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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야 다카하시 마에카와제작소 대표

"탄소중립 글로벌 미션
환경·자원·E 중심으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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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업활동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 협력사의 노고, 창업자를 포함한 선인들의 노력, 현직원들의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주년은 잠깐 지나치는 지점이며 앞으로도 ‘인류에 봉사한다’는 창업정신을 지키면서 다음 100년, 200년을 위해 새로운 가치창조에 도전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일본의 마에카와제작소는 1924년 제빙냉장업을 시작으로 산업용냉동기, 각종 냉각설비, 히트 펌프, 에너지절약시스템 등을 설계 및 시공하고 있으며 모노즈쿠리(장인정신으로 이뤄진 제조업)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사업분야는 △산업용냉동기 및 각종 가스압축기 제조·판매 △농산, 축산, 수산, 식품 등 음료관련 제조냉각설비 설계·시공 △냉동·냉장창고 냉각설비, 열절연 공사 설계·시공 △히트펌프, 축열식공조 설비 설계·시공 △에너지절약 등 플랜트 엔지니어링이다.


일본 내 54개 거점은 물론 한국, 미국, 벨기에, 멕시코 등 42개국에 100개의 거점을 두고 일본 2,298명, 해외 2,877명 등 총 5,175명(2023년 12월 기준)이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열에 관한 모든 영역의 토탈엔지니어링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한국에는 1973년 진출해 한국법인 ‘한국마이콤’을 설립했으며 냉동업계 선구자로써 냉동기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에 압축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본사, 창원공장, 부산, 여수, 익산에 서비스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마에카와제작소 아시아총괄본부를 이끌고 있는 히데야 다카하시 대표를 만나 기업경쟁력과 비전을 들어봤다.


▎마에카와는 어떤 기업인가

‘열’을 중심으로 한 기술을 취급하는 메이커형 엔지니어링기업이다. 1924년 제빙 냉장업(압축기의 개발·제조)으로 시작해 창립 100년이 됐다. 그 사이 사회변화와 여러가지 업계 요구에 맞춰 사업범위를 확대해 지금은 화학공업이나 초전도 등 새로운 분야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온수나 온풍을 만들어 내며 CO₂배출량 저감에 공헌하는 히트펌프, 자연냉매를 적용한 식자재·식품 동결프리저, 식조·식육처리 자동화기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지구와 친환경적인 풍부한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대 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0주년 맞은 소감은



  


빈번한 자연재해나 세계대전 등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기업활동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 협력사의 노고, 창업자를 포함한 선인들의 노력, 현 직원들의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100주년은 어디까지나 잠깐 지나치는 시점이며 앞으로도 ‘인류에 봉사한다’는 창업정신을 지키면서 다음 100년, 200년을 위해 새로운 가치창조에 도전해 나갈 것이다.


▎100년간 특화된 연혁과 그 의미는

대략 30년간을 기준으로 말하면 창업 초기에는 해외에서 수입한 냉동기를 제빙 공장에 설치하는 플랜트사업이 주를 이뤘지만 냉동기의 자사제작을 시작해 양산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이 설립 이후 최초의 30년이다. 다음의 30년에는 국내에서 해외로도 비즈니스시장을 확대했다. 세계적으로 석유·화학제품 생산증대에 따라 각 분야에서 가스압축기의 진입이 진행됐으며 새우, 수산물이 활발한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수산가공기업 등 냉동·냉장기가 필요한 기업과 함께 아시아 진출도 급속히 진행됐다. 다양한 시장에 제품을 납품함으로써 압축기의 ‘MYCOM’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30년은 지금까지 연관돼있는 시장으로 스크류압축기 수동 Vi가변기구가 탑재된 ‘SCV Series’를 개발했다. 압축기 외에도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를 찾아 프리저나 식육가공로봇을 개발하는 등 각 분야에 있어서 기술혁신을 급속히 진행해 지금의 마에카와제작소의 비즈니스 스타일을 확립시켰다. 이 무렵부터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인구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그 해결에 기여하는 탈탄소와 자동화기술에 대한 요구가 최고조인 현재는 4번째 30년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주력 제품 현황과 타사 대비 차별성은

