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요금 부담, 에너지효율 달성, 탄소감축 요구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는 상황 속 장기적으로 오픈형 쇼케이스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엔디쇼케이스가 10년여 연구개발 끝에 선보인 자동개폐구조 ‘Smart Sneeze Guard(스마트 스니즈가드)’ 쇼케이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침체기에 들어선 쇼케이스업계 내 엔디쇼케이스만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쇼케이스의 형태는 문이 없는 오픈형 쇼케이스다. 이런 쇼케이스는 소비자가 쉽게 손만 뻗으면 상품을 집을 수 있어 대부분 유통점이 선호하는 제품군이다. 하지만 오픈형 쇼케 이스로 인한 막대한 전력낭비는 우리 사회의 주요 개선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지속 적으로 냉기를 방출하는 오픈형 쇼케이스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설비로 꼽힌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냉장식품 진열·판매용 개방형 냉장고(쇼케이스) 문달기’ 사업이 본격 시작됐으며 2023년부터 산업통상부가 이어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형 쇼케이스에 문을 설치할 경우 전력소비량은 40~50% 절감된다. 업계에선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운영되는 오픈형 쇼케이스 전체에 문을 달 때 그 자치구의 연간 전력소비량 수준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쇼케이스산업은 구조적 전환점에 서 있다. 에너지절감, 탄소감축 요구, 위생기준 강화라는 외부환경 변화가 동시에 밀려오면서 기존 오픈형 쇼케이스 중심의 운영방식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쇼케이스시장에서 단순 가격경쟁방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도 업계가 마주한 현실이다.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 쇼케이스업계의 전략적인 전환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라인의 차별화된 제품중심으로 쇼케이스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 가고 있는 기업이 있다. ‘더 많이 파는 구조’ 가 아닌 ‘왜 선택돼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차별화전략을 모색하는 ‘엔디쇼케이스’다.
권상우 엔디쇼케이스 대표를 만나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쇼케이스업계 현황과 엔디쇼케이스만의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엔디쇼케이스는 어떤 기업인가
1990년 시작한 엔디쇼케이스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인 SPC그룹을 주 고객사로 삼아 전국 소재 파리바게트·던킨·베스킨라빈스 등에 쇼케이스를 납품하며 성장 해왔다.
주로 베이커리 및 카페 프랜차이즈분야에 특화된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호텔 및 대기업 구내식당과 더불어 유명 베이 커리전문점을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다. 냉장·상온을 모두 대응할 수 있으며 △오픈 △원형 △오픈평대 △고습도 △초콜릿 등다양한 쇼케이스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형태 쇼케이스 제작주문도 대응할 수있다.
▎엔디쇼케이스의 주력 상품은
10년간 연구개발 끝에 완성된 ‘Smart Sneeze Guard(스마트 스니즈가드)’ 쇼케이스다. 버튼을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제품을 꺼내면 다시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구조의 스마트도어 쇼케이스다.
쇼케이스에 문이 달려있는 경우 소비자의 구매욕구가 떨어져 매출이 20~30% 감소한다는 조사가 있다. 상품을 구매할지 말 지 망설이는 과정에서 문을 열고 제품을 집는 과정은 소비자에게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문이 없는 오픈쇼케이스는 지속적으로 냉기가 빠져나가며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또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오가는 공간에 상품이 노출돼 있어 위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오픈쇼케이스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할 제품개발이 필요했다.
스마트 스니즈가드 쇼케이스는 소비자가 직접 문을 여닫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구매행동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진열 시에는 문이 닫힌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냉기손실 최소화는 물론 위생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제과쇼케이스의 경우 내부 조명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열을 분산 시키기 위한 팬도 쇼케이스 상부에 설치했다. 열로 인한 진열상품 품질저하를 미리 예방코자 했다.
▎스마트 스니즈가드 쇼케이스 차별성은
자동개폐 구조는 소비자편의와 에너지 절감이라는 상충되는 요구를 동시에 만족 시키기 위한 중간 해법으로 설계됐다. 이 구조는 단순히 기존 쇼케이스에 문을 부착한 방식이 아니라 자동개폐 매커니즘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다. 자동개폐기술은 ‘쇼케이스용 착탈식 자동회전 도어’라는 명칭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등에서도 특허를 확보했다.
자동기능이 탑재된 제품의 경우 고장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우려에 대응해 쇼케이스에서 불필요한 구동구조를 최대한 제거했으며 고장이 예상되는 구조는 설계단계에서 배제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구조를 단순화했으며 현재 5년 무상보증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는 대기업 구내식당과 단체급식시설을 중심으로 제품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구내식당은 단순한 급식공간을 넘어 샐러드, 간편식 등을 진열하는 냉장디스플레이가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위생관리와 에너지절감요구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 스마트 스니즈가드가 주목받고 있다.

▎쇼케이스업계 현황을 평가한다면
쇼케이스산업은 오래 전 성장국면을 지나 성숙단계에 진입했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유지되거나 점진 적으로 축소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범용 쇼케이스시장은 가격경쟁이 극단적으로 심화된 영역이다. 중국산 제품이 이미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가 동일한 구조의 제품으로 경쟁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쇼케이스산업이 전면적으로 소멸 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 냉장기능을 넘어 △전기절감 △위생관리 △디자인 차별화 등분명한 목적을 가진 특수 수요는 지속될 것이다.
