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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향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사무관

“농산물 신선도 유지 산지 저온저장 필수”
노후 산지 저장시설 교체 등 저온시설지원 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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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는 과수·과채·화훼분야 산업육성과 해당 농산물들의 수급 및 가격안정 등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부서다. 이와 함께 일반 원예농산물에 대한 산지 저온시설·저온 수송차량을 지원하는 업무도 추진하고 있다.


김향식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사무관은 농산물을 취급·유통하고 있는 산지 농협이나 농업법인 등이 기존 시설로 부족하거나 노후화돼 개보수가 필요할 때 정책적인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산지 저온저장에 대한 요구도가 갈수록 높아져 농산물 신선도를 유지하며 저장기간을 연장하는 기술개발이 중요해 안정적인 저온저장시설 보급을 위한 정책사업도 꾸준히 발굴·진행 하고 있다.


김향식 사무관을 만나 산지 저온저장시설 보급을 위한 지원사업에 대해 들었다.


■ 산지 저온저장의 중요성은


국민소득이 증가하며 생활수준도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산지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저온상태에서 유통할 수 있는 안전한 공급체계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 시작점이 산지 저온저장이다. 산지에서 농산물을 저장하면 증산작용이 일어난다. 증산작용은 기공을 통해 물이 기체상태로 식물체 밖으로 빠져나가는 작용을 말한다. 농산물 표면에 물이 많으면 곰팡이 등 품질저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증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고습도를 유지해줘야 하며 공기흐름이 없어야 한다. 온도도 낮아야 한다. 저온저장시설이 온전히 보급되기 전에는 가습을 통해 습도조절만 해주는 방법만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저온저장고 내 고습도 유닛쿨러를 활용하거나 예냉과정을 통해 수확 후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고 있다.


과일이나 채소는 수확 후 손실이 5% 이상 발생되면 상품성을 상실하는데 기존 저장고는 상대습도가 75~85%로 낮아 농산물 수분 손실량이 많았다. 또한 성애 발생도 빈번해 녹이기 위한 많은 전력이 사용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습도 유닛쿨러는 저온저장고 내부 상대습도를 90% 이상으로 유지시켜 신선도 유지기간을 연장하며 전력요금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예냉은 농산물 수확 직후 호흡, 증산 등 생리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품온을 급냉각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농산물 저장과 수송기간 중 부패를 억제해 신선도를 유지시킨다.


예냉은 △농산물이 선적된 컨테이너를 저온저장고에서 냉각하는 실내냉각 △소규모 작업에서 널리 적용되는 가장 빠른 예냉방법인 강제통풍냉각 △수냉 △빙냉 △진공냉각 등이 있다. 


특히 강제통풍냉각은 방식이 다양한데 터널방식, 벽면 흡입방식, S자형 냉각, 강제 통풍식 증발냉각, 컨테이너 통풍, 운송 중 냉각 등이 있으며 터널방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수냉방식과 빙냉방식은 농산물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아 잘 사용되지 않으며 진공냉각은 엽채류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많은 농가에서 인지하고 있는 예냉장치는 차압 예냉장치인데 고온기 수확 엽채류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저장성을 향상하기 위해 수확현장에서 사용가능한 이동식 엽채류 예냉시스템이다. 


예냉실의 공기흐름을 균일하게 개선해주며 온도가 급상승하는 오전 8시 이전 사용이 권장된다. 이밖에 축냉식 컨테이너 예냉장치도 있는데 전기가 없어도 저온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지 저온저장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수확 후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소비자에게 얼마나 상품성있게 신속하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다. 산지 저온저장은 저온유통의 시작점으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 산지 저온저장 관련 정부 정책은

농식품 정책을 세부적으로 보면 식량, 축산, 식품, 원예 등 영역별·특성별로 산지 저온저장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원예경영과가 속해 있는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실에는 5개 과가 있다.


유통정책과에서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정책을 통해 산지 저온저장을 포함한 종합유통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원예산업과는 가격변동이 큰 배추, 무, 마늘, 양파 등의 수급안정을 위해 항상 출하조절이 가능한 저온저장·가공시설을 지원한다. 인삼과 특용작물 유통시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원예경영과는 농산물을 취급·유통하고 있는 산지 농협이나 농업법인 등이 기존 시설로 부족하거나 노후화돼 개보수가 필요한 경우에 △예냉설비 △저온저장고 △저온선별장 △저온수종차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딸기, 방울토마토 등의 해외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CA저장기술이 적용된 컨테이너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국산 CA컨테이너 보급 확대와 스마트 APC 보급 확대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산지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90% 이상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저온저장기술 R&D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향후 사업계획은

농식품부가 산지 저온저장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목적은 농식품 유통과정에서 품질저하를 방지해 상품성을 향상시켜 농가소득을 증대하며 소비자신뢰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또한 출하·수급조절을 해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앞으로 각 농식품산업 세부분야별로 산지 저온저장 관련 정책 지원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농산물 신선도를 유지하며 저장기간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해 산지 저온저장에 대한 요구가 많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산업이 활성화됨에 있어 장애요소를 최소화하며 관련한 정책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경제성보다는 소비자에게 서비스한다는 인식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하며 이와 함께 안전성 확보, 선도유지 품질제고 등 저온유통에 대한 인식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