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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우 세경냉동 대표

“E효율 강화 독자적 기술기반 시장대응 제품 출시, 핵심경쟁력”
연 매출 5%, 설비·인력분야 투자 지속
트렌드 선제적 대응, 고객니즈 충족
E효율관리제도, 제품경쟁력 선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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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냉동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페·제과·식품·정육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쇼케이스를 직접 생산·납품하는 기업입니다. 1997년 창립이후 30여년간 업계 내 다층적인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특히 기술력 강화에 집중해 기업의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은 시장이 먼저 알아봐준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기업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내수경기 침체 및 이커머스 확장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국내 쇼케이스산업은 정체 국면을 겪고 있다. 이중 전 산업군에 걸친 친환경경영 기조에 따라 에너지효율 강화, 친환경 냉매전환 이슈 등이 더해지며 쇼케이스 제조기업들이 새로운 변곡점을 마주하고 있다.

세경냉동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장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쇼케이스 전문 제조기업이다. 1997년 설립된 세경냉동은 △카페·베이커리 △마켓플레이스 △외식업 등을 아우르는 쇼케이스를 직접 설계· 제작·납품하며 국내 쇼케이스시장에서 오랜 업력을 쌓아왔다.

세경냉동의 경쟁력은 ‘트렌드 대응 속도’ 와 ‘기술중심 투자구조’에 있다. 시기별 유행하는 음식·외식 트렌드에 주목해 쇼케이스 제품군을 세분화하며 변화에 대응해 왔다. 또한 선도적인 해외시장 동향을 살피며 선진기술 유입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왔다.

설비 및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각적인 변화의 흐름 속 기업 경쟁력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야 할 시점이다. 유재우 세경냉동 대표를 만나 최근 쇼케이스업계 현황 및 에너지효율·친환경설비 개발을 위한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세경냉동은 어떤 기업인가
1997년 창업한 세경냉동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페·제과·식품·정육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쇼케이스를 직접 생산·납품하는 기업이다.

주요 생산제품은 크게 카페·베이커리분야와 마켓플레이스분야로 나눠 설명할 수있다. 카페·베이커리분야 쇼케이스의 경우 뒷문형, 앞문형, 여닫이형, 스마트도어, 오픈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온도대는 5~8℃의 상온형과 0~2℃ 냉장형 제품 등이 있다.

마켓플레이스분야는 정육·화훼·생선 등의 보관이 가능한 쇼케이스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도어형태와 온도 및 보관상품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적인 정육쇼케이스와 더불어 숙성육을 진열·제작할 수 있는 숙성고 정육쇼케이스도 선보이고 있다. 저온해동이 필요한 공정에서 적합한 온도조건을 맞출수 있으며 –3~0℃로 가동할 수 있다. 이외에 식당 및 반찬이나 도시락 등 식품판매 영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케이스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SPC그룹이 있으며 주로 파리바게뜨에 많이 납품하고 있다. 대형 카페프랜차이즈로는 테라로사, 빽다방, 메가커피, 더벤티, 폴바셋, 팀홀튼 등에도 납품 중이며 최근 ‘샤브샤브’가 인기 외식메뉴로 떠오르면서 샤브샤브식당 프랜차이즈에도 쇼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타사대비 세경냉동만의 차별성은
세경냉동은 다양한 방면의 경험이 축적돼 있는 기업이다. 청계천에서 쇼케이스사업을 운영하던 이모부로부터 기술을 배우면서 업계에 진입했다. 이후 1997년 독립해 세경냉동을 창립하게 됐다.

1997년 당시에는 쇼케이스 제작기술이 보편적이지 않아 고부가가치 산업영역이었다. 또한 1998년 IMF시기 요식업 소상공인들이 늘어나면서 쇼케이스수요가 크게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위축된 경기상황 속에서 쇼케이스산업도 위기를 겪어왔다. 세경냉동은 이러한 위기를 기술혁신을 통해 타개하고자 했으며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세경냉동은 연 매출 5%를 꾸준히 설비 및 연구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50여명의 직원과 함께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3분의 2가 기술인력이다. 세경냉동은 시도를 주저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개발 및 기술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을 기반으로 7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주요 특허로는 △성에 방지용 쇼케이스 △증발확산증대 수분제거 쇼케이스 냉장고 △가습 및 수분활성도 유지 기능을 갖는 쇼케이스 등이 있다.

지속적인 설비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정단계의 자동화기기도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주요 설비로는 △Salvagnini(살바니니) 자동절곡기 △AMADA(아마다) 금속판재 자동투입기 등이며 이를 통해 생산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자동화 설비운영을 위한 직원교육도 설비본사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쇼케이스업계 동향은
경기상황이 위축되고 이커머스시장이 확장되면서 쇼케이스 수요가 줄고 있는 것은 업계가 마주한 공통적인 현실이다. 하지만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쇼케이스 유형이 굉장히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먹거리문화가 다양하고 시즌별로 유행하는 음식들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몇 년 전에는 마카롱이 굉장히 대중의 인기를 끌어 관련 쇼케이스가 각광받았으며 최근에는 샤브샤브가 주목받아 관련 쇼케이스 매출이 상승했다. 현재도 샤브올데이나 올웨이즈샤브 등 주요 샤브샤브 프랜차이 즈가 세경냉동의 주요 고객사다. 안정적인 대형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다변화하며 고객사 지평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쇼케이스 제조기업의 기술역량을 평가한다면
전반적으로 업계 기술수준이 많이 하락 했다고 본다. 가장 큰 이유는 기술개발 및 인력에 대한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위축된 경기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선뜻 새로운 시도에 나서지 않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기술이 더욱 빠르게 급변하고 있어 업계전반이 쉽게 변화하는 기술트렌드를 따라갈수 없는 것 같다.