이번 HVAC&R Japan 전시회에서 ‘Challenge 2050, 탈탄소사회에의 도전’ 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 슬로건에 맞춰 전자화, 열의 유효이용, 탈프레온이라는 3개 테마를 이용해 2050년을 향한 탈탄소사회 실현에 공헌하는 솔루션과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CO₂냉매를 이용한 히트펌프 ‘unimo 시리즈’와 차열용 에어커튼 ‘써모셔터’를 실물전시했으며 이외에도 많은 기기가 패널 전시로 소개됐다.

‘unimo 시리즈’는 자연냉매 CO₂를 채용한 급탕히트펌프 총칭이며 라인업은 △unimo AW △unimo WW △unimo AWW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들은 CO₂배출량 삭감과 유지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unimo AW는 공기열원을 이용한 자연냉매 CO₂를 채용한 산업용 급탕히트펌프온수기로 일본에서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연중 90℃의 고온출탕이 가능하며 하루에 35톤의 온수(65℃)를 제조할 수 있다. 도입처는 골프장, 병원, 사원기숙사, 식품공장, 브로일러공장, 호텔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unimo WW는 수열원을 이용한 자연냉매 CO₂채용의 급탕히트펌프로 일본에서 유일하게 수열원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온수와 냉수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칠러의 소비 전력을 절감하는 동시에 보일러의 연료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도입처는 주로 산업용이며 식품공장, 가공식품공장, 호텔, 화학공장 등이다.


unimo AWW는 공기열원과 수열원을 전환할 수 있는 급탕히트펌프다. ‘수열원’으로 온수와 냉수를 동시 공급해 고효율운전이 가능하며 냉열부하가 저감했을 때는 ‘공기열원’으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온수나 냉각을 필요로 하는 시설이나 공장 등에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공기열원과 수열원을 전환해 급탕을 출수할 수 있어 열원수가 없을 때에도 안정적인 온수공급이 가능하다.


써모셔터는 옆으로 부는 순환형 에어 커튼이다. 냉동·냉장창고의 정면 입구에서 외부의 따뜻한 공기유입과 내부의 냉기유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기존의 세로분사형 에어커튼과 비교해 가로분사방 식을 채택했다. 냉동·냉장고의 냉기유출이 가장 큰 최하부와 온기가 유입하기 쉬운 최상부를 각각 강한 횡풍의 순환으로 확실히 차단해 적은 에너지로 큰 효과를 만들어낸다. 타제품과 비교해 뚜렷한 차열 효과를 보이며 많은 냉동·냉장창고나 물류센터에 도입돼 업계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HVAC&R Japan 전시회에서 마에카와가 오랜 세월에 걸쳐 개발해온 기술력과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방식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


unimo 시리즈와 써모셔터 외에도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탈탄소사회 실현을 향해 적극적으로 공헌해 갈 것이다.


▎자연냉매에 집중한 배경은

마에카와 제작소는 환경·자원·에너지 문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연냉매는 필수적인 시대요구이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번 세기에 꼭 완수해야 하는 글로벌미션이라 생각한다.


산업용 냉동·냉장분야에 오랜 세월 종사해 온 기업으로써 친환경뿐만 아니라 고효율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자연냉매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자연냉매기기에 관해서 선구자인 동시에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의 제휴를 희망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더욱 좋은 지구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지구 환경보전을 목표로 여러가지 대처를 실시 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싶다.


