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T기반 공급망 인텔리전스 솔루션기업 윌로그의 가장 큰 강점은 엔드투엔드 데이터 통합역량과 신뢰성 높은 IoT 센서디바이스에 있다. 많은 솔루션이 운송 또는 보관 등 특정구간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윌로그는 원자재 입고부터 생산, 보관, 운송, 라스트마일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구조 안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윌로그가 자체개발한 IoT 센서디바이스는 공인기관 시험·인증을 통해 정확도와 안정성을 검증받았으며 온도·습도뿐만 아니라 충격, 기울기, 조도 등 콜드체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측정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단순한 모니터링지표를 넘어 품질이슈 발생 시 근본원인을 추적하고 향후 패키징·운송 조건·경로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자료로 사용한다.
또한 윌로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적으로 설계·개발하고 있어 고객의 물류환경과 화물특성에 맞춰 센서구성, 데이터수집 방식, 대시보드·알림구조 등을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배성훈 윌로그 대표를 만나 콜드체인 모니터링산업 트렌드와 향후 이뤄질 혁신에 대해 들었다.
❙ 2025년 콜드체인산업 흐름은
2025년 국내 콜드체인산업을 움직인 키워드는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규제대응의 내재화’다. 그동안 콜드체인은 ‘정해진 온도를 유지하며 이동시키는 기술’에 머물렀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산업은 명확히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온도유지를 넘어 데이터가 끊김없이 연결되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지표가 된 것이다.
정부 역시 이 흐름을 인지하고 스마트물류 인프라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항공중심이던 고부가가치 신선식품의 운송방식 다변화를 위해 선박기반 콜드체인 운송모델을 검토하며 물류효율성과 탄소저감까지 고려한 전환을 모색했다.
시장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우선 규제가 운영프로세스 속에 ‘내재화’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 백신, 고위험의약품 등에서 GDP,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관련 지침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상시 운영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규제준수는 비용이 아니라 품질경쟁력과 거래신뢰도의 핵심지표가 됐다.
또한 콜드체인 적용범위가 고부가가치산업 전반으로 확장됐다. 전통적인 의약품·식품을 넘어 반도체, 정밀화학, 배터리, 방산물자 등 온도·환경 민감성이 높은 산업에서 데이터기반 물류가시성 확보가 필수요소로 부상했다.

❙ 올해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장 트렌드는
2026년 콜드체인물류산업을 전망할 때 세가지 축을 주목하고 있다. 바로 피지컬인터넷(Physical Internet), 에이전틱AI(Agentic AI), 탄소·표준기반 데이터 경제 확산 등이다.
피지컬인터넷은 화물을 디지털 데이터패킷처럼 다뤄 기업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공유·연결되는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개념이다. 유럽연합은 ALICE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피지컬인터넷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6년은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이를 지향하는 실험과 파일럿이 실제 현장으로 확대되는 시점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창고·트럭·항만 인프라의 유휴 자원을 공유하며 표준화된 모듈형 화물단위와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해 협업기반 운송을 시도하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중 하나가 글로벌 데이터표준이다. GS1 EPCIS 2.0과 같은 표준은 화물의 이동, 상태, 처리이력을 공통된 형식으로 기록·교환할 수 있게 해준다. 의약품·바이오·식품 등 환경민감산업에서는 이러한 표준화가 향후 공급망협업과 규제대응의 전제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키워드는 에이전틱AI다. 지금까지의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조언자’ 역할에 머물렀다면 2026년 전후의 AI는 사전에 정의된 범위 안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공동운영자’의 성격을 띠게 될 것이다. IT리서치 및 자문기업 Gartner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말까지 전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약 40%에 업무특화 AI에이전트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콜드체인 모니터링에서도 단순히 온도이탈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어디에서 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지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AI기반 운영체계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세번째 축은 탄소·표준기반 데이터경제의 확산이다. EU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과세체계가 적용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콜드체인은 냉동·냉장설비 특성상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2026년 이후 콜드체인 모니터링은 온·습도·충격을 넘어 운송효율화와 탄소저감효과를 입증하는 ESG 데이터인프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 최근 콜드체인산업이 거품이 꺼졌다는 의견도 있는데
콜드체인산업 ‘거품론’은 주로 범용 저온센터의 공급과잉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본다. 팬데믹 시기에 이커머스와 신선식품 수요급증만을 보고 지어진 저온 센터들은 공실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콜드체인산업 전체의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2026년 이후 시장은 ‘고부가가치 특수물류로의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일반 신선식품 중심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리포트에 따르면 세포·유전자치료제(CGT)시장은 2025년 약 370억달러 규모에서 2026년 46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GT는 살아있는 세포를 다루기 때문에 -150℃ 이하의 극저온환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운송·보관 전 과정에서 단 한번의 치명적인 온도이탈도 허용하지 않는 콜드체인이 필수다. 범용 저온센터는 과잉공급이지만 극저온·특수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다.
또한 AI기반 신약개발 확산에 따른 임상물류도 증가하고 있다. AI·머신러닝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후보 발굴과 임상설계가 확산되면서 임상용의약품, 혈액, 조직, 기타 생체시료의 국경을 넘는 운송빈도와 중요성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AI분석을 위해서는 고품질·고신뢰 생체데이터가 필요한데 운송 중 온도이탈이나 충격으로 시료가 변질되면 전체 데이터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이후에는 단 한번의 온도이탈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한 콜드체인 프로세스와 초정밀 모니터링솔루션이 필수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다.
결국 2026년은 단순 보관중심 ‘창고업’의 거품은 꺼지고 데이터기반 특수물류 기술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해가 될 것이다.

