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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은 농식품부 농식품수출진흥과 서기관

“K-Food+ 수출혁신전략 10대 수출산업 포함 목표”
저온창고·차량·특수포장재 등 지원·CA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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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2월 급변하는 글로벌트렌드와 통상환경에 대응하며 K-Food+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K-Food+ 수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K-Food+는 농식품뿐만 아니라 농식품과 관계된 산업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관련산업으로는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반려동물식품(펫푸드), 해외 농업기반시설 건설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농식품 외 연관사업도 수출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2023년 초부터 ‘K-Food+’ 라는 개념으로 농식품+연관산업의 수출확대를 다각도에서 진행중이다.

농식품부는 K-Food+ 수출확대를 위해 출범한 수출확대 추진본부에서 제기된 개선과제들과 현장의견을 수렴해 K-Food+ 수출혁신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경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수출진흥과 서기관을 만나 K-FOOD+ 수출혁신 전략의 세부내용과 기대효과 등을 들었다.

▎수출확대 추진본부의 역할은
K-Food+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3년 1월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출범했다. 수출확대 추진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유관기관과 주요 수출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다. 협력기관은 농촌진흥청, 지자체 및 aT, 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하며 각자 연관된 산업현황 및 수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한다.

이 밖에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다른 정부 부처와도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안건별로 협업하고 있다.

▎K-FOOD+ 수출혁신전략은
2023년 K-Food+ 수출액은 약 121억달러로 지난해 어려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수출물류비 지원이 폐지되며 국제분쟁 등으로 물류·유통시장의 어려움이 예상 되나 이러한 상황에도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우선 수출구조와 체질개선을 위해 품질관리, 공동마케팅, 물류효율화 등 수출조직 역량을 강화한다. 기존 물류비사업은 농식품 수출바우처사업으로 전환해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국내부터 해외판매지까지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구축한다. 저온시설이 부족한 국내 선별장, 항만·공항 근처에 저온창고·차량, 특수포장재 등 지원을 확대하며 현재 중국, 베트남 등 6개국에 지원하고 있는 해외 콜드체인을 2027년 12개국으로 확대한다.

또한 신선농산물 유통구조에 맞춰 대기환경조절을 통한 신선도 유지기술인 CA모델도 구축한다. CA 기술이란 대기 환경을 조절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로, 신선농산물의 부패와 물러짐 정도를 낮출 수 있다. 수출 물류비 지원이 폐지 되면서 항공에서 선박으로 물류체계 전환이 필요한 딸기, 버섯 등은 이동형 CA컨테 이너 지원을 확대하며 장기저장이 필요한 배, 포도는 산지에 고정형 CA시설 5개 가량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독일 함부르크, 미국 시카고 등 세계 20위 내 공항·항만을 중심으로 해외물류센터 이용지원을 확대하며 해수부와 협업해 주요 항만 배후단지에 농식품 관련 수출기업 입점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부산·울산항만공사 등의 해외 공동물류센터 등 물류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한다. 신선농산물 수출 시 공항 신속통관제도 도입을 통해 보안검색 등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며 지난해 시범으로 추진했던 딸기 공동포워딩을 배, 파프리카 등으로 확대한다.

또한 식품제조 수출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 최근 수입규제(중동), 물류·원자재 리스크, 친환경 포장재 규제(EU)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R&D 등을 추진하며 수출보험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는 ‘통상환경 대응 협력체계’ 구성을 협의해나가며 특허청과 K-Food 모방제품 근절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지역농업과 연계해 쌀가공식품, 과일음료 등 특색있는 수출 품목을 발굴하며 브랜딩, 공동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지금까지는 낮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동·중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 중동·중남미·인도에는 전세계 인구의 약 30%가 살고 있으나 우리나라 수출비중은 2023년 기준 약 6% 수준이었다. 시장조사와 유망품목 발굴 등을 통해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농식품 수출바우처사업은 무엇인가
농식품 수출바우처사업의 정식 명칭은 농식품 글로벌성장패키지사업이다. 농식품 수출업체가 수출에 필요한 사업을 선택해 요청할 수 있는 지원사업이다.

기존 물류비를 지원받던 수출기업을 우선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4년 예산은 약 328억원으로 지원비용은 수출실적에 따라 500만~10억원 범위 내에서 차등지원 된다. 기존에 15종을 지원하던 메뉴도 올해부터 32종으로 확대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컨설팅, 온라인 판촉, 바이어 초청 등 기존메뉴에 더해 공동선별 지원, 마켓 테스트 등이 추가됐다. 사후정산 방식으로 중소기업은 90%, 중견기업은 80%까지 지원된다.

▎국내 콜드체인 활성화 지원방안은
신선농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 농식품의 신선도 관리를 지원한다. 특정 품목을 지원하기 보다 국산 신선농산물 및 가공식품(주원료의 50% 이상이 국산인 경우)이 지원대상이다. 저온저장시설 및 저온수송차량 임차료의 80%를 지원하는데 지원한도는 최근 2년간 수출실적에 따라 최대 5,000만원 범위 내에서 차등 적용된다.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농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해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콜드체인을 지원한다. 현재 중국·베트남 등 5개국에 대한 진출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2027년까지 12개 국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진출기업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농식품은 신선농산물 및 냉동김밥·만두 등 냉동간편식, 김치, 기타 유제품 등 냉장·냉동식품 전반이다. 정부는 농식품 운송비용을 80%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데 수입국 내 입항지·공항 등 출발지에서부터 소비지 유통매장 또는 소비처까지의 배송비용을 지원한다. 업체별로 지원 상한금액은 신규의 경우 최대 2,000 만원, 연속으로 지원받는 경우 최대 8,000 만원이다.

▎공동포워딩은 무엇인가
공동포워딩이란 그간 수출업체가 개별적으로 운송거래를 하던 것을 공동으로 수행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포워딩사는 수출업체와 항공, 해운운송사 사이에서 국제화물 운송일정과 비용 조율 등을 담당하는 회사로 그동안은 개별 수출업체가 포워딩사를 통해 운송사와 개별 거래해왔다.

앞으로 추진하는 공동포워딩을 통해 수출통합조직이 전체 수출물량을 모아서 포워딩함으로써 가격협상력을 높이며 선적·기적 시 탑재공간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수출통합조직이란 품목별로 2/3 이상의 생산자 및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한 전국단위 수출전문조직을 말한다.

2022년부터 딸기 공동포워딩 시범 사업을 실시한 결과 운임이 이전대비 약 20% 절감됐다. 앞으로도 포도·버섯 등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농식품부 농식품수출진흥과 추진 예정사업은
올해 수출목표는 전년대비 약 11% 증가한 135억달러이며 수출혁신전략의 세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1억달러 이상 수출하는 농식품· 연관산업기업과 수출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성장을 통해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12위 수출산업인 K-Food+가 10대 수출산업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