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온도관리가 필요한 콜드체인의 관리기준이 점점 구체화되며 콜드체인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콜드체인물류 및 식품안전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스마트기술 도입과 정책적 기준 확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식품안전성 강화, 스마트모니터링 지원
식약처는 ‘미래지향적 글로벌 조화 식품안전체계 확립’이라는 목표아래 2026년 제6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 주요 과제 안에는 △식품안전관리에 인공지능 및 스마트기술 적극 도입 △수출식품 안전관리 지원으로 우리 식품 국제 경쟁력 확보 등이 포함돼 있다.
‘식품안전관리에 인공지능 및 스마트기술 적극 도입’을 위해 식약처는 식품제조단계의 위해요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스마트 HACCP(Smart HACCP)’ 확대 의지를 밝혔다. 2020년 3월부터 도입된 ‘스마트 HACCP’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중요공정 모니터링데이터를 자동기록·관리 및 확인·평가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식약처는 스마트 HACCP 등록업체를 2026년에는 650개소까지, 2030년에는 최대 1,05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HACCP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업체 50개소를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자동화설비 등 시설구축 비용을 최대 2,000만원의 6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HACCP시스템의 중요관리점(CCP: Critical Control Point)는 안전한 식품제조를 위해 가장 마지막의 한계점으로 볼 수 있다. CCP를 넘어서면 식품제조에서 위해를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HACCP의 모니터링은 설정된 공정 안에서 중요관리점(CCP)의 한계기준이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CCP관리 항목에는 △가열·소성공정의 온도·시간 △냉각·보관공정의 온도범위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식품 확대기반도 강화된다. 식약처는 수출기업이 수출에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수출국 및 수출품목 규제정보를 확대, 제공하며 수출 농식품품질 제고와 신규 유통망 개척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신선농산물에 대한 해외 콜드체인인프라를 2025년 10개국에서 2030년 25개국으로 확장, 2025년 110개소였던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2030년 150개소까지 확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제조부터 유통·소비까지 전 단계의 온도·위해요소정보를 디지털로 연계하는 인프라 구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온도기준 이탈방지를 위해 안정적인 온도관리를 위한 냉동·냉장설비에 대한 니즈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콜드체인 안전기준확보, 글로벌 신뢰성↑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콜드체인 물류 안전관리 인증체계 구축 및 시험평가 기술개발’ R&D과제를 추진하며 체계적인 콜드체인물류 안전관리 인증체계(안)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콜드체인 화물은 신선식품 및 바이오의약품을 넘어 배터리, 화훼, 장기이식품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EU 등 해외 선진국들은 국제표준과 법령들을 기반으로 인증체계를 구축하며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콜드체인물류 안전관리체계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나 인증체계가 부재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공인 인증체계 구축 시 글로벌시장에 국내기업이 당당히 진출할 수 있는 신뢰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신뢰성있는 콜드체인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냉동·냉장운송장비, 특수포장재, 모니터링 장비 등 연관 산업계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콜드체인시장 확장세, 한국도 발맞춰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MarketsandMarkets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약 512억6,000만달러(약 75조9,600억원)규모로 평가된 글로벌 상업용 냉장시장이 2030년 약 673억1,000만달러(약 99조7,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확장 주요 촉진요인으로 도시화 및 신선식품·가공식품 수요증가 등이 꼽힌다.
최근 식품안전관리 및 콜드체인물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정부기조는 이러한 글로벌 콜드체인시장 확장추세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기준설정과 스마트기술 도입 확대, 콜드체인시장 성장전망이 맞물리면서 향후 콜드체인시스템은 식품·물류안정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 인프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국내 상업용 냉장·냉동설비 대부분은 노후화돼 교체할 시기에 진입했으나 최근 내수경기 침체로 대다수 기업들이 설비교체를 망설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식품 및 콜드체인물류분야의 정부 안전관리 강화기조가 콜드체인시장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시장조사기관의 전망치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