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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식·의약품 가치보존 기술개발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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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은 국가 존폐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식품경쟁력 확보는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사안이다.

특히 국민은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고 생산·가공을 담당하는 이는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국내 식품산업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식품연구원은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며 식품산업의 혁신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원천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백형희 원장 인터뷰를 통해 식품연구원의 주요사업과 성과, 활동방향에 대해 들었다.

▎식품연구원을 소개한다면
식품연구원은 식품분야의 연구개발, 공익가치 창출, 성과확산 및 기술지원을 통해 국가산업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식품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식품연구원은 △건강백세를 위한 식품의 기능 △국민이 신뢰하는 식품 품질·안전 △소비자, 기업, 국가가 원하는 식품산업 원천기술 연구를 3대 상위 역할로 설정했다. 창의적 식품연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사회 문제를 해결,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헌하며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식품 기능성, 신소재, 신공정 원천기술 연구개발 △식품 저장·유통·안전성·핵심기술기반 연구개발 △전통식품의 세계화, 식품 분석, 정보, 표준화 연구개발 △식품 중소기업 기술지원 및 기술사업화, 공익기능 강화 연구개발 △기술정책 수립 지원 △시험평가인증 △인력양성 및 기술용역 등을 주요기능으로 삼고 있다.



▎식품연구원의 역할과 비전은
식품연구원의 목적은 첫째로 식품기능연구를 통한 건강백세 실현기술 개발이다. 초고령사회 진입 등 사회적 환경변화에 따른 건강문제를 식품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기능성소재 개발 및 맞춤형 헬스케어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규모 NutriOmics(영양유전체학) 및 장내미생물 데이터 공공개방으로 식품 빅데이터분야 국가거점을 마련하고 식품섭취와 노화관련 유전자 및 세포 기능조절 상관성 구명으로 예방목적의 식품-노화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국민생활 밀접분야의 신규 기능성 클레임 개발 및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기능성 식품산업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또한 국민이 신뢰하는 식품유통 구현을 위한 품질〮안전관리기술을 개발한다. 식품 안전인자 및 품질 지능정보 디지털화 기술확보를 통해 전 주기 품질〮안전 유통관리시스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통 전 식중독균 초기 데이터와 유통중 변동성 예측기술, 특정분석 수요 솔루션 확보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식품 생산-소비 환경제공에도 노력한다. 이와 동시에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 식품 품질관리기술 확보, 식품 전 주기 통합플랫폼 구축기술의 공공 및 식품산업 활용을 통한 차세대형 유통구조로의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미래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신시장 창출을 위한 식품산업 원천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고령친화식품, 클린라벨 등 신식품분야 원천기술 확보로 혁신생태계 조성 및 신시장 창출에 나서며 미생물 개량기술로 개발된 우수 균주를 전통식품산업 외 식품용 효소〮고부가가치 신소재 생산 등에 적용해 식품 및 그린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시장 대응을 위한 식품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식품산업기술의 제도기반 구축·고도화 연구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식품시장을 선도함으로써 분산된 식품연구 데이터 및 소재정보 연계로 식품산업 난제해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식품표준〮인증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제도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기반을 확보해 국내 식품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주요성과를 소개한다면
지금까지 국민건강 증진을 비롯해 안전한 먹거리 제공,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해왔다.

우선 기술개발 및 기업이전에 따른 성과로는 국내 최초로 개별인정형 여성 갱년기 프로바이오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규모 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기능성 소재분야의 초음파 추출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로 기술이전 기업은 2020년 갱년기 프로바이오틱스 개별인정형 건강 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2020년 기준 282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2021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10대 우수성과, 2021년 국가연구개발사업 100대 성과 등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기능성 소재분야에서는 초음파 추출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와 관련해 어피 및 해파리를 활용한 미백·염증억제·주름억제효능의 콜라겐 대량생산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2020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10대 우수성과, 2020년 국가연구개발사업 100대 성과에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감태 및 미강추출물의 수면개선 작용기작을 구명하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을 획득한 것도 주요성과다. 국내 미활용 고유자원인 감태·미강의 수면개선 작용기작을 세계 최초로 구명했으며 국내 최초 수면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획득 및 기술상용화 2건이라는 성과를 보유했다.

또한 고령화 대응을 위한 고령자용 식품개발 및 고령친화식품 국가인증제 기준 및 규격을 마련했다. 세계 최초 3D 구강저작 모사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저작·연하·소화 용이성을 부여한 고령자용 식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농식품부 KS규격 품목기준 및 식약처 식품공전 공통기준에 등재됐다.

특히 2020년 한국인 장내미생물 정보구축1단계를 완료하고 개인맞춤 식이 추천기술 및 헬스케어·정밀 의료기술 개발 등의 기틀을 마련해 한국인에게 유용한 장내 미생물 발굴,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연구활동의 대외적인 위상은
식품연구원은 설립 이후 지속적인 기술료 수입 및 연구생산성 증가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9년 삼성웰스토리 및 휴럼 등 대형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21억원이라는 최대 기술료 수입을 달성했으며 R&D역량강화와 체계적인 성과관리로 연구생산성 최고치(7.4%)를 달성했다. 최근 5년간 국가출연연구원 연구생산성 평균이 3.05%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수치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활동 지원역량 평가’ 최우수등급(S등급)을 달성했다. △조직역량 강화 △인력운영 △직무발명 보상금 △지원시스템 구축 등 전 분야에서 타기관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개선책 제시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국가정보원 연구보안평가에도 우수등급(A등급)을 달성했다. 연구일반·정보·연구보안 전담인력 및 예산확보 등 기관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 연구보안평가 점수가 지속 상승한 것이다.

이외에도 2019년 하람성분 분석법을 개발해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KOLAS)와 말레이시아 할랄인증기관(JAKIM)으로부터 인정받아 세계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콜드체인관련 컨설팅 및 지원사례는
콜드체인은 식품의 유통 중 적정온도로 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식품안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식품연구원은 10년 전부터 ICT를 식품기술에 접목해 식품의 콜드체인 전 과정에 걸쳐 온도 및 품질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유통시스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학교단체급식, 김치산업체 기술지원을 통해 현장에 적용됐다. 농산물 저온저장시설의 온도관리 및 냉각설비 및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콜드체인과 관련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효율적이며 환경친화적인 콜드체인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백신 상온노출 사고를 방지하고 코로나19 백신운송 등을 위한 연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선식품 유통을 위한 에너지절약형 PCM(Phase Change Material: 상변화물질) 적용 시스템 개발 및 상업화’ 연구를 완료함으로써 바이오 및 식품콜드체인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효율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식품연구원은 PCM마다 적정온도대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열전도소자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농·수·축산물 등 각각 특성이 다른 상품에 맞는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얼음물이나 드라이아이스의 경우 녹는점이 정해져있어 관리할 수 있는 온도대가 고정적이다. 식품연구원은 적정온도대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PCM 열전도소자를 개발해 의약품을 비롯해 농·수·축산물 등 각각 특성이 다른 상품에 맞는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도관리 관련 연구방향은
식품 콜드체인의 주요목표는 안전성보장과 식품품질 유지다. 생산 후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온도상승에 의한 안전 및 품질저하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위해요소, 식품온도 모니터링, 품질예측 등이 필수다.

식품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기반기술 확보 및 고도화를 거쳐 산업화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방향에 맞춰 콜드체인에서 가능한 식품 고품질 유지가 가능한 탄소저감화 기술을 연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