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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병원 770회분 백신 온도이탈

일선 의료기관 바이오 콜드체인 설비 미흡…온도관리 허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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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등 의료기관에서의 바이오 콜드체인 설비부실로 폐기되는 백신이 늘고 있다.

3월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 및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백신 보관과정에서 관리소홀 등의 문제로 온도일탈 사고가 발생해 백신을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의료기관의 백신온도조절 실패가 주요원인으로 지목됐다. 냉장고 고장, 온도계 이상, 백신관리 담당자 부주의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7개 의료기관에서 770회분의 백신이 사용중지 조치됐고 회수될 예정이다.

전북 김제의 한 민간병원은 보관 중이던 280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냉장고 노후와 온도계 고장으로 온도유지에 실패했다.

안산의 요양병원에서도 보관 중인 AZ백신 100명분도 보관온도를 초과했는데 이곳에서도 냉장고 고장이 원인이었다. 울산 동구 요양병원에서도 냉장고 멀티탭 불량으로 100명분이 폐기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바이오 냉장고의 보급률이 25% 미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며 “하루빨리 바이오 냉장고 확대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자체 및 행안부 등과 협조해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기관에선 부주의 등으로 인해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갖고 보관·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