▎모리야공장 현황은

모리야공장은 생산 및 기술연구개발기지로서 마에카와그룹의 핵심이다. 모리야공장을 중심으로 산업 냉동시스템, 가스압축기 제조 및 판매, 다양한 분야의 플랜트엔지니어링에서 고도화된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22만㎡ 규모로 1970년에 조업을 시작해 각종 압축기나 유닛, 프리저, 전기, 식품 기계 등의 제조부문과 파츠센터, 서비스공장 등 A/S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연구소, 사원연수센터 등도 갖춰 인재육성, 연구·개발, 제조, 판매, A/S까지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고객만족을 위해 제조된 압축기, 제어판, 압력용기, 열교환기 등 다양한 구성요소에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췄다. 모든 제품은 배송 전에 테스트되며 더 높은 품질관리를 위해 3차원 측정장비와 다양한 테스트를 포함한 장비 및 기타 수단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ISO9001, ASME 및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R&D센터가 생산현장과 근접해 연구결과를 쉽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성취를 할 수 있다. 최고의 환경과 장비를 활용해 이론과 실험에 기반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모리야공장 외에도 해외공장과 함께 제조의 세계화가 목표다. 모리야 생산엔지니어링센터의 임무는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해외공장에도 제공하는 것이다. 생산효율성을 높이며 작업자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비품목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끊임없이 연구 하고 있다.


또한 모리야공장에는 서비스숍이 있어 고객의 제품을 완벽하게 점검할 수 있다. 부품교체, 진단압축기뿐만 아니라 적절하고 완벽한 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NH3/CO₂ 냉각시스템을 적용한 에너지절약형 냉동장치인 ‘NewTon3000’은 원격모니터링을 통해 압축기의 작동데이터가 모리야 공장 호스트컴퓨터로 전송된다. 미묘한 이상조차도 바로 감지돼 문제를 가장 빠르고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자연냉매 등 친환경 냉매 활성화에 집중해 왔는데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HFC냉매를 규제하는 키갈리개정서 달성을 위해서 오존층보호법이나 프레온배출억제법을 통해 프레온삭감의 포괄적 대처를 하고 있으며 자연냉매를 이용한 냉동기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콜드체인분야에서도 탈프레온화·탈탄소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냉동·냉장창고, 식품제조공장, 식품소매점포 등 콜드체인을 이용하는 사업장에서 탈탄소형 자연냉매기기를 도입할 경우 도입비용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의 냉동기시장에 대해 조언한다면

한국 및 여러 나라의 냉동산업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프레온냉매는 HCFC-22, HFC-507A, HFC-404A 등이 있다. 이산화탄소(CO₂, R744)의 GWP(지구온난화지수)가 1인데 비해 HFC-507A의 GWP는 3,985, HFC-404A는 3,922로 매우 높다.


HCFC-22를 포함하는 HCFC냉매는 지구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하는 오존층파괴 물질로 지정돼 사용이 규제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2030년 HCFC냉매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다.


HFC냉매에 대한 규제와 관련 오존층 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돼 시행되고 있으며 HFC냉매를 규제하는 키갈리개정의정서 비준에 동의함에 따라 각종 법규에 HFC냉매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예 정이다.


이와 같이 규제가 점점 심해지는 프레온냉매 대안으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로써 오존층파괴 및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에 영향력이 거의 없는 Low GWP 친환경 자연냉매 사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환경 및 규제강화에 대한 대안으로써 자연냉매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등에 의해 프레온냉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과 함께 이산화탄소 냉매는 안전 및 환경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단일냉매 냉각시스템 ‘CO₂ Transcritical System’이 개발됐으며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375억 6,000만달러로 약 50조원에 달한다. 2020 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예상성장률 16.9%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CO₂ Transcritical System시장은 아직까지 소수의 유럽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CO₂ Transcritical System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연냉매로의 전환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올해 사업목표 및 중장기 사업방향은

올해 사업계획은 식품산업, 수소 및 이산화탄소 해외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ASEAN)지역에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한국 마이콤에 많은 ASEAN지역 거점의 직원과 고객을 초대해 한국과 ASEAN의 상호교류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 발표한 ‘MC-ECO2’ 판매에 힘써 ‘Challenge 2050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한국마이콤은 탄소중립 사회실현을 위해 친환경 제품에 더욱 주력하며 마에카와 제작소의 해외거점과 협업해 한국뿐만 아니라 ASEAN지역으로 진출해 중장기적으로는 ASEAN지역을 전담하는 생산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