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시장 침체상황 속에서도 신선식품 새벽배송서비스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가지고 있는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은 물류인프라 구축과 야간 노동력을 토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 인프라 유지를 위한 소모비용 역시 지속적으로 투자돼야해 흑자전환이 쉽지 않다. 때문에 여러 유통기업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중단한 사례가 많다.
이 가운데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충성고객층 확보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각자의 경쟁력을 키워 신선식품 새벽시장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리테일테크기업 컬리는 2025년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매출은 5,8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억4,900만원 개선된 17억6,100만원으로 창립 10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식품과 뷰티 등 중심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식품카테고리 경우 1분기 거래액은 1년 새 16% 증가했다.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판매자배송상품(3P) △풀필먼트서비스(FBK) △물류대행 등도 전체 거래액 증대에 기여했다. 3P의 경우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컬리의 관계자는 “서비스오픈 10주년 맞이한 올해 1분기에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2분기부터는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공격적 IMC진행을 통해 시장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벽배송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은 2025년 1분기매출 1,349억원, 순이익 6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은 전년동기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 순이익은 15% 증가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전년 연간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200만 회원 돌파 기념이벤트 등 1분기에 진행된 각종 프로모션과 온라인부문 실적호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배송지역 확대 및 공격적인 마케팅행보의 성과로도 파악된다.
오아시스마켓의 관계자는 “어려운 유통환경 속에서도 매출성장과 수익실현을 동시에 달성하며 이커머스 흑자기업으로 순항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