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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진 진성냉기산업 대표

“국내 아이스크림 대표 4사에 PCM 냉동차량 공급”
PCM축냉 탑차 수출…300만불 수출탑 달성PCM축냉 달성
냉동탑차 연비 15% 개선·유지비 80% 절감냉동탑차 절감
급속충전시스템 개발…1~2년 내 실용화 기대급속충전시스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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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물차에서 냉동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축냉기술이 가장 유력하지만
국내에서 축냉탑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및 인프라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제도가 절실하며
전기차 구입에 대한 보조금과 함께 축냉탑차를 구입하는 데도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및 입법활동이 시급히 진행돼야 합니다"

진성냉기산업은 1991년 창업해 32년간 많은 연구와 투자를 통해 전기축냉식 냉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온 강소기업이다. 평택 포승에 위치해 축냉탑차 및 우레탄 패널제조, 냉동기 제작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냉동창고 현장설치분야에서도 우수한 시공능력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문진 진성냉기산업 대표를 만나 PCM축냉에 대한 기술력과 경쟁력에 대해 들었다.

▎ 진성냉기산업은 어떤 기업인가
진성냉기산업은 냉동설비업을 시작으로 냉동기 및 우레탄 패널 제조로 확장, 현재는 축냉탑을 제작·판매하는 것을 주된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서 축냉탑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나 기반산업이 없어 부품 하나하나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적용하면서 정착된 축냉기술은 20여년간 진성냉기산업이 성장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그동안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며 느낀 불편한 점에 대한 개선사항이 포함됐다.

축냉탑을 사용하면서 느낀 개선점들을 토론하고 해결책을 함께 만들어온 아이스크림 기업들과의 협업 및 포용성, 적극적인 피드백 등이 진성냉기산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축냉탑차에 사용하는 패널은 자체공장 hot pressor line과 독일 헤네키의 Foaming machine에서 생산되는 우레탄 패널로 제조돼 최고의 단열성능을 발휘함으로써 축냉탑의 온도 보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축냉탑의 핵심부품인 PCM물질과 냉을 저장하는 냉판(eutectic plate) 소재인 스테인리스스틸 성형을 통해 자체공장에서 seam welding, 냉매 pipe bending 등 핵심부품 일체를 제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조된 축냉탑은 전 세계 각국으로 완성탑 및 CKD(Complete Knock Down: 반조립제품) 형태로 수출된다. 이를 통해 2013년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칠레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아 △피지 △중국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여러나라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는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 △롯데푸드 등 아이스크림 4사의 아이스크림 운송용 냉동차량으로 전량 사용하고 있으며 △서울우유 △풀무원 등 식품사에서도 진성냉기산업의 축냉탑이 보급되고 있다.

진성냉기산업이 2000년부터 생산한 축냉탑차는 3,000여대가 넘으며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중에는 2,500여대가 운행되고 있어 내구성과 저온유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축냉탑은 엔진동력을 사용하는 기존 차량용 냉동방식과 비교해 차량연비의 약 15%를 개선(1톤차량 기준)했으며 수리비 등 운행 시 소모되는 유지보수비용을 8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아이스크림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진성냉기산업의 축냉탑차를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싣고있는 제품의 온도유지뿐만 아니라 연비개선, 유지보수비용 등 경제적 측면에서 우수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축냉탑차는 차가 운행하지 않는 야간에 8시간가량 충전을 통해 다음날 어떠한 동력사용이 없이 충전된 냉만으로 12시간 이상 필요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냉동탑의 우수한 보온효과와 함께 PCM물질의 저온(-33℃)과 잠열(68W)을 보유한 액체가 플레이트 내부에서 동결돼 부피가 변해도 파괴되지 않고 10년 이상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Eutectic plate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Doll과 이태리 Fic, 그리고 한국의 진성냉기산업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기업 운영철학은
최근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정보와 데이터가 쌓여 자율주행차, 드론 등 새로운 운송기기가 주역으로 등장할 정도로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이 근원적으로 필요로하는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식주(衣食住)가 해결돼야 하고 이중 식(食)은 인간의 생존뿐 아니라 쾌락과 능률은 물론 살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은 매일 3끼 식사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식품보관이나 운송에 따른 냉동기술 및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은 인간 삶의 질 증진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성냉기산업은 우리나라 국민의 신선한 먹거리를 보관·운송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발전시켜 국민의 건강한 삶과 앞으로 국가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절약에도 적극 참여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매출신장과 이윤창출을 통해 종사하는 직원의 행복한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50년, 100년 후에도 계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 냉동·냉장솔루션 특징은
진성냉기산업이 공급하고 있는 냉동·냉장솔루션은 일반 냉동탑대비 2배 이상의 가격이지만 국내 아이스크림 제조기업들은 여전히 진성의 축냉탑을 찾고 있다. PCM을 이용한 확실하고 안정적인 온도유지와 일반 엔진냉동기보다 80% 이상 낮은 유지비용 때문이다.

