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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Shop 2023 참관기] 이한구 오텍캐리어냉장 이사

“무인쇼케이스시장 도래, 준비 필요”
쇼케이스 Door 부착…에너지소비 저감
플러그인 R290·CO₂압축기 적용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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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6일부터 3월2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세계 제1위의 Retail 전시회’를 표방하는 ‘EuroShop 23’ 전시회가 열렸다. 올해는 △스마트스토어 △에너지관리 △지속가능성 △제3의공간 △고객중심성 △경험 △활력가능한 도심 △커넥티드 리테일 등 8가지 주요전시 주제 하에 전 세계 약 1,8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약 8만여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참관했다. 

Retail 및 스마트스토어(3~7Hall)과 냉동·냉장 에너지관리(14~17Hall) 기술동향에 대해 관심있게 돌아봤다. 




무인쇼케이스 눈길 
Retail관련 기술동향에서는 상품 전자가격표시기(ESL)에 가격표시 이외의 광고효과를 볼 수 있도록 이미지를 디스플레이하는 기능들이 추가돼 사업자가 상품들을 많이 홍보해 매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트의 카트에 바코드, 카메라, 로드셀(무게 감지기) 등을 장착해 구입 즉시 금액을 확인해 고객이 계획있는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으며 원하는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기능 등을 적용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스마트스토어 관련 기술에서는 RFID를 적용해 상품 구입 시 가격, 구매합계 등이 플러그인 냉장고 상부에 표시하는 기술이 선보였으며 여러 방식의 무인쇼케이스들이 전시됐다. 




대표적으로 Loadcell방식의 무인쇼케이스는 Livello사가, 카메라방식의 무인쇼케이스는 ISA사가 소개하고 있었다. RFID방식은 Block Store사가 전시하고 있었다. 

현재 유럽의 무인쇼케이스시장은 초기단계로 추정되며 상·하 카메라가 부착된 ISA제품에 대해 상세한 운영사항을 문의하니 현재 개발 2년차이나 상품인식율이 90%정도 밖에 안돼 아직 활발하게 판매하지 못하고 시연 수준이었다. 

현재 캐리어냉장에서는 카메라+Loadcell기술을 병합한 냉장용 무인쇼케이스를 2022년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을 통해 카메라의 상품인식기능을 높인 냉동용도 함께 개발해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E절감기술·Low GWP냉매 적용 
EuroShop 23 스마트스토어 전시홀에 편의점 형태의 무인매장과 컨테이너 박스 타입의 무인매장이 전시돼 있었다. 냉동 및 에너지관리부분이 전시돼 있는 14~17홀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리모트쇼케이스에 도어를 부착한 여러 종류의 제품들이 출품돼 있었다. 쇼케이스 Door의 주요 형태는 투명 또는 스마트도어타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SAINT-GOBAIN, Schott, Valentini 등 관련 부품업체들이 많이 출품해 다양한 형태의 Door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쇼케이스제품 디자인측면에서는 Door부착으로 가시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용에는 Nude Type, 냉동용에는 스마트 Type을 적용, 내부가 잘 보이도록 했다.  

계속 증가하고 있는 냉동용 제품들을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리모트타입에 냉동사이클을 탑재한 내치형 다단형태의 제품들이 많이 전시돼 있었다. 우리나라도 밀키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러한 제품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냉매와 관련 유럽전시회라서 그런지 플러그인 제품들의 사용냉매는 GWP가 150 이하인 R290냉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며 냉동기용 압축기로는 CO₂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캐리어냉장은 올해부터 플러그인 제품에 R290냉매를 점차 적용하고 있으며 냉동기용 압축기는 국내에서 CO₂압축기를 적용하는 데에 많은 장애요인 들이 있어 우선 Low GWP용 압축기들을 적용한 냉동기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냉동·냉장 제조기업인 아르네, EPTA, ISA의 출품 규모가 컸으며 ICECold, Santa, Hiron 등의 중국기업들도 참여했다. 그러나 캐리어, AHT 등 글로벌 냉동·냉장 전문기업들이 참석하지 않아 규모면에서 이전보다 조금 축소된 것 같아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모든 제품들이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디지털화돼 가고 있는 것을 느꼈으며 머지않아 무인스토어시장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무인스토어시장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