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미국 대선 및 관세이슈, 무역갈등 등으로 원자재 수급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24년은 무역수지적자와 고금리·고물가, 국내 부동산 침체, 소비·생산·투자·고용까지 모두 줄어들기 시작해 국내·외 경제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
다”라며 “올해도 미·중 외교 및 경제갈등과 유럽 및 중동에서의 전쟁상황이 지속되면서 세계경제 침체가능성이 증대되고 국내에서도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과 각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영향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이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을 비롯한 EU, 가까운 나라 일본까지 다수의 선진국들이 Low GWP 냉매 사용을 의무화시키며 관련 환경법까지 마련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2023년 12월 키갈리개정서 준수를 위해서 2045년까지의 연도별 HFC생산량과 소비량을 제한하는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Low GWP 사용 촉진을 위한 제품군별 전환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며 Low GWP 사용업체의 지원 강화, 냉매 전 주기 관리 강화 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냉동공조설비 대표 제조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CRK 등은 기존 HFC냉매 설비대비 에너지효율은 높이고 Low GWP냉매를 사용하는 차세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에코화인의 지난해 매출은 887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4%, 19% 감소했다.
에코화인의 관계자는 “미국 Chemours의 유일한 한국 대리점인 에코화인은 친환경적이며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Opteon™ 냉매들을 엄격하고 차별화된 품질관리로 국내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Package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라며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Chemours Opteon™ 냉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판매, 저장시설 증설 △제품 Package 다양화를 위한 냉매 이·충전 설비증설 △실험실 분석장비 추가 및 관련 기계장비 신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hemours 품질관리 규격으로 작업장 및 설비점검 실사를 진행해 안전한 사업장,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실현하는 2025년이 될 것”이라며 “에코화인은 고객과 사회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며 지구와 함께 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강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414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 86%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둔 배경에 대해 한강화학의 관계자는 “2020~2022년에 HFC 쿼터수량 확보를 위해 마진없이 냉매유통을 하던 일부 업체들이 사라지면서 마진구조가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한강화학은 냉매 단일 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면서 냉매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다양한 냉매군과 회수, 재생(처리), 판매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준비하
고 있다.
한강화학의 관계자는 “친환경 냉매 개발과 함께 기존에 유통돼 사용되고 있는 냉매관리 및 재생냉매 활성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냉매회수 시 회수효율을 높이는 방법, 회수된 냉매의 정제 시 순도 및 정제율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냉동, 발포, 소화 등에 필요한 Low GWP냉매를 개발해 향후 대두될 환경 이슈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실가스 주범으로서 HFC규제가 대두되고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배출권 할당업체들의 탄소중립에 도움될 수 있는 냉매관리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각 업체에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동성화인텍은 △Polyurethane계열의 LNG운반선, LPG운반선 화물창, LNG추진선의 LNG연료탱크, 가스운반선 및 플랜트용 파이프, 육상용 가스보관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저온보냉재부문 △가전·산업·건축용 단열재 등에 사용되는 Polyurethane 및 Polyol을 생산·판매하는 PU System부문 △HCFC계열, HFC계열, HFO계열 등 불소계 냉매를 수입, 소분, 판매하는 냉매사업부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PU단열재부문 매출비중 96.3%, 냉매GAS 및 불연소 가스를 활용하는 GAS계 소화설비 등 가스사업부문 매출비중은 3.7%에 불과하다.
냉매사업부문은 2024년 22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발포제, 자동차, 냉장고용냉매 등으로 사용되는 불소냉매를 수입해LG전자, 캐리어, 벽산,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2024년도 매출은 전년대비 8.1% 감소한 수치다.
동성화인텍의 관계자는 “신규사업인 냉매 리싸이클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2023년 이동식 회수장치를 포함한 정제설비 등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2024년 인허가를 취득해 관련 영업활동을 시작했다”라며 “냉매리싸이클사업은 공조설비 혹은 폐가전, 폐자동차, 산업현장 등에서 폐기되는 냉매를 회수한 뒤 회수한 냉매에서 오일, 수분, 기타 불순물 등을 제거하는 등의 공정을 거쳐 재생냉매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 폐냉매 회수율은 1% 수준으로 유럽이나 일본에는 못 미치고 있으며 국내 냉매회수업체는 국내 680여개 업체가 있으나 대부분 지역단위의 영세업체”라며 “재생냉매업·파괴업체는 4~5개 업체로 기술기반의 중소기업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향후 대기환경보호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과 제도강화 및 정부의 규제강화로 인해 재생냉매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후성의 지난해 매출은 4,377억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지속’을기록했다.
후성의 관계자는 “40여년간 축적된 불소기술의 노하우와 고도화된 공정기술을활용해 국내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 기초화합물(불소화합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라며 “환경규제에 의한 높은 진입장벽과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생산, 판매하는 등 국내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속되는 불안정한 경제환경 속 국내·외 경기침체 및 전방산업 둔화로 인한 이차전지소재 판매 및 반도체 특수가스 판매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HCFC 쿼터 감축에 따른 효율적인 운영과 HFC Disposable 확보 및 OEM시장 확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후속 대체냉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체냉매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