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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차주·화주 상생 新운송플랫폼 론칭

AI기반 빅데이터 제공…레몬마켓 문제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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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기업 CJ대한통운(대표 강신)이 12월22일 화주와 차주를 직접 매칭해주는 AI기반 운송플랫폼 ‘the unban(더 운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송료를 형성해 상생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 운반은 인공지능·빅데이터기술로 실시간 최적운임을 찾아내고 화주와 차주를 신속하게 직접 연결시켜주는 운송플랫폼으로 화주가 화주용 운반웹(owner.unban.ai)에 가입 후 출발지, 도착지, 화물종류, 수량 등 정보를 올리면 차주가 모바일 앱으로 해당 정보를 확인한 후 선택 및 운송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운송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꼽힌다. 레몬마켓은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만 충분한 정보가 있어 다른 쪽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의 시장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시장의 품질·서비스 저하가 이뤄지며 최종소비자의 손해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주들은 정부에 민원을 지속 제기해왔으며 주선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관한 논의도 진행돼왔다. 그러나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신뢰도 높은 투명한 플랫폼이 없다는 점 등의 이유로 해결되지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편의성 높은 직접 연결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시장자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송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더 운반의 출시는 영세한 차주들이 그동안 겪어온 불합리한 중개수수료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차주와 화주가 직접 연결됨에 따라 중개업자에게 지급되던 과도한 수수료가 해소되고 화주의 물류비용 절감과 차주의 수입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일반 플랫폼은 IT를 기반으로 단순한 ‘연결’에만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나 더 운반은 물류 빅데이터와 운송전문성을 토대로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구현했다. CJ대한통운은 90여년의 물류경험을 바탕으로 화물유형과 규모, 운행거리 등 직접적인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함께 기상상황, 유가, 계절요인 등 다양한 외부정보를 학습한 AI를 통해 실시간 최적운임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AI가 화주의 등록정보에 맞춰 가장 알맞은 차주를 찾아 매칭을 제안함으로써 차주의 현재 위치, 운행 선호구간 등을 고려한 맞춤형 매칭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AI기반 매칭기술과 최적경로 탐색기술의 고도화로 5,000건 이상의 운송노선을 단 1.8초만에 계산해 왕복 운송노선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가 제공되면 차주가 편도로 운송한 뒤 공차로 돌아오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도 이어서 운송함으로써 차주 수입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차주들의 업무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플랫폼을 통해 화주정보, 운임정보 등 운송에 필요한 정보가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되며 운행상태 확인, 운송장 취득, 익일 운임정산 등 모든 행정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권대열 전국개인중대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상무는 “불투명한 다단계구조로 인해 수수료가 높아져 차주들의 수입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다음 운송예약과 정산을 위해 부족한 휴식시간마저 쪼개야만 했다”라며 “오랜 물류노하우를 갖춘 CJ대한통운이 만든 플랫폼을 통해 건전한 운송시장 환경이 조성돼 차주들의 수입이 올라가고 제반업무도 훨씬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 CJ대한통운 운송플랫폼담당 상무는 “뛰어난 IT역량과 함께 운송 빅데이터, 전문성 등 독보적인 물류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운송플랫폼을 구현했다”라며 “혁신물류기술을 통해 폐쇄적인 운송시장이 투명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화주와 차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착한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