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기 퍼밋 대표

“韓특성 고려 스마트팜설계 개발 유일한 통합농업솔루션 기업될 것”
E효율성·실용성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시스템’
스마트팜구축부터 작물유통까지 통합솔루션 제시
2025년 매출 800억원, 2026년 나스닥 상장 목표

2025.05.31 14:17:55



“현재 국내 스마트팜산업은 과거와 현재를 모른 채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농업에 대한 진정성없이 투자금이나 정부지원만을 노리고 스마트팜산업에 진입해 
농민들의 호응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퍼밋은 2,700여 회원농가와 함께하며 
진정한 미래농업실현을 목표로 합니다. 
퍼밋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통합농업솔루션기업이 되겠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 위기를 더욱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농산물 작황변화일 것이다. 바나나와 망고같은 아열대작물들이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사과 재배지는 경기도 포천이나 강원도까지 북상했다.

달라지고 있는 농작물 생산량과 현황은 국가의 식량안보와도 직결된다. 우리는 이미 배추나 양상추 등 특정작물 수급이 불안정해 작물의 가격폭등을 겪은 바 있다. 이런 상황 속 주목받고 있는 산업이 ‘스마트팜’이다.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 안에서 계획적인 작물재배로 식량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이런 사회·환경적 배경 속에서 지난 몇 년 전부터 스마트팜은 차세대 유망산업군으로 꼽히며 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주목도에 비해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으며 뚜렷한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업계의 많은 이들은 그 이유로 스마트팜 에너지비용과 수익성사이 불균형을 꼽는다. 스마트팜은 장기간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해야하는 특성을 지녀 에너지다소비 산업군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팜으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높은 에너지비용을 감당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확한 작물을 판매해서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것이다.

퍼밋(firmmit)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 하며 ‘한국형 스마트팜시스템’을 구축해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농업에 대한 진정성을 토대로 실용적이며 농가와 함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스마트팜산업을 지향한다. 하이트진로, CJ프레시웨이, 우리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투자증권 등 11개 투자사에서 182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2026년 나스닥상장을 목표로 달려나가고 있다.

국내·외 스마트팜 주요 구축사례로는 인도 네시아 딸기 식물공장, 삼진제약 타워 회전형 식물재배대, 귀뚜라미 딸기 컨테이너팜, CJ프레시웨이 모듈 이동형 식물재배기 등의 실내스마트팜이 있으며 스마트온실인 실외스마트팜사례로는 동천안·영동·양평 농협 스마트팜지원센터, 세종묘목플랫폼 온실 등이 있다.

박선기 퍼밋 대표를 만나 스마트팜산업 동향과 퍼밋이 추구하고 있는 스마트팜산 업의 비전을 들어봤다.

▎어떤 기업인가
퍼밋은 농업인 수익증대와 실용적이며 진정한 미래농업 실현을 목표로 스마트농 업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7년차 기업이다. 스마트팜구축부터 △우수 종자개발 △ 고품질 육묘공급 △작물재배 솔루션 △농 산물 가공·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통합 농업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우수한 국내 농산물과 자재를 수출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조직배양을 통한 씨감자 재배사업 및 노지 스마트팜솔루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4세대 에너지절감형 식물공장’을 출시해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실현할 식물공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팜 산업에 도전한 계기는
퍼밋을 창업하기 전 원래 냉난방공조분 야에서 근무했다.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강원도 원주 판대리로 귀농했는데 이때 인생 전환기를 맞았다. 실제로 농사는 아주 짧게 지었다. 귀농하고 마을에 머물면서 이웃농가 비닐하우스설비를 많이 보수해줬다.

