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설립된 주일플랜트는 30년간 국내 냉동·냉장 저장기술을 개척해온 기업이다. 농협 하나로마트 대형화사업에 참여하며 농축산물 저장·유통기술 현장경험을 쌓았으며 CIC-SYSTEM(1997년 특허), 핫가스 제상시스템, 단단형 초저온시스템, CA저장시스템 등 독자 개발해 존재감을 키워왔다.
주일플랜트가 CA저장고를 처음 접한 것은 2016년이다. 이천의 농업회사법인 싱그람 APC센터 건립과정에서 CA저장고 제작의뢰를 받았으나 당시 국내에 자체 제작사례가 거의 없어 독일기업과 협업해 구축했다. 그 과정에서 농산물의 저장성과 품질유지 측면에서 CA저장고가 갖는 가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후 농촌진흥청의 CA저장고 국산화사업과 맞물려 연구개발을 이어간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연속식 우레탄패널·밀폐도어 개발
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제는 밀폐문제였다. CA저장고는 내부 산소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저온저장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밀폐성능이 요구되지만 일반 냉동용패널은 구조적 특성상 완전한 밀폐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주일플랜트는 구조와 시공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한 끝에 냉동용 패널대신 연속식 우레탄패널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밀폐성능을 끌어올렸다.
또 다른 핵심난제는 밀폐도어 개발이었다. 일반적인 방열문은 하부 고무패킹이나 문틀부위에서 미세한 누설이 발생할 수 있어 CA저장고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주일플랜트는 도어와 문틀을 직접 설계·제작해 시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주일플랜트는 CA저장고용으로 두 가지 제어방식을 제공한다. 농촌진흥청 프로그램 방식은 능동형 CA저장기법이 적용돼 저장품목에 따라 산소·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다른 방식인 자체 개발 프로그램 방식은 관련 경험과 데이터를 보유한 사용자가 원하는 산소·이산화탄소 농도비를 직접 설정해 운영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다. CA저장고의 내부 농도 조성비는 사실상 각 업체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해당하는 만큼 이 방식은 경험있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또한 수출용 CA컨테이너에 질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운용확장성도 갖췄다.
또한 핫가스 제상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주일플랜트 CA저장고만의 차별성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전기제상방식은 제상 중 저장고 내부온도가 설정값보다 15℃ 이상 급격히 상승해 저장 중 원물 손상을 유발하는 역효과가 크다.
CA저장고는 대기농도 제어뿐만 아니라 내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핫가스 제상방식을 적용하면 제상시간이 농산물 기준 약 3분 내외로 짧고 저장고 내 온도변화가 1℃ 이상 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전기료 절감효과는 물론 장기저장 성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저장품질과 에너지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주일플랜트 CA저장고의 핵심경쟁력이다.

저산소 환경 활용, 담뱃잎 품질관리
주일플랜트는 주로 99㎡ 이상 규모의 CA저장고를 공급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KT&G와 동트면 영농조합법인, 공덕농협 등을 들 수 있다.
KT&G에 납품한 CA저장고는 저산소 환경을 활용해 담뱃잎 저장과정의 품질 관리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저장고 내부의 질소농도를 높여 담뱃잎에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 문제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되며 저장품질과 관리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동트면 영농조합법인은 샤인머스켓을 수출하는 영농법인이다. 샤인머스켓은 일반적으로 9~10월 수확 후 이듬해 2월까지 저장하는 것이 한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주일플랜트의 CA저장고를 통해 4월까지도 줄기상태와 상품성을 양호하게 유지하며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저장기간을 2개월 이상 연장한 셈이다.
이태권 주일플랜트 대표는 “비용은 낮추고 신선도는 높이는 것이 주일플랜트의 기술적 지향점”이라며 “국내 CA저장고 보급률을 높이고 밀폐기술과 제어시스템이 결합된 한국형 CA저장시스템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