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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롯데슈퍼 ‘냉장고문 달기’ 확대 추진

냉장식품 안전 향상·E절감 기대
기업형 슈퍼마켓 시범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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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냉장식품 진열‧판매용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아주는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를 대상으로 8월31일부터 실시하고 향후 롯데슈퍼 전국 매장(약 166개소)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올해 3월부터 냉장식품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품안전을 향상시키고 에너지절감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도록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식품 유통업체인 롯데마트·CU와 식품판매 매장에 도어형 냉장고 설치, 문 설치‧운영과 관련한 기술지원과 정보공유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8월에는 에너지절감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전력공사·켑코이에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냉장고 문달기에 필요한 설비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참여하는 롯데슈퍼는 새로 개점하는 봉화산역점(서울 중랑구 소재)의 냉장식품, 축‧수산물, 신선식품 등 냉장매대에 도어를 설치하고 운영 성과를 토대로 향후 전국 매장에 도어형 냉장고 설치‧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냉장고문 설치 시 김서림 등으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는 이번 시범사업에 따른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받아 향후 식품매장 전반에 냉장고문 달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장은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롯데슈퍼 봉화산역점을 방문해 도어형 냉장고의 설치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오 처장은 방문 현장에서 “3월부터 참여한 유통업체의 경우 냉장온도가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돼 제품의 신선도(전년대비 상품 폐기율 3% 절감)가 향상됐으며 전력사용량도 줄어(전년도 7~8월 사용량의 약 60% 수준)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냉장고문 달기사업은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고 전기료 절감과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소비자와 영업자 모두에게 유익한 사업이므로 보다 많은 유통업체가 동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냉장고문 달기 시범사업이 소비기한 표시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콜드체인 강화 등 물적 인프라 확보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기한 표시제도는 식품 등의 날짜표시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내용으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2021년 8월17일 개정, 2023년 1월1일 시행)됨에 따라 소비기한 표시제가 도입돼 보관·온도 조건에 민감한 냉장식품의 안전관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냉장고문 설치 효과는 식품안전측면에서 냉장식품을 10℃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보관함으로써 품질과 안전성이 향상됐으며 전국의 모든 냉장고에 문을 달게 되면 연간 최대 1,780GWh 전력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약 81만톤CO₂배출감소로 소나무 11만그루(소나무 1그루 당 7.3kgCO₂/년), 한라산 산림면적 10배 정도에서 흡수하는 CO₂양과 동일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식약처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냉장고문 달기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홍보하고 영업자의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냉장고문 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