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냉동·냉장설비 및 콜드체인산업은 내수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장기화 속에서 전반적인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둔화 △물류센터 신규 착공 감소 △유통업계 소비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전반의 수요기반이 약화됐다. 이에 따라 설비·쇼케이스 전 영역에서 실적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냉동·냉장설비시장은 전통적인 수요처였던 물류창고와 유통시설 투자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신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기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린룸 등 특수 수요가 유지되며 시장을 지탱했지만 전체 시장을 견인하기에는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중소·중견설비기업을 중심으로 수주 감소와 가격경쟁 심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쇼케이스시장 또한 유통업계 투자 축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말 기준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5만4,852개보다 2,9% 감소한 수치였다. 이러한 리테일업계 오프라인 매장 성장둔화와 점포 리뉴얼 투자 감소로 인해 쇼케이스 신규 설치 수요가 감소했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환경이 지속됐
수도권 저온물류센터 공급과잉과 공실률 상승, 임대료 약세, 그리고 대형 유통·상업용 냉장설비의 투자 지연으로 콜드체인 냉동·냉장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는 신규 증설보다 교체·리트 로핏·에너지절감형 설비·자연냉매 전환 수요가 중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부품·총판 비중이 높은 기업, 또는 산업용 냉동 플랜트와 자연냉매 경험이 있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냉동·냉장산업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정책 강화에 따라 GWP가 높은 프레온 냉매 (HFCs)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키갈리개정서를 기반으로 해 국제 규제 흐름과 국내 감축 정책이 맞물리며 냉매의 선택 기준이 환경성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HFO 같은 대체냉매나 NH₃, CO₂ 등의 자연 냉매설비 도입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형 물류센터와 식품산업뿐만 아니라 화학산업 등에서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동시스템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동시에 전력요금 및 LNG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라 산업체의 에너지비용 부담과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고효율 냉동시스템, 인버터 제어,
국내 쇼케이스 제조업계의 2025년 실적은 기업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외형성장과 수익성간 격차가 확대됐으며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는 양상을 보였다. 이커머 스시장이 확대되며 오프라인 유통매장 확대가 줄어들었으며 장기화되는 유통업 매출저하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탈리아 쇼케이스 전문기업 ISA의 쇼케 이스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동원아이앤디는 이례적으로 업계 내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2025년 매출 1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6.0% 증가 했다. 영업이익은 107.8% 늘어난 11억원, 당기순이익은 79.5% 증가한 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편의점업계의 쇼케이스 납품을 주도하며 이뤄낸 성장으로 평가된다. 일양오피오의 2025년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대비 29.5%,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60.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돼 수익구조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 내 수요 위축과 비용부담 증가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청운시스템의 매출은 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900만원으로 전년대비 61.8% 감소
2025년은 HFC 쿼터제 본격 시행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냉매업계 전반에 구조적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 한 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건설, 제조 등 냉매 수요 업종의 경기가 위축되며 물량기반의 수요성장은 제한적이었던 반면 HFC쿼터 정책 시행에 따른 냉매 가격 우상향이 이어지면서 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출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냉매만 놓고 보면 수급 자체의 문제는 없으나 냉매가 공급돼야 할 건설, 제조 등 전방산업이 전쟁 여파로 원활하지 않다 보니 수요에도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저 GWP 냉매전환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저 GWP 냉매 사용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2025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HFC 물질전환 일정에 따라 2027년부터 냉매사용이 단계적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냉매업계는 이같은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 냉매 포트폴리오 확대와 시장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동성화인텍의 지난해 매출은 7,421억 8,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4.
국내에서 연간 약 1만7,000톤의 냉매가 사용되고 있지만 현재 폐냉매 회수율은 1% 수준에 불과하다. 90% 이상의 폐냉매가 그냥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냉매 회수·재생업계는 이러한 시장 현실 속에서 아직 기업수도 적고 규모도 크지 않은 초기산업이지만 강화되는 규제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안으로 냉매관리법 개정이 예정돼 있으며 재생냉매 사용 의무화 확대, 관리대상 냉동기 범위 확대, 재생냉매 품질인증제도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의 제도변화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리제도 개선을 통한 규제 강화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기적인 법안 및 제도변화 홍보, 냉매관리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등 보다 현장밀착형의 보조적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기업들은 재생냉매 품질기준 강화와 회수·재생 의무화 확대를 앞두고 기술력 확보와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에스에코앤모어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1,400만원으로 0.9% 소폭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억300만원으
