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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 물류환경 속 혁신기술·담론공유의 장 중요

물류과학기술학회 신년세미나 개최
학회출범 10년 성과… KCI 등재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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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는 1월15일, 16일 양일간 부산 호메르스호텔에서 물류과학기술학회 신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회지 KCI 등재 확정과 함께 물류기술대상 시상식, 학회 발전 비전공유회, 전문가 초청 강연회 등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학회 주요 임원진을 비롯해 학계·연구계·산업계 관계자들 60여명이 참석해 물류기술의 방향성과 학회 운영전략을 공유했다. 

권용장 학회장(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학회 출범 이후 약 10여년간 활동 끝에 학회지가 KCI 등재지로 선정되며 하나의 중요한 결실을 맺었다”라며 “앞으로도 연구자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학회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측하기 어려운 물류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술과 담론을 발굴하는 장은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2026년은 붉은색 토끼처럼 빨리 달리는 말을 칭하는 ‘적토마’의 해라고 하는데 이처럼 올 한해 학회 및 물류산업계 이곳저곳에서 깜짝 놀랄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신년인사를 전했다. 

김성진 미래물류기술포럼 의장(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를 맡아 “과거 물류가 SCM중심의 최적화 이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전자·컴퓨터 기술발전과 함께 보다 과학적인 물류흐름 관리로 전환되고 있다”라며 “물류과학기술학회와 미래물류기술포럼이 이러한 변화를 논의하는 핵심적인 담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학회 발전비전 공유회에서는 2026년 학회 운영방향이 제시됐다. △차기 회장 선출 일정 △춘계 학술대회 개최 장소 검토 △학회지 발간 주기 확대 △논문 경진대회 및 게재료 제도 조정 방안 등이 설명됐다. 

채준재 물류과학기술학회 부회장은 “KCI 등재 이후 학회 재정구조와 학술지 운영방식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양적 확대보다 품질관리가 핵심 과제이며 엄격한 심사를 통해 학술지의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스코퍼스(Scopus) 등 국제 데이터베이스 등재를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기반 물류산업 지능화 모색
행사에서는 ‘2025 물류기술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단체부문은 엔지엘주식회사가, 개인부문은 문상영 한경국립대학교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물류과학기술학회 회장상 단체부문은 삼일로지스틱스와 엔피씨가, 개인부문은 김현민 엔트릭스 대표와 최재성 국토연구원이 수상의 기쁨을 맞이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문홍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이번 심사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현장의 실질적 문제해결과 지속가능한 물류생태계 기여도를 중심으로 평가했다”라며 “데이터기반 정보연계와 인간 중심의 하드웨어 혁신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심사는 노동안전을 위한 ‘인간중심 하드웨어 기술’과 정보단절을 해소하고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데이터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술’ 균형에 주목했으며 ‘실사구시’ 관점에서 물류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이끌어내는 실질적 기여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심사위원장은 “본 심사를 통해 물류기술이 현장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데이터기반 지능화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선정된 우수 사례들이 향후 스마트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이정표가 돼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단체부문 수상을 한 엔지엘주식회사는 통합 물류정보 공유플랫폼과 AI기반 예측 기술을 통해 물류현장의 정보단절 문제를 해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상영 한경대 교수는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을 위한 접이식 상하역 장비 및 콜드체인 효율화 연구에 대해 개인부문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학회장상 단체부문을 수상한 엔피씨는 단일소재기반 고효율 표준 물류용기를 통해 기존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한 친환경 솔루션을, 삼일로지스틱스는 AI기반 화물운송 자동화 TMS를 SaaS형태로 제공해 중소물류사의 운영 효율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학회장상 개인부문을 수상한 김현민 엔트릭스 대표는 AI 디지털트윈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술개발 공로를, 최재성 국토연구원은 공공 물류정보시스템 연계 표준을 제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AI·DX시대 물류산업 변화 모먼텀
초청강연은 △세계화 시대의 한국경제(김성진 미래물류기술포럼 의장) △물류산업의 변화동향과 주요이슈 및 과제(하헌구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교수) △컨테이너 IoT가 여는 해운 AI·DX시대(최형림 에스위너스 대표) 등으로 진행됐다. 

김성진 미래물류기술포럼 의장은 ‘세계화 시대의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의장은 세계화의 본질을 사고·제도·행동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이미 세계 경제규모기준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1인당 국민소득과 무역 규모 및 국가 신용등급 등 주요 지표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경제역량에 비해 국가 경쟁력 순위가 낮게 평가되는 이유 세계화 수준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세계화의 핵심요소는 개방, 무한 경쟁, 공정하고 투명한 규칙, 전문화된 경쟁력, 과학기술 기반의 혁신 등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확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발전과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며 자본과 기술의 질적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한국 경제의 핵심동력은 과학기술과 인적 역량의 결합에 있다”라며 “물류를 포함한 산업전반에서 기술 중심의 생산성 향상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헌구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물류산업의 변화동향과 주요이슈 및 과제’를 주제고 강연을 진행했다. 하 교수는 물류산업의 변화방향을 ‘확장과 융합’으로 규정하며 기술·금융·플랫폼이 결합되는 구조적 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최근 물류산업은 공급망관리(SCM)를 넘어 금융이 결합된 서플라이체인 파이낸스, 프로젝트 물류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라며 “ICT기술 유입과 함께 지속성장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산업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물류는 B2B중심에서 B2C·생활물류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으며 유통기업의 물류기업화와 배송경쟁 심화가 최근 몇 년간의 핵심변화 트렌드로 꼽히고 있다. 기술측면에서는 △로봇 △AI·DX △물류센터 자동화 △자율주행 트럭 등이 주요 트렌드로 언급됐다. 특히 물류센터 내 자동화와 물류망 외부의 자율주행기술이 동시에 발전하고 있으며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전환점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는 데이터 축적이 중요하며 대기업·중소기업 간 기술 격차 및 정책의 실효성 강화 등을 주요 개선과제로 꼽을 수 있다”라며 “향후 기업규모별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물류산업 정책의 유효성 제고와 재정기반 확충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형림 에스위너스 대표는 ‘컨테이너 IoT가 여는 해운 AI·DX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해운산업은 선박·터미널·컨테이너로 구성된다. 이 중 컨테이너는 화물 이동정보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 핵심자산이 된다. 

최 대표는 “해운업은 대규모 자본투입 산업인 동시에 화주와의 신뢰 및 네트워크 등 무형자산이 중요한 공공적 성격을 지닌 산업”이라며 “컨테이너 IoT는 해운산업의 AI·DX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기술”이라고 설명했다. 

IoT는 센싱과 통신을 통해 컨테이너 상태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전송하며 디지털트윈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출발점이 된다. 특히 냉동컨테이너의 경우 온도·습도 관리가 핵심인 만큼 IoT도입 효과가 크다. 현재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이미 냉동컨테이너를 중심으로 IoT 적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 대표는 “IoT 데이터축적은 원가 절감과 운영효율화 및 향후 AI기반 고장 예측이나 물동량 예측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IoT는 단기적 효율개선을 넘어 해운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