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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수혜산업 ‘콜드체인’ 1년만 예측 어려운 시장 전환

PF 경색·원자재가격 급상승, 물류창고시장 찬물
친환경 냉매 이슈 못 따라가는 업계, 규제 시급
탄소중립·ESG경영 확대, 냉동·냉장업계 실낱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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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커머스시장 확대에 따른 리테일기업 성장이 점쳐지며 물류창고시장도 전례없는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끝나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금리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수출 부진, 건설 경기 부진, PF 경색은 콜드체인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었다.

특히 국내 경제성장률 성장을 견인한 주요품목인 반도체산업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선진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공백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가격 급등 등 여러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경기는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또한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대출 조달리스크도 급증했다. 특히 올해 PF 대출기준 강화, 보험사 및 은행 등 연체 리스크 확대, 부동산 개발 사업 중단 및 부실자산 증가 등은 향후 콜드체인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냉매 전환 이슈 진화
올해 콜드체인시장을 관통하는 이슈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냉매’다.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까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 이는 냉매에 대한 규제가 아직까지 시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부터 HFC 냉매 규제가 시작되는 만큼 친환경 냉매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정부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의 모 과장은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냉매 규제를 최대한 늦춰서 시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발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CO₂냉매를 적용한 냉동기를 설치한 사례가 하나씩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CO₂는 지구온난화지수가 ‘1’에 불과해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R404A, R134a , R410a 등 기존 프레온계열 냉매의 GWP가 3,000~4,000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친환경적인 냉매인지 알수있다. 다만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업계의 지적도 있으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ESG경영 실현을 위해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투자보다는 라이프사이클을 감안한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냉매를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포함시킨다면 자연스럽게 친환경 냉매시장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냉장고 문달기 ‘잠시 숨통’
저온물류시장 침체는 냉동·냉장기기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수주는 했지만 납품을 못하고 있으며 납품은 했지만 잔금을 받지 못해 부실은 쌓이고 있다. 당장 부실로 인한 업계의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겠지만 현 상황이 2~3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어 냉동·냉장기기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반면 어려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냉장고 문달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저가경쟁에 시달렸던 오픈형 냉장고(쇼케이스)시장이 잠시나마 활성화되고 있다. 정부에서 기존 문이 달리지 않는 쇼케이스에 대한 문달기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시장은 잠시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효율 냉동·냉장기기 확대를 위한 인버터 적용 제품 확대를 위한 정책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최대 수혜산업으로 평가받았던 콜드체인산업이 불과 1년만에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