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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투신그룹, 몽골 물류서비스 개발 ‘맞손’

울란바토르 내 물류서비스·인프라 확대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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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몽골의 두 대표 물류 종가가 만나 몽골 현지 물류사업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건다.

한진은 3월19일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에서 몽골 최초의 종합물류기업 투신(Tuushin)그룹과 상호 포워딩과 물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울란바토르 통합물류센터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 저릭트 남스라이자브(ZORIGT NAMSRAIJAV) 몽골 투신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1945년 한진상사로 태동한 한진은 약 80년 업력으로 물류사업에만 종신한 종합물류기업으로서 국내에서 쌓아올린 전문성과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로 활발히 진출, 올해 22개국 42거점(17개 법인)으로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10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하면서 몽골 내 광범위하게 퍼진 한류를 바탕으로 한국-몽골간 활발한 교역에 수반되는 물류서비스와 인프라 확대를 통해 사업기회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투신그룹과 협약을 통해 향후 △항공 △해상 △내수 포워딩 등 사업부문에 대한 운임과 보유자원에 대해 상호협력하고 물류부문 서비스역량을 공동 개발하며 양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교차 활용해 거점을 효과적으로 늘려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몽골 국토교통부가 현재 울란바토르 내 밀집도 해소를 위해 물류산업을 육성 추진하는 가운데 울란바토르 도심 인근 연 60만TEU 규모 통합물류센터 구축에 대한 협업 역시 검토가 이뤄져 고무적이다.

몽골은 경제가 성장세에 있고 구매력이 상승해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반해 아직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보세 창고 운영과 트러킹 등 신규 시장이 유망하다. 특히 한-몽 정부간 협력이 강화되고 한국 기업 진출도 활발해 두 국가간 교역액이 지난해 4억7,000만달러로 한국이 몽골 4위 교역국으로 성장하고 있어 한국 물류기업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상황을 배경으로 몽골 대표 물류사인 투신그룹이 한국 물류 종가 한진에 손을 내밀면서 협약이 이뤄졌다.

한진의 관계자는 “한-몽을 대표하는 두 물류기업이 만나 앞으로 유망한 몽골시장에 대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한진은 향후 현지 유통기업들과 영업망 활성화를 비롯해 철도 관련 포워딩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결실을 맺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별 물류사업 강화를 위해 역량을 보유한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