❙ 콜드체인 물류현장에서 가장 체감하는 고객니즈는
현장에서 만나는 고객사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가장 큰 고민은 ‘데이터는 많은데 정작 문제원인은 모른다’는 점이다. 디지털전환과 함께 운송·보관 데이터는 빠르게 축적되고 있지만 이 데이터가 현장의 의사결정을 바꾸는 인사이트로 전환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은 단순 알림을 넘어서 왜 특정구간에서 온도가 상승했는가, 어느 지점에서 충격이 발생했는가, 누구의 책임이고 어떻게 재발을 막을 수 있는가 등의 질문에 답해주기를 원한다. 즉 원인과 인과관계를 알고 싶어 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행가능한 전략을 도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와 함께 중요한 니즈는 파편화된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대형제약사나 글로벌 식품기업은 생산·보관·운송·라스트마일을 서로 다른 시스템과 파트너를 통해 운영하기 때문에 전체 공급망을 한번에 보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엔드투엔드(End-to-End) 가시성과 단일진실원장(Single Source of Truth)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윌로그는 단순 가시성을 넘어 ‘데이터 인텔리전스’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운송데이터와 외부변수를 결합해 머신러닝기반으로 문제발생확률이 높은 구간과 패턴을 사전에 찾아내고 재발방지전략까지 제시하는 AI기반 근본원인분석을 고도화하고 있다.
❙ 윌로그 IoT디바이스 특장점은
윌로그 IoT디바이스 특징은 센서를 정확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실제 물류환경을 전제로 한 설계에 있다. 운송·보관 환경, 온도대, 제품의 물성에 따라 최적의 센서구성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윌로그는 OTQ부터 BLE, LTE 등 다양한 통신방식을 지원하며 현장작업자가 복잡한 IT지식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온·습도뿐만 아니라 충격·기울기·조도까지 측정함으로써 냉장문이 열려 빛이 들어왔는지, 특정구간에서 과도한 진동이 있었는지 등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변수’들까지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솔루션과 결합돼 패키징구조 개선, 적재방식 조정, 운송경로 변경, 작업프로세스 개선 등 실질적인 액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윌로그는 단순히 디바이스를 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공급망 운영방식을 바꾸는 파트너를 지향하고 있다.

❙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비전은
2026년 윌로그의 핵심키워드는 글로벌확장과 공공·국방영역까지를 포괄하는 ‘지능형 물류인프라’ 구축이다.
먼저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은 의약품·바이오·식품 등 온도민감화물이 장거리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콜드체인 전 구간에 대한 관제와 가시성확보에 대한 요구가 크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싱가포르를 핵심거점으로 삼고 영토확장을 가속화한다. 일본은 화물트럭 운전사의 연간 초과근무 상한을 960시간으로 규제하는 ‘물류 2024년 문제’로 인해 인력부족과 수송능력 저하 우려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효율화와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윌로그는 일본 현지 파트너와 함께 콜드체인 특화 가시성·위험관리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물류허브이자 고품질 콜드체인인프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다. 윌로그는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장의 교두보로 삼아 의약품·백신·헬스케어물류를 중심으로 한 고신뢰 콜드체인 인텔리전스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콜드체인협회와 파트너십을 통해 1만7,000여개 섬으로 구성된 국가특성을 반영한 분산형 콜드체인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민간영역을 넘어 공공 및 국방물류 혁신도 중요한 축이다. 국토교통부의 K-드론시스템과 K-드론배송체계를 중심으로 한 긴급물자배송 실증사업에서 윌로그는 드론기반 의료물류의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국방분야에서는 군수물류 전 과정의 가시성 확보와 위험관리, 실시간 상태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지능형 물류인프라를 제안·검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윌로그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분명하다. 전 세계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물류데이터를 단순히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제안·처방하는 지능형 물류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시작된 이 모델을 기반으로 미래 물류생태계에서 표준프로토콜과 운영지침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물류는 멈추지 않아야 하고 그 흐름은 무엇보다 투명해야 한다. 윌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붙잡고 있는 화두도 결국 ‘보이지 않던 물류과정을 데이터로 드러내고 그 위에 신뢰를 쌓는 것’이었다.
세포·유전자치료제처럼 인류생명과 직결된 화물을 가장 안전하게 지키는 기술, 예측불가능성이 일상이 된 공급망에서 흐름을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 기술, 피지컬인터넷과 같은 미래물류모델 속에서 전 세계의 물류데이터를 하나의 언어로 연결하는 기술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윌로그가 2026년 이후 전 세계 물류현장에서 단순한 솔루션 공급자가 아니라 ‘이 데이터면 믿을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신뢰의 기준, 곧 ‘신뢰의 표준’으로 불리게 되기를 바란다. 그 목표를 향해 앞으로도 기술과 현장을 동시에 붙들고 차근차근 답을 만들어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