엔디쇼케이스는 이러한 제한된 시장을 목표로 전략을 재정립해 ‘많이 파는 구조’가 아니라 ‘이유가 있어 선택되는 구조’로 방향을 잡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베이커리쇼케이스를 선보인 이유는
베이커리쇼케이스는 단순한 냉장설비가 아니라 진열설비에 가깝다. △유리돔 형태 △내부 조명 △외관디자인 △마감형식 등 모두 매장의 브랜드이미지와 직결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단순한 스테인리스 절곡구조형태의 양산형 제작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엔디쇼케이스는 고급자재와 맞춤형 설계를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해 범용 쇼케이스시장에 진입하기보다 고급 쇼케이스시장에 집중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베이커리시장이 엔디쇼케이스의 강점을 더욱 잘 드러낼 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해 집중해 왔다.
▎타사대비 경쟁력 확보방안은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단가경쟁에서는 엔디쇼케이스는 약점을 지닌다. 고급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제안이 어려우며 주력 제품인 자동개폐구조의 스마트 스니즈 가드 쇼케이스는 일반 쇼케이스대비 원가가 높게 설정돼 있다.
하지만 쇼케이스는 단기간 사용하는 설비가 아니며 수년간 운영되는 장비다. 유지 보수비용, 고장리스크까지 고려하면 단순 초기도입 비용만으로 쇼케이스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특히 오픈 쇼케이스는 컴프레서와 냉각계통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지보수비용이 누적된다. 반면 문이 있는 구조는 장비피로도를 낮춰 결과적으로 설비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 스니즈가드 쇼케이스는 5년간 무상보증을 제공할 정도로 품질측면 에서 우수성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장기적인 사용을 염두했을 때 스마트 스니즈가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쇼케이스 에너지절감 방안은
쇼케이스에 문을 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2년부터 정부 주도하에 냉장고와 쇼케이스에 문을 다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픈형 쇼케이스나 냉장고에 문을 달았을 때와 안 달았을 때의 전력소모 차이는 50%다. 또한 오픈쇼케이스의 경우 지속적으로 냉기가 방출되기 때문에 컴프레서가 쉼없이 돌아가는 형태다. 이는 결국 설비의 잦은 고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하지만 유통업계나 카페·프랜차이즈업계에서 쇼케이스 문을 달아서 전력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은 그다지 높지 않다. 유통사나 점주입장에서는 전기요금 증가와 설비 유지보수 부담을 인지하면서도 문을 달았을 때 소비자 구매욕구가 저하돼 나타날 수 있는 매출감소를 더 큰 리스크로 받아 들인다. 이런 인식은 변화돼야 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인버터컴프레서를 적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픈형 쇼케이스에 인버터컴프레서 장착 시 기존보다 전력소비를 50% 절감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픈쇼케이스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기요금부담, 에너지효율 달성, 탄소감축 요구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쇼케이스는 소비자편의와 에너지절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다.
▎글로벌시장 진출 계획은
엔디쇼케이스는 최근 한국 쇼케이스기업 중 최초로 일본 다이마루백화점 식품관에 스마트 스니즈가드 쇼케이스를 납품했다. 고장요소를 최대한 줄인 자동개폐구조의 품질안정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일본 백화점은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 아국가 유통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일본 다이마루백화점 납품은 여러 국가 유통기업 결정권자에게 엔디쇼케이스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국가로 시장확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미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엔디쇼케이스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활성화를 제언한다면
한국 제조기업들의 기술력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력을 글로벌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 중소기업들이 해외박람회에 참여해 제품을 선보일 때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주는 제도가 늘어나길 바란다.
라스베가스·싱가포르·일본에서 개최하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데도 꽤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해당 비용을 중소기업이 모두 부담하는 구조가 아닌 일부분 정부에서 지원해줄 때 한국 제조산업의 글로벌시장 확장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국가 R&D사업에서 보다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전문인력 양성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중소 제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구조가 부족했던 것 같다. 현재 쇼케이스업계내 전문기술자는 줄어들고 있으며 현장경험을 가진 인력은 고령화되고 있다. 자격증과 실무 사이의 괴리도 크다. 인력감소는 이 미 닥쳐오고 있는 현실인 만큼 지금이라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은 자체적으로 컴프레서를 제작할수 없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시간 쇼케이스산업이 성장해 왔다. LG전자나 삼성전자같은 대기업에서 제작하는 컴프레서는 가정용 냉장고에 맞는 형태로 상업분야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최근 쇼케이스업계는 큰 변화의 시기를 맞닥뜨리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전문인력 고령화로 인해 쇼케이스업계 전반이 침체돼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경쟁력을 확보 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점을 마주하게 됐다.
업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업계 내 플레 이어들의 건강한 경쟁과 도전이 수반돼야 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에너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 같은 도전적 시도들이 이어 져야 하며 수요처에서도 제조사의 새로운 설비에 관심을 확대해주길 바란다. 책임지는 것이 두려워 점점 더 기업들이 위축되고 있다. 업계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