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식품 제조사들이 경영위기를 극복하며 도약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산물, 건강식품 등 식품시장에서 ‘PB상품 베스트셀러’를 만들면서 새로운 판매통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쿠팡은 지난 4년간 매출이 3배에서 최대 29배까지 폭발성장한 지역의 중소식품 제조사 3곳이 고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2월15일 밝혔다.
이들의 공통점은 쿠팡에 입점하기 전에 파산 등 경영위기를 겪었거나 판로를 확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쿠팡과 손을 잡은 지난 4년간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고용과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2019년 쿠팡에 입점한 부산 ‘등푸른식품’은 PB상품 납품증대로 매출·이익성장을 통해 파산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등푸른식품이 만드는 ‘순살 고등어’와 ‘흰다리 새우살’은 신선한 맛과 품질로 인기가 높다.
등푸른식품의 매출은 쿠팡 입점 첫해인 2019년 3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으로 29배 폭발 성장했다. 직원 수도 22명에서 48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종수 등푸른식품 부사장은 “대규모납품으로 인한 원가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시스템이 파산위기 극복의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