또 하나는 국가 인증제도 운영문제도 있다고 본다. 제품의 안정적인 품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러 인증이 진행돼야 한다. 세경냉동은 2014년 전기용품 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을 받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인증업체가 다양하지 않으며 대기업위주로 시험인증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중견·중소기업에서 애로사항이 많다.

또한 KC인증은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사양단위별로 인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을 운영하는 기업에는 잘 맞지 않는 절차다. 비용도 큰 난관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내 다수 중견·중소기업 들은 인증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는 전체적인 업계 내 기술증진 속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쇼케이스 에너지사용 절감을 위한 방안은
에너지사용 절감은 고객들의 운영비용 절감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점으로 항상 업계의 고민이었다. 최근에는 친환경 이슈 등으로 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다.

쇼케이스 에너지사용 절감을 위해 세경냉동은 자재와 기술력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인버터모터를 적용해 모터 회전수를 연속적으로 제어하며 부하에 맞는 가변운전환경을 구축했다. 쇼케이스의 경우 오픈형이거나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문을 여닫기 때문에 부하변동이 큰 설비다. 인버터모터가 이를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단열성능을 높이는 방식으로도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 세경냉동은 우레 탄발포기와 금형(지그)제작기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직접 우레탄을 발포해 형태를 구축하기 때문에 스티로폼을 이용한 쇼케이스보다 훨씬 뛰어난 단열성능을 확보할 수있다. 유리도 로이(Low-e)유리를 사용하고 있다. 유리표면에 은 등 금속입자가 코팅돼 있어 열손실을 줄이는 특성을 갖는다. 이외에도 제습을 위한 히터사용을 줄이는 기술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공단에서 쇼케이스효율관리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세경냉동의 설비는 타사 제품보다 높은 에너지효율성을 갖추고 있어 효율관리제도 도입 시 오히려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해도 인증체계가 미흡해 성능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관리제도 도입은 산업 전반의 기술혁신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업계가 수용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마련 및 시험기관 인프라 구축이 선제되길 바란다.

▎친환경냉매전환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데, 세경냉동의 대응방향은
현재 발표되고 있는 정부규제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 좀 더 명확한 시장변화흐름이나 규제안이 발표됐을 때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우선적으로는 관련 기술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친환경냉매 전환흐름은 이미 글로벌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고 있으며 국내 시장 변화도 시작될 것이라고 본다. 세경냉동은 냉매전환 및 에너지효율 강화를 위해 카세트타입의 쇼케이스 일체형 유니트를 개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쇼케이스는 △상품이 놓이는 쇼룸 △증발기 룸 △압축기·응축기·팬 등이 들어가는 하부기계실 등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형식에서 증발기와 기계를 하나의 일체화된 모듈로 구성하고자 한다. 이 경우 꽤 높은 에너지효율을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R290 냉매를 적용할 시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모두 개발단계이며 규제에 따라 좀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업계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제언한다면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객관적으로 보증할수 있는 인증제도를 중견·중소기업에서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냉매 도입 또한 시험인증 인프라 등이 구축됐을 때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근 세경냉동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인증을 알아보고 있다. 특히 R290냉매 적용 제품인증은 중국에서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되기에 여러 기업이 중국 시험기관을 사용하는 추세다. 

중국은 R290을 이미 상용화된 냉매로 다루고 있으며 국제전기기인증제도 IECEE-CB기준에 따라 R290냉매 전용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R290냉매를 검증해야할 대상 으로 보고 있어 시장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규제도입도 중요하지만 기초적인 기반구축도 병행되길 바란다.

친환경냉매에 대한 업계 내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특히 친환경냉매는 가연성 등 폭발위험을 안고 있어서 어떤 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할지 기업별 고민이 많다. 여러 요소별 준비하고 보완할 점에 대해 정부나 기관 차원의 가이드가 필요하다.

내수경기 위축으로 많은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KOTRA(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을 통해 수출활로를 모색 중이지만 해외시장 동향 및 니즈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 성장세인 중동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을 불신하는 기조가 있다. 이를 공략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한 때다. 이처럼 기업이 개별적으로 움직여 정보를 얻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발판 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

▎2026년 사업목표 및 향후 비전은
지난 몇 년간 국제무역상황도 좋지 않았으며 내수경기도 계속 위축돼 있었다. 아마 올해도 쉽게 상황이 반전되진 않을 것 같다. 이런 상황 속 다행히 세경냉동은 큰 위기없이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도 지난 해처럼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세경냉동은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꾸준히 해외 전시회를 탐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년마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테일박람회인 유로숍(EuroShop)이 개최된다. 올해도 세경냉동은 유로숍을 탐방하며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트렌드와 리테일업계의 선진설비 및 디자인을 살펴보려한다. 이외에도 중국 상해나 심천에서 열리는 박람회 및 실제 공장견학도 자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유럽국가의 투자를 받아 빠르게 기술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기술력에서 배울 점을 많이 보고 있다.

세경냉동은 업계 내에서 비교적 인력의 연령이 젊은 편이다. 새로운 시도를 좀 더 과감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타 기업대비 설비·인력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세경냉동의 탄탄한 저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혁신을 망설이지 않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