농촌에 내려가서 설비들을 살펴보니 어린이가 장난을 쳐놓은 수준으로 배관이 얼기설기 연결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원래 전문분야이기도 했으니 그런 설비들을 자주 고쳐주러 다녔다. 농촌의 설비가 왜 그렇게 문제가 많았을지 살펴보니 설비를 만지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인력이 있다하더라도 인건비가 비싸서 올바른 수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후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배기팬이나 유동팬 등을 수리하기 시작했으며 귀농하려 농촌에 갔다가 오히려 농가설비를 만지는 일을 더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처음 귀농했을 때에는 스마트팜이나 식물공장과 같은 명명이 보편적이지 않았다. 부분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등으로 부를 때였는데 설비를 수리하러 농촌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농업에 대해서도 점점 눈이 뜨였다. 귀농초기에 농사를 짓다가 실패를 겪었던 것이 기반이 됐으며 여러 농가를 다니면서 작물에 생기는 병을 실질적으로 보고 들었던 게 자양분이됐다. 농업과 농업설비 등과 가깝게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스마 트팜기업을 창업할 수 있게 됐다.

▎퍼밋 스마트팜의 차별성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첫번째는 기술적 차별화다. 수랭식 LED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며 이동식 LED로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고효율 공조시스템을 통해 환경제어와 에너지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두 번째 차별점은 퍼밋의 스마트팜은 단순시공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퍼밋은 스마트팜 구축 이후에도 육묘공급부터 작물재배 및 마지막 유통연계 단계까지 농가와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농가에서 보다 쉽게 작물을 이해하고 재배할 수 있도록 ‘딸기교과서’도 출간 했다. 또한 손해를 보더라도 A/S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통합농업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



▎농업통합솔루션 사업운영의 장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농업통합솔루션의 장점은 농업의 모든 과정을 하나로 연결해 농가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팜설계부터 신품종 개발 및 작물재배단계에서 농기자재도 제안하며 농가의 실질적인 성공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어려운 점이라면 이런 통합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데 막대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업에 대한 진정성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R&D만 바라보거나 정부 지원사업만 노리는 식의 접근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기술과 함께 농업에 대한 체화된 지식과 진심이 기반돼야 한다.

▎퍼밋이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시스템’이란
한국형 스마트팜시스템의 핵심은 에너지효율성과 실용성이다. 한국의 비싼 전력을 감당하며 농사를 짓기 위해선 에너지효율성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식물공장과 스마트온실에 에너지를 최적화할 수 있는 자재나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식물공장의 에너지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랭식 LED 및 흡착식 제습기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스마트온실에선 폴리카보네이트마감과 탄소난방보일러시공을 진행했다. 한국의 협소한 농토를 활용해 농사를 짓는 중소농가의 수익성향상을 위해 2단 행잉베드도 개발 중이다.

퍼밋은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기술들이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영·협업농장을 통해 실제 재배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재배매뉴얼을 개발해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2,700여 회원농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스마트팜 산업현황을 평가한다면
현재 국내 스마트팜산업은 과거와 현재를 모른 채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농업에 대한 진정성없이 투자금이나 정부지원만을 노리고 스마트팜산업에 진입한다. 이런 접근은 현실성이 떨어지며 실제 농민들의 호응도 얻지 못한다.

특히 지원사업만 노리면서 농업을 모른채 기술개발만 하려는 스마트팜기업들이 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스마트팜기업은 실제 이뤄지고 있는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쉽게 설명하자면 농업인들은 4단계정도의 농업기술을 원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10단계의 기술을 개발해 실질적인 기술확산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눈에 띄는 큰 성과가 없는 이유가 이지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또 한 가지는 한국의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팜 연구가 부족한 것이다. 한국에서 스마트팜은 네덜란드 방식이 최고라는 인식이 대다수다. 그런데 네덜란드와 한국의 환경은 굉장히 다르며 농업인의 지식이나 노동형태도 다르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유리온실이 적합한 형태라면 한국은 낮은 비닐하우스 형태가 더욱 적합하다. 네덜란드의 경우 농업의 대량화 및 기업화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한국은 약 1,000㎡(300평)나 2,000㎡(600평) 규모의 농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네덜란드의 스마트팜은약 3만3,000㎡(1만평)를 최소단위로 시작 하고 있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농업기술력은 굉장히 뛰어나다. 특히 오랜시간 농업을 일궈오며 농업인이 직접 터득해 온 기술력과 지식은 전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농업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고가의 기술이나 장비들을 농업인에게 선보이고 있으니 스마트팜 산업발전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지금이라도 스마트팜업계는 농업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비책은
퍼밋은 세 가지 방향으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는 에너지절감형 기술개발이다. 퍼밋은 4세대 에너지절감형 식물 공장을 출시했으며 수랭식 LED시스템 등을 통해 운영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둘째는 고부가가치 작물개발이다. △ 신데렐라 흰딸기 △1943퍼밋 △팅커벨 등프리미엄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수익 증대를 돕고 있다. 셋째는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다. ‘퍼밋프레시’라는 유통브랜드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팜 공조설비 현황 및 협력사는
공조시스템의 경우 국내 전문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일반적인 공조시스템은 사람의 생활환경에 맞춰져 있어서 퍼밋은 작물에 최적화된 온·습도 제어시스템을 위해 공조 전문기업들과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협력사로는 귀뚜라미와 휴마스터 등이 있다.

