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테이너는 30여년간 저온저장고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기업이다.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형 CA저장고 기술을 개발하고 2018년부터 본격 생산·보급에 나서 현재 국내·외 100여동 이상을 시공했다. 특히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CA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기밀방열문을 자체 개발해 국내 10대 특허로 선정되는 등 CA저장고 국산화율 100%를 실현했다.
임관빈 쿨테이너 대표를 만나 CA저장고 개발과정과 기술적 특장점, 시장확산을 위한 과제를 들어봤다.
❙ 쿨테이너는 어떤 기업인가
1992년 컨테이너 제작으로 시작해 컨테이너와 냉동을 융합한 최초의 이동식 저온저장고 ‘쿨테이너’를 개발했다. 이후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설해 전류차를 적용해 에너지 49% 절약이 가능한 저장고(330㎡ 이상)를 개발해 국내 1,000여동 및 미국·캐나다·미얀마·필리핀·인도·몽골·중국 등에 수출해왔다.
이후 100% 수입에 의존하던 CA저온저장고를 국산화해 한국형 CA저장고 ‘처음 그대로’와 능동형 CA저장고 ‘D-CA’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이전기술과 국내 10대 특허에 등록된 기밀방열문을 자체 개발기술로 결합해 독일·이탈리아·일본산 방열도어보다 기밀과 단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재 전국에 100여동 이상 CA저장고를 시공하며 국산화율 100%를 실현했다.
❙ CA저장고 개발배경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고 ‘처음그대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쿨테이너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저장고 안 온·습도 및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제어해 농산물 품질변화를 최소화했다.
소형 10㎡(3평)를 시작으로 16.5㎡(5평), 99㎡(30평)까지 규모를 키우며 개발을 이어왔고 다년간 연구개발과 현장테스트를 거쳐 2018년부터 CA저장고를 생산·보급하고 있다.
CA저장고는 질소발생기, 완전 밀폐방열도어, 고밀도 냉동우레탄 기밀저장고, 에어백, CO₂센서, 품질예측시스템 등 각종 센서류로 이뤄져 있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컨트롤, 기밀, 방열도어, 센서, 에어백 시공 등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정밀한 작업이다.
개발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기밀확보였다. CA저장고는 양압과 음압을 모두 잡아야 하는데 패널이 압력에 터지거나 수축하는 문제가 반복됐다. 특히 도어부분에서 기밀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다. 7년 이상의 연구 끝에 독자적인 기밀방열문을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
❙ 쿨테이너 CA저장고의 특장점은
전기에너지 49% 절감효과가 대표적인 특장점이다. 소형이동식 CA부터 대형까지 규모별로 구성되며 사과, 배, 단감, 배추, 무, 감귤 등 연중 출하가 가능하다.
CA저장고 패널은 일반 저온저장고 패널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 일반 패널에는 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 보강재가 없지만 쿨테이너의 CA용 패널은 중간중간에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부속품을 함께 삽입하고 밀도를 높였다. 기밀뿐만 아니라 양압·음압 모두를 견딜 수 있는 구조적 내구성이 핵심이다.
농진청 연구 결과 CA저장고는 일반 저온저장고보다 약 1.5~2배 정도 신선함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능평가에서도 맛, 냄새, 식감 등 모든 항목에서 일반 저온저장고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사용농가에서도 95% 이상 만족도를 보였다.
❙ 기존 저온저장고대비 CA저장고의 효과는
사과에서 가장 큰 효과가 확인됐다. CA저장고에 8개월간 저장한 사과 380톤을 출하한 결과 감모율이 1.8%로 일반 저온저장(3.7%)대비 절반수준에 그쳤다. 저장기간도 9개월로 늘어 저온저장(6개월)보다 길어졌으며 소득도 30% 증가했다. 일반저장고에서 사과는 보통 5월이면 바람이 들고 맛이 떨어지기 시작하지만 CA저장고에서는 9~10월까지 보관이 가능해 출하시기를 조절해 가장 가격이 높을 때 판매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배추 등 다른 품목을 저장하는 순환보관도 가능하다.
농진청과 함께 진행한 품평회에서 일반 저장고, 화학약품 처리 저장, CA저장고 등 3가지를 비교한 결과 약 80%가 CA저장고 제품의 맛과 경도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현장에서 CA저장고 확산이 어려운 이유는
고가의 설치비용과 유지보수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과거 외국제품과 기술에 의존하던 시절에는 A/S가 발생할 때마다 외국 기술자를 불러야 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로 인해 CA저장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오래 지속됐다. 또한 농진청에서 기술이전만 받아 섣불리 시공에 나섰다가 불량이 발생해 문을 닫은 기업들도 있었다. 시공기술, 특히 기밀확보기술 없이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쿨테이너는 외국제품대비 1/3 수준의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며 A/S도 직접 담당해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했다. 설치 후에도 전국 저장고의 데이터를 매일 스캔해 문제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농진청·쿨테이너·농가 삼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CA저장고를 활용한 농산물 표준가격제 도입을 제안하고 싶다. 품목마다 저장요건에 맞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생산이 과잉될 때 CA저장고에 저장했다가 출하시기를 조절하면 물가안정과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미국 40%, 유럽 30%, 일본 10%에 달하는 CA저장 보급률과 달리 한국은 아직 0.3%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비축기지와 스마트 APC를 중심으로 CA저장고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
❙ 향후 사업계획과 중장기 비전은
국내 저장고를 CA저장고로 개축 및 신축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생산자와 협업해 생산시기에 과잉생산된 농산물을 저장했다가 물량이 부족할 때 출하함으로써 폐기 농산물을 줄이고 CO₂발생을 억제하는 데도 일조하고자 한다.
기존 CA저장고 제작비용의 50%를 절약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치비를 낮추고 CA저장고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수출 상담도 진행 중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는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실수없는 세심한 시공이 필요하다. CA저장고가 더 많이 보급돼 농산물 폐기로 인한 CO₂발생을 줄이고 농가소득 향상과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100% 국산화된 CA저장고를 더욱 많이 설치해 나가겠다. 장기보관과 출하시기 조정을 통해 농업관련 단체, 정부,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표준가격 유통체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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