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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물류協,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글로벌표준안 제공

‘GLEC Framework v3.0’ 번역출간
운송수단‧세부프로세스 별 측정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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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합물류협회가 국내물류기업 ESG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탄소배출량 산정 글로벌표준안을 번역해 제공한다. 

통합물류협회(회장 신영수)는 11월29일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산정의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받는 ‘GLEC Framework v3.0’을 번역해 출간했다고 밝혔다.

GLEC Framework v3.0은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산정 및 보고를 위한 글로벌 표준으로 화물부문 효율성과 온실가스 제로화를 위한 연구·표준화 활동을 하는 국제 비영리단체인 SFC(Smart Freight Center) 산하 전문가 커뮤니티인 GLEC에서 개발했다.

GLEC Framework v3.0은 EU‧미국 등 150여개기업‧기관이 참여해 개발했으며 EU에서는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산정 관련 의무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비정부기구인 ISO의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표준인 ISO 14083(운송망 운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량화 및 보고)의 기반이 되고 있다. 미국환경보호청(EPA) 역시 ISO 14083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운송분야 탄소배출량 측정표준으로 권장하고 있다.

GLEC Framework v3.0은 ISO 14083과 연계되기 때문에 물류기업이 GLEC Framework로 탄소배출량을 산정보고할 경우 ISO 14083 기반 배출량 검증서를 받을 수 있다.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측정, 운송‧허브 구분돼
GLEC Framework v3.0의 주요 특징으로는 △도로‧해운‧항공‧철도‧내수로 등 다양한 운송을 포함해 물류 허브(물류센터)까지 포함 △배출량계산이 세분화돼 각 운송수단별로 상세한 배출계수를 제공 △ISO 14083, GHG 프로토콜,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SBTi(과학기반 목표 이니셔티브) 등 온실가스 관련 다양한 국제 가이드라인 연동 △복합운송(멀티모달)방식 지원 정확도 향상 △연료생산부터 공급까지(WTW: Well To Well), 연료 공급부터 온실가스 배출까지(TTW: Tank To Wheel) 공급망전반에 걸쳐 배출량 데이터공유해 투명성 높은 설계 △다양한 예시 제공해 탄소배출량 측정 이해도 향상 등이 있다. 

주요내용으로는 운송수단별 배출량 계산방법을 중심으로 각 수단별 계산에 포함되는 범위와 배출강도 값 산출 방법 등을 예시와 함께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GLEC Framework v3.0에는 다소 생소한 개념도 포함돼 있는데 물류분야 탄소배출량측정을 크게 운송활동(TOC: Transport Opreation Category)과 허브활동(HOC: Hub Opreation Category)으로 구분하며 각각의 상세한 물류활동을 TCE(Transport Chain Element)라는 단위로 구분·관리하면서 개별 TCE별로 탄소배출량을 산정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물류기업 입장에서는 정확한 탄소배출량 산출을 위해 세부 프로세스별 데이터를 확보해야만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향후 Scope3까지 탄소배출량을 측정해야 하는 국내 물류기업 입장에서는 그동안 명확한 표준이 없어 여러 표준이나 기준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수록해야 했던 애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물류협회에서 주요 물류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cope3까지 탄소배출량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이 일부 있으나 자체기준에 따라 측정하거나 솔루션을 활용해 측정·공개하는 경우로 확인됐다. Scope2까지만 공개하는 기업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GLEC Framework v3.0 번역출간을 통해 그동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다양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담아야 했던 물류기업들은 GLEC Framework 하나로 글로벌표준을 준수할 수 있게 됐다.

물류ESG스타트업‧물류기업 함께 지원
통합물류협회는 지난 5월 육상분야(글렉)와 해운분야(마리나체인) 물류ESG 전문 스타트업과 협력 MOU를 체결해 ESG스타트업기업 지원과 동시에 회원사 및 국내 물류기업 물류ESG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회원사를 대상으로 무료 물류ESG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ESG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 노력했으며 산‧학‧연 물류ESG협의체를 구성해 물류기업 ESG대응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물류ESG 관련 활동을 이어 왔다.

신영수 통합물류협회 회장은 “이번 GLEC Framework v3.0 번역출간은 우리 물류기업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탄소배출 관련 글로벌 표준을 국내 최초로 민간단체인 협회가 보급하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현재는 E(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S(사회)와 G(거버넌스) 부문에서 우리 협회가 물류분야 ESG를 선도하고 물류기업들을 적극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LEC 프레임워크 v3.0 번역본은 한국통합물류협회 홈페이지(www.koila.or.kr)와 글렉 홈페이지(www.glec.io/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