉동시스템대비 정온관리 성능이 뛰어나 보관제품의 품질향상과 안전한 수송·저장이 가능하며 대량의 열에너지를 저장, 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소비가 큰 콜드체인 현장의 연료 및 탄소배출량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친환경성이 특징이다. 

이에스티의 PCM 축냉시스템은 이동형 무동력 저온저장고 및 거점물류센터로 활용이 가능하며 Q-Commerce 및 기타 신규서비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을 할 수 있다. 

신용진 이사는 “이에스티가 선보인 VebaBox는 밴, 소형 트럭 등에 탈·부착이 가능한 스마트 정온컨테이너로 구조변경이 필요치 않아 비용절감 및 중고차 거래가 용이하다”라며 “내구연한이 10년 이상이므로 차량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상용차에 교체하며 경제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옵션으로 제공되는 배터리팩을 통해 차량 엔진정지 시 정온관리가 가능하고 일반 220V 전원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예냉 및 독립적 냉동·냉장창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선 한국컨테이너풀 상무는 ‘ESG경영을 위한 스마트 콜드체인시스템’을 발표했다. 

한국컨테이너풀의 다회용 박스(CoCon Box)는 10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용기로 내부 항균효과와 함께 PP소재를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스티로폼 박스에 비해 회당 200원가량 낮은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보온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콜드체인박스에 내장된 NFC 온도센서와 휴대폰을 통해 온도, 위치,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한국컨테이너풀은 수산물의 품질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동어시장부터 유통단계에 이르는 포장부문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이력과 콜드체인 유통관리를 공유하며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키고 IoT 기반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 물류플랫폼을 개발, 산지와 유통사, 소비자를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손영선 상무는 “로지스올의 물류용기 풀시스템은 일회용 포장을 다회용으로 전환하고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 가능해 식품, 유통,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전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라며 “풀시스템을 통한 재사용 물류용기 확대는 환경부문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오래전부터 고객들과 함께 ESG경영을 실천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곽경선 컬리 매니저는 ‘콜드체인 유통 패키징 설계기술’을 발표했다. 

컬리는 ‘나도 먹고 싶은 좋은 상품을 생산자로부터 매입해 고객에게 신선한 상태로 전달한다’라는 기업이념을 통해 콜드체인을 사업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컬리는 기존의 온라인 장보기에 대한 문제점을 △품질에 대한 낮은 신뢰도 △복잡한 구매경험 △예측 불가능한 배송 등으로 분석하고 ‘좋은 상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장보기 서비스인 마켓컬리 론칭 이후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이는 풀콜드체인 배송을 통한 소비자가 원하는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특히 30번 이상의 형태개선을 통한 종이냉동박스를 개발해 우수한 보냉력, 사용 및 폐기의 간편화, 필름 합지 없는 종이 단일소재로 재활용성 우수, 가격경쟁력, 맞춤 규격, 대량생산, 완충력 및 강도 향상 등을 통해 2020년 제13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국무총리상, WORLDSTAR 2021 Transit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곽경선 매니저는 “종이냉동박스와 함께 고객보유 보냉백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동안 축구장 473개에 달하는 종이박스를 절감했으며 30년 수령의 나무 약 1,000그루를 보호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또한 아이스팩 및 드라이아이스 절감효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