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농식품公, 신축 가락시장 채소2동 김장철물류 '원활'

100% 파레트 하차거래, 김장철 우수효과 입증
자체개발 '입차 스케줄링시스템' 물류효율화

2025.12.03 19:36:40



대한민국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국내 최대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채소2동은 연중 가장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15일 개장한 채소2동은 가락시장 김장채소류의 대부분이 거래되는 곳으로 처음 맞는 김장성수기임에도 거래물류 대책의 시스템화를 통한 혼잡도 '0'에 도전하며 생산농가와 유통인의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올 김장철을 앞두고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등 유통인과 함께 김장 성수기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 밝혔다. 채소2동의 본격적 김장철 거래가 처음인 만큼 발생가능성이 있는 거래 저해요소를 차단하려는 취지다.


가락시장은 개장 당시(1985년) 설계물량의 1.6배가 넘는 일평균 7,400여톤의 전국 농수산물이 집중되기 때문에 공간효율 이슈가 상존하는 곳이다. 이로 인해 공사와 도매법인은 전국 김장채소 물량의 가락시장 일시 대량반입으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거래공간 확보를 최우선 추진했다. 


채소2동 경매장 내 품목별 거래공간 조정을 통해 배추 경매공간을 추가 확보했고 김장철에 한해 반입․반출장 일부장소에 경매공간을 마련하는 조치도 취했다. 특히 주재료인 다발무는 유통인과 사전협의를 통해 채소2동 서측면 일부를 활용해 거래함으로써 공간사용의 한계를 탄력적으로 극복했다.


채소2동 3층 공간을 임시로 활용한 정부비축물량과 절임배추 거래도 1층 경매장 혼잡을 크게 줄이고 있다. 공사는 가락시장으로 반입되는 정부물량과 절임배추를 직결 도로(램프)를 통해 3층으로 바로 이동시켜 1층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채소2동 3층을 활용한 임시거래는 설계 시부터 계획한 최적의 유통·물류시스템(보안 와이파이망 등 경매시스템, 차량 진출입구 4개소, 1↔3층 수직물류 대형 화물엘리베이터 6대 등)을 통해 가능했다.


공사가 자체 역량으로 개발한 '입차 스케줄링 시스템'은 몇 번의 휴대폰 입력만으로 출하차량의 하역순번·하역대기시간 등을 안내해준다. 운송기사는 알림메시지에 따라 순번에 맞춰 시장입장 후 경매장으로 이동하면 되므로 가락시장에 차량이 일시집중되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김장철에는 채소2동 동측 약 33,000㎡(1만평)의 공간을 출하차량이 주차장 및 물류공간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 출하편의가 대폭 향상됐다.


공사와 도매법인은 출하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배려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배 대아청과 경영기획팀장은 “최근 갑작스러운 기온강하로 산지작업이 늦어져 시장반입이 지연된 물량에 대해서는 출하농민과 협의를 거쳐 정가수의 등으로 합리적인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기 공사 유통총괄팀장은 “가락시장 인근은 아파트촌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김장물량 급증으로 인한 거래소음이 발생할 수도 있어 육성경매도 상황에 따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 김장철까지만 해도 가락시장 주변도로(송파대로, 양재대로 등)는 무·배추를 최대 한계까지 가득 적재한 트럭들이 차선을 점유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2025년 김장 성수기인 11월 현재 가락시장 주변도로는 평시와 다름없이 원활히 소통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영표 공사 사장은 “채소2동에서 거래되는 무·배추 등 총 11개 품목은 약 7년여에 걸친 토론과 합의 끝에 2023년 4월을 기점으로 100% 파레트 거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채소2동이 처음 맞는 본격적인 김장철임에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라며 “100% 파레트화를 추진한 첫번째 목적이 적정가격 지지를 통한 출하자 보호인 만큼 생산농어민께서 항상 가락시장을 믿고 출하하실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jhkim@coldchainnews.kr
Copyright Coldchainnew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콜드체인뉴스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171, 마곡나루역프라이빗타워Ⅱ 1006호 (우 07788)
대표이사 겸 발행, 편집인 : 강은철 | 사업자등록번호: 796-05-00237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53614 | 등록일자: 2021년 3월 22일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 강서4502호 | 정기구독문의: 02-712-2354 | 이메일 : coldchainnews@coldchainnews.kr Copyright ⓒ khar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