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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경쟁력 블루오션 '퀵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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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대면시장 확대에 따른 물류·유통업계의 체질개선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기존 유통업계의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성이 주요요인이었다면 이제는 품질과 속도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0019년 3만달러를 돌파했고 최근 한국은행은 지난해 3만5,000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높아진 국민소득만큼 소비자의 눈높이가 한단계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가치가 높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일에 망설임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콜드체인의 본질도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품질을 보존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 입니다.

이제는 여기에 신속성이라는 가치가 새롭게 더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3~4일 후 받을 수 있던 것도 빠르다고 느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익일배송, 새벽배송 정도는 돼야 편리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주문 30분 안팎으로 상품을 전달하는 퀵커머스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는 2025년까지 국내 퀵커머스시장 규모가 최소 5조원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한 주도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퀵커머스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으며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의 ‘B마트’, 쿠팡이츠의 ‘쿠팡이츠 마트’ 등 배달앱 플랫폼들을 시작해 GS리테일, 신세계, 현대백화점, 카카오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콜드체인물류도 다시 한번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면시장 활성화로 물류센터 중심지가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이동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이제는 수도권이 아닌 도시 내부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역할도 장기 보관이 아닌 단기보관으로 분류기능도 강화됐습니다.

온라인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유통업계를 주름잡던 대기업들이 위축되는가 싶었지만 그동안 오프라인에 마련해둔 점포들이 퀵커머스를 위한 도심 내 물류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말대로 콜드체인산업이 정교해지는 만큼 관련 유통·물류·기기기업들의 내실이 튼튼해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