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력부족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산업분야에서 전력사용 및 생산제한 등 이중 규제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냉매원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대부분 냉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냉매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공장의 생산부담은 상당부분 감소했지만 원료시장은 여전히 공급부족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탄, 천연가스, 메탄올과 같은 기초 화학제품 가격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강력한 지원책으로써 가격안정화 및 공급정책을 발표했지만 상승된 가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심각하고 생산능력 회복은 느리며 해상운송 또한 원활하지 못하다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
HFC냉매 원료 불산, 높은 가격수준 유지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HFC냉매의 원료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고 강한 수요가 발생됨에 따라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원료가격의 급등은 다운스트림시장에 전달되며 해당 HFC냉매 가격 역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스트림 원료인 불소분말 및 황산가격은 낮은 상승기대에도 불구하고 불산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공급측면에서는 이중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남부지역 HFC 공장에서의 생산제한이 더욱 강화돼 가동률을 높이는 데 큰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부족은 불산공장에 강한 영향을 미쳐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
다운스트림 원료인 탄화칼슘은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 내몽골지역의 주요 탄화칼슘 생산지역은 야간전력 제한정책이 강화됐으며 닝샤, 산시 및 기타지역에서는 불규칙한 전력차단 정책 때문에 탄화칼슘 생산이 감소했다. 다운스트림부문의 수급불안감으로 물량확보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겨 전반적인 수요는 강세를 이루고 있다.
또 다른 다운스트림 원료인 염소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염소-알칼리산업은 에너지다소비 산업에 속해 중국의 이중 규제정책에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액체 염소 공장 가동 저하의 영향에 따라 전반적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액체 염소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에 있지만 시장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공급간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
디클로로메탄, 비용장벽·전력규제 ‘악영향’
R32냉매의 원료인 염화메틸렌도 가격상승의 여지가 보인다.
중국의 ‘공급보장 및 가격안정’ 정책에 따라 업스트림의 석탄·메탄올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반등과 함께 가격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클로로메탄 공장인 Jinling Dawang 공장과 Shandong Luxi 공장 모두 가동률을 20% 이상 줄였으며 다른 공장의 전체 가동률 역시 감소했다.
염화메틸렌 가격이 이미 높게 형성됐기 때문에 다운스트림 공장의 일부가 다른 쪽으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운스트림에서의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디클로로메탄 시장은 높은 비용장벽을 가지고 있고 낮은 수급수준에 따라 시장변동이 심한 상황인데 전력감축 정책이 지속된다면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트리클로로에틸렌, 톤당 가격 상승중
R134a냉매의 원료 트리클로로에틸렌 가격도 상승세가 엿보인다.
원료인 탄화칼슘과 액체염소가 에너지소비 이중 규제정책의 영향으로 공급부족을 초래, 원료 및 제품 가격상승과 함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한 트리클로로에틸렌의 중국 내 생산능력이 지난 2년간 확대되지 않는 상황인데 기존의 생산 가능한 공장은 가동률이 낮아 공급이 불충분한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중국 내 R134a냉매 생산능력은 25만톤에서 37만톤으로 증가하고 실제 생산량 역시 전년대비 48% 늘어나 원료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의 수급불균형을 초래했다.
특히 제한된 원료수급으로 다운스트림 R134a 생산공장이 기준연도에 HFC냉매 생산 및 판매량을 늘리며 원료를 소진, 트리클로로에틸렌 가격을 대폭 상승시켰다. Juhua를 비롯해 Sinochem Lantian, Sanmei, Yonghe, Dongyangguang, Feiyuan 등 다른 공장 역시 트리클로로에틸렌을 구매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련업계는 단기적으로 트리클로로 에틸렌 가격이 현재의 톤당 2만5,000위안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퍼클로로에틸렌, 가격유지 전망
R125의 원료인 퍼클로로에틸렌 가격은 안정성과 변동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에너지소비의 이중 규제정책으로 전기사용 및 생산에 제약이 생겼지만 사염화탄소 및 액체염소 등 원료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다운스트림에서의 하방압력이 불가피하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미국으로 수출되는 R125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중국 내 R125시장의 생산 및 판매량 감소는 필연적으로 업스트림의 원료수급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수급압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냉매원료 등급으로써의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의 중국 내 생산능력이 상대적으로 작고 수입원 증가와 함께 전체적인 원료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예측을 종합해보면 4분기 퍼클로로에틸렌 가격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톤당 1만5,000위안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