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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통시장 당일·새벽배송 지원

신선식품·소규모 물류거점 확보…물류체계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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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통시장 내 신선식품 대상 새벽·당일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주거지 인근 물류거점을 통해 물류효율성를 제고하는 등 도시물류체계 혁신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월8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물량이 연간 34억개로 2015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택배배송 효율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유통되는 물류의 절반이 서울시에 유통되는 반면 서울시 내 물류단지 및 물류창고는 경기도의 5.3% 수준으로 서울 택배가 타 지역을 경유해 비효율적으로 배송되고 있어 도시물류체계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변화된 시대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시장 신선상품 빠른배송’ 서비스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 조성 △서울시청 내 로봇택배 등 3개의 생활밀착형 신 물류혁신 핵심시범사업을 상반기에 본격 추진한다. 

전통시장 상품 당일·새벽배송서비스 개시
‘우리시장 신선상품 빠른배송’ 서비스는 소비자가 모바일앱 등으로 주문하면 육류, 회, 과일 등과 같은 신선상품을 서울 전역으로 당일·새벽배송하는 서비스다. 시민들은 저렴하고 품질좋은 전통시장의 농·수·축산물을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받을 수 있고 소상공인은 유통창구를 확대할 수 있는 상생모델로 4월부터 운영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신선상품의 빠른 배송을 위한 핵심시설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시장 내 유휴공간에 조성한다. 실제 주문·판매는 민간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며 물류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자체 모바일 유통·보관·배달플랫폼을 통해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MFC에서 즉시 출고해 새벽·당일·반일 내 배달한다. 

MFC는 주문 수를 분석·예측해 제품을 사전에 입고, 보관하고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소규모 물류센터로 신선상품의 빠른배송을 위한 핵심시설이다. 

서울시는 올해 노량진 수산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분석 등을 통해 향후 지역기반 소규모 재래시장까지 사업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규모 물류거점 활용…물류효율 제고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이하 공동배송센터)’는 집 근처 소규모 물류거점으로 다양한 택배사별로 모든 가정에 각각 배송하는 방식이 아닌 택배사가 공동배송센터로 택배를 배송하면 청년 배송인력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한번에 배송하는 체계다. 



공동배송센터는 마을활력소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시설 및 유휴부지 등에 조성된다. 공동배송센터에서 최종 배송지까지 배송을 담당할 인력은 자치구 지역 청년일자리를 활용해 채용할 계획이다. 

택배사는 공동배송센터까지만 배송하면 돼 배송효율성이 제고되며 화물차가 아파트 단지 내부나 좁은 골목을 다니지 않아 교통·환경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공동배송센터에서 최종 배송지까지 친환경 수단을 활용함으로써 시민일상 관련 산업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소비자 주문패턴, 물류동선 등 공공물류데이터 확보가 가능해 양질의 물류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업기획단계에서 관련업계 의견을 수렴했으며 3월 자치구 공모를 거쳐 올해 5개소를 시범조성해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택배로봇 도입…물류혁신 실증
서울시는 5월부터 서울시청 내부를 로봇기사가 누비며 택배·우편물을 각 부서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로봇택배기술은 물류기업 및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서울시청이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한 물류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민간·공공 간 협업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2년 서울시 스마트 도시물류 기반조성 지원사업’ 참여기관 모집공고를 2월11일까지 진행한다. 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을 선발함은 물론 창의적인 물류발전 방안을 발굴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변화하는 소비양상에 따라 시민들의 생활편리에 밀접한 물류서비스도 다양한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비효율적인 배송체계는 개선하고 첨단기술은 빠르게 도입하는 등 경쟁력 높은 상생·혁신 도시물류 모델을 조성하는데 다각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