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물류최적화솔루션기업 위밋모빌리티(대표 강귀선)는 통합물류협회와 함께 7월4일 ‘국내외 물류산업 동향과 디지털 최적화 사례 및 적용효과’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글로벌 및 국내 현황 △배차 비효율 개선을 통한 물류최적화 사례 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정훈 위밋모빌리티 이사가 발표했다.
물류업계 현황과 미래혁신 방향을 제시한 이번 세미나는 AI와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데이터기반 혁신이 물류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는 현재, 현장경험과 기술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보여준 자리였다.
AI예측시스템⋯ 배송시간 30% 절감
국내·외 물류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물류비가 급등하며 연료비와 인건비, 각종 규제 강화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2년 국내 물류비는 326조원에 달해 매출대비 6.9%로 10년 전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물류비 증가는 단순히 비용부담 문제를 넘어 기업 경쟁력과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이슈로 부상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 AI와 SaaS가 물류혁신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훈 이사는 “기존의 SI(System Integration: 맞춤형시스템 통합) 방식은 현장맞춤형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구축과 유지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라며 “글로벌 트렌드는 이미 SaaS기반 웹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마존, 월마트, DHL, 페덱스, UPS 등 세계적 물류기업들은 AI와 자동화기술을 적극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AI기반 수요예측과 라우팅, 드론배송, 자율주행기술을 통해 배송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DHL과 페덱스는 날씨와 교통데이터를 활용한 경로최적화, 배송지연 예측 등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UPS는 자체개발한 최적화 엔진 ‘오리온’을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며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으로 현장운영의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과 AI를 통한 자동화·최적화에 있다. 그 결과 배송시간은 10~30% 단축되고 물류비는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물류기업들의 현실은 다소 다르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맞춤형 SI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각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장 환경에서는 한계가 뚜렷하다. 높은 구축비와 유지보수비, 시스템 연동의 어려움, 무엇보다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SaaS기반 솔루션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SaaS는 월 구독료만으로 최신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AI기반의 지속적인 고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이사는 “SaaS는 도입비용이 저렴하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라며 “다만 현장특수성을 완전히 반영하려면 추가 커스터마이즈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반영 데이터로 효율적 차량 분배
이어 위밋모빌리티의 SaaS기반 물류솔루션인 ‘루티’의 경로 최적화, 차량 최소화, 권역별 배차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기능과 도입사례 및 효과가 소개됐다.
예를 들어 400개 주문을 50대 차량에 균등배차할 경우 차량 수를 최소화하면 17대로도 배송이 가능하며 이때 차량 용적률은 96%에 달한다. 권역별 배차에서는 미배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유연권역기능을 활용하면 배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기사별 작업시간, 휴무, 난이도, 급여 등 다양한 변수를 데이터로 축적·분석해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이 이사는 “기사숙련도, 작업난이도 등 현장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AI가 분석해 배차계획에 반영한다면 기사들의 노하우까지 시스템에 녹여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aaS솔루션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확장성이 강점이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시스템도 이에 맞춰 유연하게 진화해야 한다. SaaS는 새로운 기능이 출시되면 바로 적용할 수 있고 고객사 요구에 따라 커스터마이즈도 가능해 무엇보다 현장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할 수 있다.
이 이사는 “도입 초기에는 현장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해 현장직원들의 협조와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라며 “물류 혁신의 핵심은 데이터와 현장경험, 그리고 이를 잇는 기술의 결합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