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약 512억6,000만달러(약 75조9,600억원) 규모로 평가된 글로벌 상업용 냉장시장이 2030년 약 673억 1,000만달러(약 99조7,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시장은 연평균성장률 5.6%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MarketsandMarkets가 12월 글로벌 상업용 냉장시장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상업용 냉장시장은 상업 및 산업환경에서 부패하기 쉬운 제품을 제어된 온도조건에서 보관·냉장·냉동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과 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이해관계자로는 냉장기기 제조·공급업체 및 냉동장비 판매·유통·공급 업체 등이 있다.
글로벌 상업용 냉장시장 확장의 주요 촉진요인으로는 △도시화 △디지털유통 확대 △신선식품·가공식품 수요 증가 △콜드체인 강화 등이 지목됐다. 전자상거래 식료품 배송의 급증과 의약품유통망 확장에 힘입어 콜드체인인프라가 발전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상업용 냉장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콜드체인인프라에 대한 요구에 따라 첨단 냉장시스템·냉장창고 및 라스트마일 냉장물류솔루션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은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수요증가와 코로나19 당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던 백신의 안정적인 유통망확보와 맞물려 시장확장을 촉진하고 있다.
온라인 식료품시장 확장, 냉장시장 활성화 요인
보고서는 △지역별 시장 △제품유형 △냉매유형 △적용분야 △최종 사용자 등으로 시장을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예측기간동안 7.0%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인도·동남아시아중심으로 온라인 식료품배송과 냉장·냉동유통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북미시장은 이미 성숙한 식품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 냉장시스템 도입 확산, 효율·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설비교체 수요가 시장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냉장시스템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실시간 모니터링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현황을 파악해보면 상업용 냉장시장은 운송용 냉장(Transportation Refrigeration)이 2024년 기준 약 32.1%의 시장 점유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물류·유통의 풀 콜드체인확대와 함께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냉매 유형별로는 R290, R600a 등 탄화수소(Hydrocarbons)기반 냉매가 향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예측기간 동안 약 10.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환경규제 강화와 낮은 지구온난화지수(GWP)특성 덕분이다.
도어 유형별로는 멀티도어타입 제품이 냉장효율성과 공간활용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분야 별로는 식품서비스(Food Service) 영역이 가장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최종 사용자측면에서는 슈퍼마켓·하이퍼마켓이 여전히 가장 큰 수요처로 분석됐다.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대형 유통플랫폼에서의 냉장장비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식품·음료유통부문은 공급망이 글로벌화되면서 더욱 온도에 민감해지는 상황을 파악해 창고·유통허브·운송차량 전반에 걸쳐 안정적이고 에너지효율적인 냉장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은 제품의 품질을 가공부터 소매점 진열대까지 유지하기 위해 △첨단냉각기 △CO₂기반시스템 △스마트 모니터링솔루션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냉장진열대부문을 살펴보면 소매기업들이 △제품가시성 △식품안전성 △에너지 효율적 진열 등에 집중하면서 상업용 냉장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LED조명 △저 GWP냉매 △고효율 단열재 △스타트 온도제어 기능 등을 갖춘 새로운 디자인제품이 시장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업별 경쟁구도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여전히 시장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하이얼(Haier) △다이킨(Daikin) △존슨콘트롤스(Johnson Controls) 등을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로 지목하면서 강력한 제품포트폴리오와 글로벌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생기업과 중소기업도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ECOP △GmbH △Elanpro △Norlake, Inc. 등은 특정 냉매솔루션이나 맞춤형 냉장시스템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장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콜드체인인프라 확장 △IoT기반 스마트제어시스템 △에너지 효율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원격 모니터링 △예측 유지보수 △자동화시스템 등 디지털기술 도입이 제품차별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소계냉매에 대한 국제규제 강화와 숙련된 기술인력 부족 등은 시장확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몬트리올의정서와 키갈리개정안 등 환경규제가 냉매선택과 설계기준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들이 친환경솔루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암모니아(NH3), 이산화탄소(CO₂), 탄화수소 등 계열의 냉매를 사용하는 에너지효율적인 냉장·냉동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지속증가할 전망이다. 암모니아·이산화탄소 캐스케이드 냉동시스템은 수년간 사용돼 왔으며 이 시스템은 낮은 운영비용으로 최적의 식품품질유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규제강화 상황 속 대체냉매로의 전환은 상업용 냉동시장 성장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