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10월4일 쌀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품질변화를 줄일 수 있는 보관법인 저온저장 쌀 보관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의 보관법에 따르면 쌀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해 식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해주는 저온저장이 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냉장고 등 저온저장이 어렵다면 평균온도 15℃ 이하이고 햇빛이 들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는 방법이 좋다.
여름철에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면 소포장된 쌀을 구매해 되도록 빨리 소비하는 방법이 좋다. 반면 겨울철에도 소포장된 쌀을 구매해 쌀이 얼어붙어 피해를 보는 일을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저장온도별 쌀 품질변화를 살펴본 실험에 따르면 4도에서 보관한 쌀이 밥맛, 신선도, 색 변화가 적어 품질이 가장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은 도정한 쌀 2kg을 밀폐용기에 담아 각각 4℃, 15℃, 25℃에서 12주간 보관해 품질변화를 살폈으며 4℃, 15℃, 25℃ 순으로 품질변화가 컸다.
쌀은 외부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쌀을 저장하는 곳의 온도가 높으면 쌀에 포함된 지방이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산도가 올라가고 냄새가 나며 밥맛이 나빠진다. 이에 따라 쌀은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해야 품질변화가 적고 밥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외부공기와 접촉하면 쌀에 포함된 수분이 말라 밥맛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방법이 좋다. 특히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해충·곰팡이·세균 등 미생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늘하고 습도가 낮은 장소에서 보관해야 한다.
김영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과장은 “국민 대부분은 쌀을 2~3개월에 한번씩 구매해 상온에 보관하고 소비한다”라며 “쌀을 저온저장하면 보다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오랫동안 맛있게 쌀을 섭취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