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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콜드체인 패러다임 바꾼다

국내 최초 콜드체인 전기 배송차 도입
2021년말 냉장·냉동차 100대 운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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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피할 수 없는 메가 트렌드, ESG. 이커머스업계의 배송서비스도 친환경 콜드체인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국내 1위 그로서리 온라인몰 SSG닷컴이 글로벌 SCM 전문기업인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이 가능한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2021년 말까지 총 100대의 전기 배송차를 실제 배송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SSG닷컴은 지난해 6월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알비백’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이커머스업계의 그린커머스 경쟁을 촉발한 바 있다. SSG닷컴은 콜드체인에 있어서도 전기차를 적극 활용하며 국내 친환경 배송시장 저변 확대를 리딩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온라인스토어 네오003에서는 국내 최초 친환경 콜드체인 전기 배송차가 운영 중이다. 도입된 친환경 전기 배송차는 지난해 10월 SSG닷컴과 현대글로비스가 체결한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SG닷컴과 현대글로비스의 1년여간 노력 끝에 1시간 급속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차체와 냉장·냉동칸의 전기 배터리를 분리해 주행 효율을 높인 친환경 콜드체인 전기 배송차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화물칸의 안전성이 뛰어나고 신선도가 중요한 냉장·냉동 제품을 배송하는 만큼 단열성능이 높은 설비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모니터링장비도 설치했다.

상온 전기차를 활용한 일반 택배배송은 기존 유통업계에서도 일부 운영했다. 그러나 냉장·냉동기능을 갖춘 전기 배송차는 전무했다. 이번에 개발한 전기 배송차는 냉장·냉동기능을 갖춰 갓 수확한 야채와 생고기 등 온도에 크게 영향 받는 신선식품까지 친환경 콜드체인으로 배송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이 무려 50%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국내 최초로 또 한 번 시대를 앞서가는 그린 테크놀로지의 탄생이다.
          
소음, 진동, 매연이 없는 3무 전기 배송차

친환경 전기 배송차는 전기동력으로 움직이기에 무소음, 무진동, 무매연으로 이동한다. 실제로 직접 살펴본 친환경 전기 배송차에서는 특유의 진동과 매캐한 경유 냄새가 없다.

배송트럭은 덜덜거리고 많은 매연을 내뿜는다는 편견이 없어진 순간이다. 연비도 우수해 경유차보다 약 30% 가량 더 높은 효율을 낸다. 이번에 도입한 전기 배송차는 차량 시동을 꺼도 냉장·냉동고 전용 배터리 구동 냉장·냉동 기술을 활용해 저온을 유지할 수 있다.

비결은 2개의 배터리로 하나는 차체 동력, 다른 하나는 냉장·냉동고 동력이다. 차체 배터리와 냉장·냉동고 배터리가 분리돼 차량의 시동 여부와 상관없이 보냉기능을 유지한다. 또한 ‘스마트 컨트롤러’ 시스템을 완비해 1분 단위로 냉장·냉동고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차체 배터리와 냉장·냉동고의 배터리 잔량도 알기 쉽다.

허진영 SSG닷컴 SCM운영팀 파트너는 “배송기사는 업무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에서 보낸다”라며 “전기 배송차는 장시간 운전에도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으며 온도 조정과 매연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친환경은 물론 배송기사의 피로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용 충전소에서 ‘스마트앱으로 똑똑하게’
 
SSG닷컴은 2021년 1월 네오003 전용 EV충전소를 구축해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온라인스토어 네오003에 충전소 3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충전소는 급속 충전 방식으로 차량과 냉장·냉동고가 충전되는 데 40~50분 정도가 걸린다. 한 번 충전하면 150km 가량을 달릴 수 있어 하루 8시간 근무 시 100km 미만 운행하기에 배송에 전혀 무리가 없다. 차량에 달린 냉장·냉동고도 10시간 내외로 운영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2개인 점을 감안해 충전 케이블도 양쪽으로 설치한다. 충전 효율의 최적화를 위해 차체와 냉장·냉동고는 충전속도를 개별 설정할 수 있다. 일반 충전소는 케이블이 짧아서 충전이 어렵고 충전 커넥터 파손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충전 커넥터 연결부까지 길이를 맞춘 전문 충전기 케이블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수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충전하도록 예약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앱을 통한 예약관리방식으로 이용하기 편리하다. 앱을 통해 차량 및 냉장·냉동고의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등록된 카드로 편리하게 자동결제할 수 있다.
          
친환경 전기 배송차는 SSG닷컴과 현대글로비스간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탄생한 값진 결과물이다. SSG닷컴은 3,000대에 가까운 배송차량을 운영하며 여러 유수의 물류 파트너사와 거래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파트너사 중 하나다.

SSG닷컴과 현대글로비스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진영 SSG닷컴 파트너와 김웅호 현대글로비스 책임매니저도 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 왔다.

허진영 파트너는 “SCM담당에서는 물류 트렌드와 관련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담당 내에서 3~4년 전부터 전기차에 대한 많은 기대를 했다”라며 “콜드체인 능력을 갖춘 전기차가 신선식품을 고객에게 전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 그룹사 내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관련 정보를 상의하며 기술적인 내용을 많이 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