콜드체인 모니터링산업이 기술고도화와 적용범위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간 온도데이터를 기록·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모니터링기술은 AI분석을 접목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물류 전 과정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여기에 냉매누출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탄소발자국으로 정량화하는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콜드체인 모니터링은 품질관리 도구를 넘어 기업의 ESG 대응수단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적용 산업군도 넓어지고 있다. 신선식품과 의약품 중심이던 수요가 반도체, 화장품, 제약·바이오, 군수물자 등으로 확산되면서 각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반의 수익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시장이 제 속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졌고 관련법규가 마련돼도 현장 지도점검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질적인 수요창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동우텍의 지난해 매출은 75억7,400만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800만원, 3,300만 원을 기록했다. 동우텍의 관계자는 “매출규모대비 영업이익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의 2025년 실적이 전반적인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뚜렷한 양극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매출확대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몇몇 기업은 비용증가와 시장 둔화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실경영 강화기조를 이어가며 기술개발을 위한 비용투자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경향도 보였다. 두핸즈는 2025년 매출 6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9%, 당기순이익은 19.9%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AI기반 차별화된 물류솔루션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핸즈의 관계자는 “예측불가능한 이커머스시장 변동 속에서도 3년 연속 연간 흑자 성과를 이뤄냈으며 이는 네이버 N배송을 포함한 국내 자사몰 통합전략, 일본·미국 글로벌 확장을 지원한 AI내재화를 통한 운영효율화의 재무성과로 볼 수 있다”라며 “데이터기반 수요예측모델을 통해 건당 매출 원가를 전년대비 4.1% 절감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워박스는 2025년 매출 8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7.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전
농산물은 수확 직후부터 살아 숨 쉬며 노화가 시작된다. 호흡을 하고 에틸렌을 내뿜으며 조직이 무너진다. 이 과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억제하느냐가 수확 후 관리기술의 핵심이다. 한국 신선농산물의 수확 후 손실률은 15~25%에 달한다. 미국·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의 5~10%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농업기술은 세계 10위권이지만 농산물 수확 후 관리기술에서는 선진국과 격차가 크다. CA(Controlled Atmosphere: 기체조성조절)기술이 이 격차를 좁힐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장공간 내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농산물의 호흡과 노화를 억제하는 기술로 미국은 농산물 저장의 40%, 유럽은 30%, 일본은 10%에 CA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CA저장 보급률은 0.3%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이러한 상황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산 CA저장기술이 완성돼 전국 보급이 이어지고 있으며 CA컨테이너를 활용한 수출실증이 200회를 넘어서며 참외·멜론·딸기·고구마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쌓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CA기술포럼’이 출범했다. CA기술의 원리와 구조, 최근 R&D
농산물은 수확 이후에도 살아 숨 쉰다. 호흡을 하고 노화가 진행되며 품질이 떨어진다. 이 과정을 늦추는 것이 수확 후 관리기술의 핵심이다.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기술은 저장공간의 산소·이산화탄소 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농산물의 호흡과 노화를 억제하는 기술로 오랫동안 외국기술에 의존해 왔던 분야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는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CA저장 핵심기술 국산화에 성공하고 전국 농가보급을 이어가고 있다. 박천완 농업연구사를 만나 CA저장기술의 원리와 현황, 앞으로의 과제를 들어봤다. ❙ 수확후관리공학과는 어떤 부서인가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 즉 저장·선별·가공·유통·안전분야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는 부서다. 세부적으로는 △유통과정에 필요한 세척·살균·포장·저장기계기술 △농산물의 외관(형상, 중량 등)과 내부성분(당도, 신선도, 맛 등) 비파괴적 측정기술 △농축산물 위해물질 신속측정 기술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가공기계 기술 △산지처리 기계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농산물의 저장·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여 생산자에게는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을 공급
한국의 농업기술은 세계 10위권이지만 신선농산물 수확 후 손실률은 15~25%로 선진국의 5~10%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수확 후 관리기술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한 해법으로 CA(Controlled Atmosphere)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산·학·연·관이 함께 CA기술의 연구·표준화·산업화를 이끌 ‘CA기술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CA기술포럼을 이끄는 한명수 회장은 1999년 세중해운을 창업해 25년 넘게 종합물류기업을 이끌어온 물류전문가다. 2020년 농촌진흥청과 MOU를 체결해 CA컨테이너 공동연구에 뛰어들었고 현재까지 12개국 1,800여톤의 CA 수출실적을 쌓았다. 한명수 회장을 만나 CA기술포럼 설립취지와 비전, CA기술 확산 과제와 해법을 들어봤다. ❙ CA기술포럼은 어떤 단체인가CA기술포럼은 신선농산물의 저장·유통·수출 전 과정에서 CA기술을 연구·표준화·산업화하고 산·학·연·관이 함께 협력해 국내·외 CA저장·유통·수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비영리 전문포럼형 사단법인이다. 기존 학회나 협회가 학술대회, 논문발표, 교육중심으로 운영되고 학계인사 비중이 높은 것과 달리 CA기술포럼은 산·학·연·관을 동등한 파트너
쿨테이너는 30여년간 저온저장고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기업이다.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형 CA저장고 기술을 개발하고 2018년부터 본격 생산·보급에 나서 현재 국내·외 100여동 이상을 시공했다. 특히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CA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기밀방열문을 자체 개발해 국내 10대 특허로 선정되는 등 CA저장고 국산화율 100%를 실현했다. 임관빈 쿨테이너 대표를 만나 CA저장고 개발과정과 기술적 특장점, 시장확산을 위한 과제를 들어봤다. ❙ 쿨테이너는 어떤 기업인가1992년 컨테이너 제작으로 시작해 컨테이너와 냉동을 융합한 최초의 이동식 저온저장고 ‘쿨테이너’를 개발했다. 이후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설해 전류차를 적용해 에너지 49% 절약이 가능한 저장고(330㎡ 이상)를 개발해 국내 1,000여동 및 미국·캐나다·미얀마·필리핀·인도·몽골·중국 등에 수출해왔다. 이후 100% 수입에 의존하던 CA저온저장고를 국산화해 한국형 CA저장고 ‘처음 그대로’와 능동형 CA저장고 ‘D-CA’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이전기술과 국내 10대 특허에 등록된 기밀방열문을 자체 개발기술로 결합해 독일·이탈리아·일본산 방열도어보다 기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