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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석무 위앨리스 대표

“냉매누출감지 자동화솔루션, 탄소감축·모니터링 혁신추진”
차량 내 수십개 센서로 매시네트워크⋯ 물품 상·하차 자동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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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모니터링부문 전문기업인 위앨리스는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사업 선정을 계기로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콜드체인분야 등에서 등록특허 11건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냉매누출 모니터링을 통한 탄소배출량 감축으로 지구온난화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석무 위앨리스 대표를 만나 주력솔루션 특장점과 최근 국내 시장동향에 대해 들었다.

❙ 모니터링서비스 타사대비 차별성은
위앨리스의 콜드체인 모니터링솔루션은 의약품 모니터링보다 신선식품 모니터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신석품 모니터링을 위해 전자운송장을 매개로 냉동차량과 개별물품을 매칭하고 모니터링한다.

차량 내 수십개 센서가 매시 네트워크를 형성해 온·습도뿐만 아니라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를 GPS 정보와 매칭해 물품의 상차부터 하차까지 자동으로 인식해 보고한다.

이러한 차별성은 콜드체인 모니터링을 위한 추가적인 관리작업을 자동화해 운송기사의 부가노동을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운송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돼 왔던 온도조작, 상온적재 등 문제점을 해결한다.

❙ IoT기반 냉매누출감지 자동화솔루션을 개발했는데
냉동기기 냉매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는 CO₂ 수천~수만배에 달하는 높은 지구온난화지수(GWP)를 가지는 고위험 온실가스다. 한국도 국제협약에 따라 2024년부터 규제대상 국가로 본격적으로 편입됐으며 정부 또한 냉매누출관리를 시급한 국가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현장에서는 냉매누출 여부를 사람이 휴대형 장비로 직접 점검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매번 직접점검하지 않으면 냉매누출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기 대응도 불가능하다.

위앨리스는 운송과정에서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냉매누출 모니터링 또한 콜드체인 모니터링의 한 분야로 여기고 있으며 이러한 비효율적인 냉매누출관리를 혁신하기 위해 냉매누출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상시 모니터링해 비용절감과 동시에 지구온난화 해결에도 기여하는 IoT 기반의 냉매누출 감지 자동화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는데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해 기후테크 유니콘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실시된 사업이다.

위앨리스 ‘IoT기반 냉매누출 감지시스템’은 기후테크부문 중에서도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탄소배출을 감축시킬 수 있는 ‘지오테크(Geo-Tech)’ 부문에서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인정됐다.

위앨리스의 솔루션은 냉매를 사용하고 있는 개별기업에 대해 자동화된 모니터링 수단을 제공해 비용절감을 이끌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와 전국단위 냉매관리 지도를 구축한다. 향후 환경부 등 정부 유관부처와 관련기관에서 기업 탄소중립을 촉진시키고 이를 보상하는 탄소중립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주요한 역할을 맡겨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국내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장 동향은
국내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의약품부문에 치우쳐 왔던 경향이 있다. 물론 의약품부문에 대한 콜드체인 모니터링도 중요하지만 의약품부문은 신선식품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장의 약 20%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는 생물학적제제 운송 가이드라인이나 식품위생법에 따른 단순 온도수집 등 규제대응 중심의 기술적 필요가 시장을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는 규제대응을 위한 단순한 데이터수집에 그치지 않고 즉시 판단해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수요중심 콜드체인 모니터링서비스가 신선식품부문을 중심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정책이 변경돼 소비자가 식품관리의 주체가 됐지만 정작 소비자는 콜드체인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도 자신이 구매한 식품이 어떻게 관리돼 왔는지 신뢰할 수 있는 정보공유가 필요하며 공급망 또한 콜드체인 생태계에서 수요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ESG, 디지털전환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시장진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 냉매관리부분의 국내시장 문제점은
국내 모든 냉매시설은 사람이 누출감지기를 들고 수동으로 점검하고 있어 냉매누출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실시간 모니터링 부재상황은 비정형 이력관리, 냉매회수 및 재활용 미흡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이어지며 이는 곧 탄소중립 정책 실행력 저하로 연결된다.

우리나라도 국제협약에 따라 고GWP냉매인 HFC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냉매관리 기준을 기존 20RT 이상에서 10RT 이상으로 확대하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이 추진 중이며 개정안이 확정되면 더 많은 냉매시설이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냉매누출 관리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치로 냉매사용 및 관리에 대한 체계적이며 지동화된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

❙ 냉매누출 모니터링 활성화 개선방안은
위앨리스는 고위험 냉매의 GWP계수를 탄소배출량으로 정량화하는 서비스를 위해 냉매누출 모니터링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탄소배출량 정량화는 국가 온실가스 산정자료 정밀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규제 우선순위 설정 및 정책목표를 정교화해 탄소감축 성과에 기반한 인센티브 설계가 가능하도록 이끌 수 있다.

기업은 녹색인증, 세액공제 등 정책 인센티브를 받기 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어 적극적인 냉매누출 모니터링을 수행하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을 위한 자발적인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사업계획은
지난 4월 개최된 ‘경기도 기후테크 전시회’를 통해 위앨리스 솔루션을 처음으로 소개한 후 제조, 유통 등 부문에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상담요청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과 오는 하반기에 PoC를 진행할 예정이며 냉매누출 모니터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산출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고도화해 글로벌시장 확장을 위한 국내·외 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위앨리스는 콜드체인이 단순히 온도를 기록하는 기술이 아니라 산업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의약품과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고위험 냉매관리 등 콜드체인 사각지대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ESG, 디지털전환으로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고객중심 솔루션, 환경과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성을 놓치지 않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