또한 모든 냉동탑 패널이 우레탄 발포로 만들어지며 내·외장 표면재에 FRP+FRP를 사용하며 패널의 결합방법이 요철 패스너식으로 조인팅하고 있다. side door 및 rear door는 플라스틱 몰드로 일체 발포 제작되며 바닥요철판 및 sub frame이 일체식으로 우레탄 발포돼 최고의 단열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효율 축냉기가 장착돼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에도 12시간 이상 무동력으로 고내온도를 유지하는 솔루션이다.



▎ PCM 냉동시스템 개발배경과 기술수준은
진성냉기산업을 설립하기 전 아이스크림 제조기업에서 장비관리업무를 맡아 10여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일본의 toprec에서 PCM 축냉탑을 샘플로 들여와 테스트한 적이 있었는데 성능대비 가격이 비싸 실효성이 떨어졌다.

이후 10여년간 냉동관련 실무에서 얻은 지식과 냉동기술을 바탕으로 진성냉기산업을 설립, 국내 아이스크림 4사의 냉동창고 및 냉동설비를 설계·제작·시공하고 있다.

회사 설립당시인 1990년대 초반은 경기가 매우 좋아 자리를 잡는데 용이했으나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고정경비가 늘어나고 냉동업 특유의 성수기·비수기 매출격차가 심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마침 롯데제과에서 프리미업급 아이스크림을 시장에 론칭하면서 이탈리아 cold car에서 판매용 냉동탑차 5대를 들여와 사용하게 됐으며 이를 설치·관리하면서 본격적인 PCM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1997년부터 PCM과 냉동박스를 개발하기 시작해 3년 후인 2000년 시제품을 만들었으나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구개발을 거듭하며 기술과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결과 국내 축냉탑 선두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 수출하며 한국의 축냉기술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믿고 격려해준 거래처 덕분이라고 여기고 있다.

▎ 에너지절감 및 친환경이 이슈인데
축냉탑의 원조는 1937년 미국 Dole에서 시작해 유럽에서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 현재는 이탈리아 cold car가 전 세계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식품배송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최근 들어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절감 식품 수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디젤엔진시대가 막을 내리고 전기차시대가 열리면서 현시점에서 식품의 운송수단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축냉시스템이다.

물론 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차량용 냉동기가 개발됐지만 현재의 배터리기술과 제조비용은 축냉시스템 성능 및 비용, 내구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축냉시스템은 충전시간이 8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물류배송용 냉동탑이나 개인이 사용하는 냉동탑은 개인 출퇴근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충전시간을 단축해 달라는 요구사항이 많다.

이에 따라 진성냉기산업은 90~120분 내 충전을 완료할 수 있는 급속충전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앞으로 1~2년 내 실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 시장확대 전략은
국내시장은 대기업의 직영 영업장에서는 축냉탑의 경제성을 인정받아 보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민간 물류업체나 소상공인, 대형차량에는 거의 보급이 안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물류업체나 대형차량에도 축냉탑이 사용될 수 있도록 충전시간을 단축시키는 기술과 물류센터에서 제품상차 작업이 진행되는 시간에 PCM 동결 아이스팩을 교체하는 방식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를 이용한 축냉방식의 보급을 확대해 일반 물류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언을 한다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생산중단한다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발표가 이어짐에 따라 물류시장 역시 전기차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화물차에서 냉동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축냉기술이 가장 유력하지만 국내에서 축냉탑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및 인프라는 전무한 실정이다.

우선 전기차 구입에는 지자체나 국가에서 지원되는 각종 보조금 및 저렴한 전기료, 충전시설 등이 보급되고 있으나 축냉탑차에 적용되는 혜택은 전혀 없다.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제도가 절실하다. 또한 축냉탑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대돼야 하지만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과제다.

전기차 구입에 대한 보조금과 함께 축냉탑차를 구입하는 데도 자금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정책 및 입법활동이 시급히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