퍼밋이 구축하고 있는 주요 공조시스템은 △수랭식 LED시스템을 통한 저전력 온도조절 △흡착식 제습기를 통한 효율적인 습도조절 △맞춤형 환경 자동제어 및 모니터링시스템 등이 있다.

퍼밋의 스마트팜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 LED는 70%가 열이며 30%가 빛으로 구성돼 있다. 딸기재배에선 빛이 필요하며 열은 필요없다. 또한 딸기가 저온작물이 라서 8~21℃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결국 기존 LED를 사용하면서 딸기를 재배하려면 LED비용과 열을 식히기 위한 에어컨 가동 비용이 이중으로 들게 된다. 그래서 개발하게 된 것이 빛은 발산하되 열은 발산하지 않는 수랭식 LED였다. LED자체에 수랭방식을 결합해 온도를 제어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과 함께 흡착식 제습방식으로 온도변화 없이 습도를 조절하고 있다. 일반 제습기는 습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온도가 상승하는 방식인데 반해 퍼밋 식물공장에서 사용하는 흡착식 제습방식은 특수제습 소재를 사용해 공기 중 수분 분자를 흡수한뒤 외부로 배출해 온도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일반 제습기는 에어컨처럼 압축기를 가동시켜 전력 소모량이 많지만 퍼밋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에너지도 절감되는 시스템이다.

▎글로벌시장 동향 및 진출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농업은 △지속가 능성 △자원효율성 △수직농업 △데이터 기반 농업 등 최첨단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AI기반 자동화와 도시농업 솔루션 및 식량안보 보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퍼밋은 인도네시아 식물공장, 몽골 온실구축, 우즈베키스탄 농토확장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씨감자 재배·스마트 노지재배·한국 농자재 수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 농토확장은 한국의 고령화로 인한 농업 생산감소에 대비하며 식량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폴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식물공장 구축에 관한 MOA를 체결했으며 현지 파트너인 FUTURE FARMS와 부지선정을 마쳤다.



▎스마트팜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업계에 제언한다면
국내시장에서 경쟁보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 좋은 기업들이 힘을 모아 해외에 도전해 수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퍼밋도 이번에 미스터아빠, 새팜, 아그모, 아트와, 팜조아 등 국내 스마 트농업기술기업과 협력해 우즈베키스탄에 투자진출을 하기 위한 MOU를 우즈베키스탄 농업부와 체결했다.

▎올해 매출목표와 중장기비전은
2024년 320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2025년 8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나스닥상장을 준비 중이다. 퍼밋은 단순한 스마트팜기업이 아닌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통합농업솔루션기업이 되는 것이 비전이다. 이를 위해 신품종 딸기 유통을 확대하며 해외사업 확장과 4세대 에너지절감형 식물공장 상용화를 적극 추진 하고자 한다.

기술연구자들은 퍼밋을 잘 모르기도 한다. 하지만 딸기농가에선 ‘퍼밋’이라고 하면 대부분 알고 있다. 농업에 대한 진정성없는 기술로는 스마트팜이 성장하기 어렵다. 퍼밋은 K-베리(딸기)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며 농업에 대한 진정성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실용적인 스마트팜기업이 되겠다.
이지완 기자 jwle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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