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전망 인터뷰] 심지영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 과장

“중소·중견물류기업 DX위한 자동화도입 직접지원 시범운영”

2026.01.06 17:16:00

노동집약적인 물류산업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닥치고 있다. 근로자 안전관리 문제와 인력감소로 인해 물류기업들은 디지털전환과 자동화도입을 어쩔 수 없이 고민 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규모별 격차가 심한 물류산업 특성상 안정적인 시장균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생활 전반에서 ‘물류’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격변의 시기를 통과 하고 있는 물류산업의 방향설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심지영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 과장을 만나 급변하는 시대를 마주한 물류산업에 대한 진단과 2026년 물류산업 디지털전환 및 콜드체인물류 활성화 방안 등을 들어봤다.

▎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 역할은
국토부 첨단물류과는 물류시설정책과 첨단물류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로 물류단지・복합물류터미널과 같은 전통적인 물류시설의 공급・운영부터 도시첨단물류단지와 같은 첨단물류인프라 구축지원을 수행 하고 있다.

또한 R&D사업 및 우수물류신기술 지정 제도 등을 통한 물류기술 개발지원까지 담당하며 물류산업 현장의 원활한 운영과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물류시설정보과에서 첨단물류과로 부서개편 이후 스마트물류 센터 인증제도 및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물류분야 대형 R&D사업인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인프라혁신 기술개발 사업’ 등물류산업 고도화 지원을 위한 정책과 사업도 적극 기획・추진 중이다.

▎ 지난해 국내·외 물류산업 동향은
2025년은 무역갈등과 전쟁 등으로 인해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한 해였다.

이 때문에 물류기업들은 공급의 연속성과 운영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속도나 단가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 또한 물류경쟁력 차원에서 중요한 영역이 돼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는 이커머스기반 배송경쟁이 계속 되면서 주 7일 배송이 주요 사업자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그 과정에서 현장근로자의 과로와 안전이슈도 함께 부각됐다. 물류운영전반을 첨단화・디지털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현실적인 과제로 드러난 때였다.

▎ 지난해 주요 사업성과 및 개선과제는
스마트물류센터 우수물류기업 인증・지정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스마트물류센터인증은 우수한 효율성・안전성・친환경성을 갖춘 물류센터를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인증센터는 시설구축과 운영투 자에 필요한 대출이자를 최대 2%p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2025년에는 대출이자가 지원되는 우대 대출상품 취급은행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인증수수료 300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신규인증이 2024년 10건 에서 지난해 17건으로 대폭 증가하는 등 기업의 주요 물류거점시설 구축・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우수물류신기술 지정제도도 활성화됐 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우수하고 현장적 용성과 보급활용성 등이 뛰어난 물류신기술을 지정해 △기술개발자금 우선 지원 △국가・지자체와 수의계약 가능 △국토교통 R&D 지원 시 가점부여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2025년에는 신청서류 간소화 등진입부담을 완화하며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시 가점부여 등의 혜택 확대를 지원했다.

개선이 필요한 과제도 있었다. 스마트 물류센터인증은 혜택이 이차보전으로 한정돼 구축・운영자금 확보가 용이한 대기업 등에 대한 지원비율이 높은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중소 물류기업의 디지털전환 수준과 여건이 여전히 대기업에 비해 미흡한 만큼 2026년부터는 관련 기술개발과 시범사업 등을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

▎ 올해 국내 물류산업을 전망한다면
2026년 국내 물류산업은 외형적 성장보다는 기존 물류체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커머스와 생활물류수요는 일정수준 유지되는 가운데 물류현장에서는 △인력운영 △비용관리 △안전확보 등과 같은 구조적 과제가 계속해서 중요한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환경 속 물류산업 전반에서 첨단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운영효율과 관리 수준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소 물류기업과 현장종사자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 한다.

▎ 국내 물류산업 디지털전환 및 스마트물 류기술 도입현황 및 전망은
대형 물류기업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디지털・AI전환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주요 물류허브에서 △로봇피킹 △자동분류기 △AI 수요예측시스템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생활물류분야에서는 배송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화와 디지털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한편 중소물류센터나 개인사업자 위주의 화물운 송현장은 비용부담과 전문인력부족으로 디지털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 대・중・소기업간 격차를 해소하며 디지털전환을 물류 전 과정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

▎ 콜드체인물류 활성화 계획은
콜드체인물류는 식품・바이오・의약품부터 배터리・반도체까지 국가산업과 국민생활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첨단물류과에서도 콜드체인 물류 활성화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는 화물 안전관리프로세스 표준화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인증체계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수출입 화물이 많은 콜드체인물류 특성상 온도에 민감한 고가화물에 대해서는 화주가 물류기업의 콜드체인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나 국내・외 인증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콜드체인 안전관리기준 및 인증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최근 ‘콜드체인 물류 안전관리 인증체계구축 및 시험평가 기술개발’을 위한 신규 R&D과제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온도민감화물에 적용될 수 있는 공인된 콜드체인 인증제도 도입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 2026년 국토부 첨단물류과 계획은
산업현장의 여건을 고려하면서 물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물류산업 고도화정책 발굴을 위한 민・관협의체인 ‘물류 AI 대전환 혁신랩’을 발족 했다.

다양한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물류산업의 AI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장중심의 핵심 지원정책을 발굴해 연내 발표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파급력 높은 차세대 물류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R&D로드맵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물류센터 조성지원사업도 개편을 추진한다.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디지 털전환을 보다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스마트물류설비 및 SW도입 비용을 직접 보조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지원수요와 효과를 분석해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물류시설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콜드체인 인증체계 관련 R&D사업도 올해부터 실제 물류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물류산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물류산업은 쉽지 않은 여건 속에 서도 국민생활과 산업계를 뒷받침해 왔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산업경쟁력 강화와 노동현장 근로 여건 개선, 친환경 전환 등에 필요한 지원과 제도정비를 이어나갈 것이다.

2026년은 물류산업의 디지털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일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와 함께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스마트한 물류환경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이지완 기자 jwlee@khar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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