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냉장차량업계는 지난해 경기침체영향으로 2023년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며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2023년 12월기준 화물자동차 등록현황은 372만5,916대이며 이중 화물특수용도형(냉장·냉동차)은 13만7,300대였다. 2024년에는 화물자동차 등록대수는 371만6,743대이며 냉장·냉동차는 13만6,301대로 다소 감소했다.
국내 냉동·냉장차량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했으나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와 고금리, 자재비 상승, 건설경기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일부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골드밴의 2024년 매출은 251억6,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9억8,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감소했다.
골드밴은 국내 최초로 차량용 샌드위치패널을 개발한 기업으로 지난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화성공장과 전주공장에서 냉동·냉장탑차, 냉장윙바디, 일반윙바디, 냉장탑, 특수목적차량(수소트럭 등)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골드밴의 관계자는 “냉장윙바디와 의약품 수송에 최적화된 냉동·냉장탑차를 연구개발 중이며 올해 전주공장을 증축하고 있어 완공되면 더 많은 지역에서 골드밴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냉동기기 전문제조기업인 써멀마스터의 2024년 매출은 209억4,900만원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써멀마스터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었던 콜드체인 관련수요가 줄면서 냉장·냉동차량업계도 수요가 줄어든 추세”라며 “신차보다는 기존 차량을 유지보수해 효율성을 높이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에 전동화 차량 특장차 부품 관련 신제품을 출시 예정으로 꾸준히 시장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초절전형 냉동·냉장탑차·창고전문기업 이에스티의 2024년 매출은 394억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9억1,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29.6% 상승했다.
이에스티의 관계자는 “반도체부문 영향으로 회사 전체 매출은 상승했지만 저온차량부문 매출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특히 디젤 소형택배차 신규 등록이 금지되면서 화물차량의 친환경 전환과 관련해 과도기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출시한 축냉 PCM컨테이너를 비롯해 현재 준비 중인 친환경솔루션도 있어 올해보다는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