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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SSG닷컴, 콜드체인 전기차 도입 ‘선도’

라스트마일 친환경화 앞장…탄소중립 성공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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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류유통을 선도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박찬복)와 SSG닷컴(대표 강희석)이 말단배송부문인 라스트마일(Last Mile)에 콜드체인용 전기배송차 도입확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신선물류운송분야 친환경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e커머스를 기반으로 물류혁신을 추진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새벽배송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SSG닷컴의 콜드체인용 전기차 도입계획이 두드러진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말까지 콜드체인용 전기배송차 100대를 도입하고 내년까지 200대를, SSG닷컴은 내년까지 100대 도입계획을 발표하는 등 무공해차 전환에 발을 맞추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0월5일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3대를 정식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김포마트온라인센터에 34대의 콜드체인용 전기차를 투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관계자는 “콜드체인용 전기차량을 올해 말까지 100대, 2022년까지 200대로 확대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는 친환경물류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주문접수에서 수령까지 24시간 내에 처리하는 등 빠른 배송으로 고객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2019년 말 김포에 오픈한 온라인물류센터 네오003에 콜드체인용 전기차 1대를 투입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시험운행 중에 있다. SSG닷컴의 당일배송은 정확성과 신속성이 높으며 배송물류 중 신선식품이 아닌 제품은 외부대행으로 소화하며 융통성을 높이고 있다.

SSG닷컴의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에서 제공한 포터2 일렉트릭 1대를 시범운행 중”이라며 “운행데이터를 분석한 뒤 올해 말까지 콜드체인용 전기차를 10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화물차 확대, 탄소중립 성공 열쇠 2020년 말 물류업계 무공해차 보유현황을 보면 전체 2,583대 차량 중 단 12대로 전체의 0.46% 수준이다. 이는 운수업(전체 5,802대 중 446대, 7.68%)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차종면에서도 물류업은 12대 모두 전기차이지만 운수업은 전기차 432대, 수소차 14대로 다양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2019 화물운송시장 동향 연간보고서’에서 운송용차량 일일평균 주행거리는 1톤초과 3톤미만은 214.5km, 3톤이상 5톤미만은 286.7km로 조사됐다. 전체 일평균 주행거리는 265.8km로 나타났다. 

한국교통공단이 발표한 ‘2019년도 자동차주행거리 통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유효표본 1,027만3,418대 대상 산출결과 연간 3,295억5,400만km, 일평균 38.5km로 나타났다.

상용차와 승용차를 비교했을 때 상용차의 일평균 주행거리가 7배 가까이 비중이 큰 이유는 최근 비대면주문 증가에 따른 결과이며 배송용차량의 전동화 중요성이 탄소중립정책 성공여부를 좌우할 만큼 막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와 관련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지난 3월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업별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식’을 개최하고 민간부문 무공해차 보급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3월25일 렌트·리스업 10개사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4월14일에는 26개 금융·제조사, 5월26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SK네트웍스·현대글로비스 등 4개 물류사와 55개 버스·택시 운수사가 선언식을 열었다.



물류업, 전기차도입 통한 변화준비
내 택배물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은 2020년 말 기아 봉고3 EV 4대를 울산과 군포물류센터에 배치했다. 올해 5월 1톤 전기택배차 13대를 배치하고 연말까지 28대를 추가투입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모든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의 관계자는 “콜드체인 유통은 계약물류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도입 운영중”이라며 “전기배송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더 늘릴 계획도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실시간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는 현재 KST일렉트릭 1대와 쎄미시스코 2대, 쎄보모빌리티 2대 등 총 5대 e모빌리티 배송차량을 운영하고 있지만 콜드체인용 전기차는 아직 없다. 5대 중 1대는 정식구매했으며 나머지 4대는 테스트용으로 공급받은 물량이다. 현재 다양한 조건(날씨와 지형)에 따른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메쉬코리아의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빈도가 높아지면 콜드체인용 전기차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현장효율성과 활용성 측면에서 시기상조”라며 “현재는 배송가능 물품, 주행가능거리, 지역별분포 등 데이터확보가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대표 남창희)는 올해 1월부터 배송용 친환경 전기차 38대를 도입해운영 중에 있다. 강원도 소재 디피코라는 e-모빌리티기업에서 생산하는 포트로(POTRO) 0.3톤 차량으로 물류센터가 많은 수도권과 함께 강원도 지역에 집중배치했다.

롯데슈퍼의 관계자는 “운행중인 모든 차량이 상온유통 전기차를 활용하고 있다”라며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회사특성 상 향후 도입가능성이 크다”고 여지를 남겼다.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은 편의점업계 최초로 올해 4월 배송용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했다. 경기 광주 소재 BGF로지스 광주점에 기아봉고3 EV 모델을 특수개조한 상온차량 1대 도입했으며 전국적으로 차차 넓혀나갈 예정이다.

BGF리테일의 관계자는 “정부 친환경정책과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봉고3 EV 1대를 시범운영하며 효율성과 환경영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전기배송차 추가도입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이나 콜드체인용 차량도입은 알 수 없다”고 덧붙
였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과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설치(당연직 위원장 국무총리) 등 우리나라도 무공해차 전환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체감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자동차회사의 화물트럭용 전동화기술 확보와 정부의 급속충전기 확대 등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하다. 물류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제외하고는 더욱 분발할 필요성이 있다. 정부의 ‘2030 무공해차 100% 전환’ 선언 성과를 위해 자동차업계와 물류업계의 정부와의 협업,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