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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테크로 지속가능 농업 실현

제10회 케이팜 박람회 성료
예비 귀농·귀촌인 관심 집중
사라팜·제이비팜·그린셀 등 스마트팜기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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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수도권 최대 농업, 축산업, 귀농·귀촌 전문 박람회인 제10회 케이팜(K-Farm) 박람회가 6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메쎄이상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농기계자재 △미래농업 △6차산업 △스마트축산 △귀농·귀촌 등으로 구성된 종합 농축산 전문 박람회다. 예비 창농인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귀농·귀촌상담부터 실제 농업에 필요한 산업간 비즈니스를 알아보는 바이어와 셀러가 모두 참여한 B2B2C(B2B, B2C를 결합한 상거래) 형식으로 진행됐다.


10회째를 맞은 이번 케이팜 박람회는 총 81개사, 200부스 규모로 열렸으며 약 9,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그램, 그린셀, 제이비팜, 록야, 드림팜, LS엠트론, 사라팜, 쿨테이너, 팜인후레쉬, 시원물산, 한국도시농업 등 다양한 스마트팜 관련기업이 참여했으며 많은 업계 관계자 외에도 스마트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주목됐다.


첨단기술 적용 자동화 스마트팜

이번 박람회는 ‘농업이 미래다’를 테마로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하는 애그테크(AgTech)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AI, IoT, 빅데이터 등을 농업기술에 적용해 농작물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유지하며 생산량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애그테크는 기존 농업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넓은 대지가 아닌 좁은 공간에서도 농업이 가능한 수직농법은 작물재배시설을 수직으로 쌓아올려 재배하는 신기술로 기후와 관계없이 빛과 온도 및 습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해 사시사철 안정적인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다양한 형태와 솔루션을 갖춘 수직농법을 적용한 스마트팜이 대거 선보였다.


  


순환식 버섯재배 자동시스템으로 특허를 획득한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그린셀은 표고버섯 재배에 유리한 생장환경을 조절해 생산량을 높였다. 특히 항산화 기능을 향상시킨 백화고 표고버섯 재배기술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과 천연물연구소와 기술협약을 맺었다.


최영선 그린셀 대표는 “백화고 버섯은 일정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생산이 어려운 작물”이라며 “원격관리시스템으로 산에서 자라는 버섯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작물인 와사비 수직농장을 최초로 상용화한 사라팜은 고품질의 와사비 조직배양묘 사용으로 생산수율 70% 이상의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 농·식품산업 스마트솔루션기업인 대단의 전문 IoT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사라팜은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분석 기반 원격제어와 모니터링 재배관리시스템을 제공하며 재배환경영역의 온·습도, CO₂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성진 사라팜 이사는 “사라팜은 와사비 재배기간을 1/3로 단축해 수확량이 많고 연중재배가 가능하다”라며 “사라팜을 통해 우리나라 와사비시장 확장뿐만 아니라 해외수출로 와사비시장 전체적 규모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비팜과 굴리가 함께 개발한 데스크팜은 회전식 재배기로 앉아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자전거처럼 단순한 구조로 돼 있어 유지보수관리가 용이하며 약 4~5명의 작업을 혼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농업을 모르는 사람들도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기설비부터 재배, 판매, 농업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위탁운영도 진행 중이다.


채진웅 제이비팜 대표는 “노년층이 많은 농업의 특성을 고려해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려 앉을 필요없이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넓은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추를 재배해 2023년 가락시장 적상추 평균시세를 적용했을 때 약 20% 연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수·축산물 및 다양한 식품을 장기간 신선한 보관과 유통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저장고 생산·유통기업 쿨테이너도 박람회에 참여했다. 쿨테이너는 국내 최초 한국형 CA저장고인 '처음그대로'를 출시했다. CA저장고는 저온상태에서 대기 중 산소는 감소, 이산화탄소는 증가시켜 농산물의 호흡작용을 조절해 오랜기간 농산물을 저장할 수 있게 한다.


임은수 쿨테이너 이사는 “농협 등 대형 유통기업과 지방단체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라며 “저온저장사과와 비교했을 때 약 2배 가량 보관기간이 길다”고 밝혔다.


예비 귀농·귀촌인 위한 교육·포럼 마련

스마트팜기업 외 스마트팜산업협회 부스에서는 초보자와 종사자를 위한 스마트팜 교육과정도 볼 수 있었다. 스마트팜산업협회는 첨단 ICT기술이 농업현장에 적극 활용돼 농업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산업의 효율적 육성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팜 ICT기업 재직자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스마트농업 리더 △데이터분석 활용 △스마트 농업기술 활용 △수직농장 기술 등의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초보자들을 위한 스마트팜 현장실습형 입문과정 및 활용과정도 교육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후변화 시대, 지속가능한 농업을 주제로 2024 팜테크 포럼도 진행됐다. 성제훈 경기도 농업기술원장, 이광욱 대동 본부장, 조청건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등 15명의 전문가가 진행에 참여했으며 기후변화 시대 스마트팜 현황과 정보를 공유했다.


한편 제11회 케이팜은 2024년 9월26~28일 3일간 수원메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